데뷔시스템 갖춘 창의적 체험활동 공간

연극을 통한 문화 인재 발굴과 육성

지역내일 2012-02-06
창의적 문화 공간 ‘창작마을’ 
매주 토요일, 일요일 3시. 도곡동 한티역 5번 출구 부근 ‘김해숙 갤러리 소극장’에서는 <겜짱>이라는 제목의 연극이 공연 중이다. 건물마다 학원 간판들이 적어도 3~4개씩 붙어있는 거리에서 ‘소극장’이라는 이름은 듣기만 해도 신선하다.
소극장이 뭔가. 대극장의 상업성을 지양하고 예술성을 추구하며 관객과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곳이 바로 소극장 아닌가. 삶에 지친 관객들에게 산소가 되어주고, 희망과 위로가 되어주는 문화적인 장소가 아니었던가. 경쟁이 가장 치열하고, 반면에 문화 환경은 척박한 대치동 학원가에 있는 인간적이고 감성적인 장소, 전문예술법인 <창작마을>을 찾아가 보았다. ?

사회적 기업 ‘창작마을’
‘창작마을’은 연극 <씨가>를 통해 사회적 기업으로 선정된 곳이다. 사회적 성공과 비즈니스의 성공, 이 두 개의 목적이 이루어져야 사회적 기업으로 선정된다. 이윤 추구를 기본 목표로 하지만 사회적 공익성을 잘 유지하고 있어야 사회적 기업으로 선정될 수 있는 것이다.
<씨가>는 금연을 내용으로 담고 있는 연극이다. 담배의 유해성을 알고 있으면서도 담배와의 이별을 선택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찾아가 그들의 가슴을 울리고 움직여 스스로 금연을 선택하도록 한다. 상담사는 딱딱하고 지루한 강의를 반복하며 교육에 회의를 느끼던 지역 마약 퇴치 본부들이 연극 <씨가>의 효과를 먼저 확인했다. 공연 입장 수익은 대부분 소외계층 및 장애우를 위한 문화 사업에 환원된다. 단순한 재미를 넘어 교화의 울림과 공익적 교육의 효과가 있는 ‘창작마을’의 연극들은 그래서 충분히 사회적 기업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강남 한복판에 흐르는 문화줄기
‘창작마을’은 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자이자 (사)한국희곡작가협회 초대 이사장을 지낸 김대현 대표의 문화 사랑이 오롯이 담겨있는 공간이다. 뭐든지 최첨단을 달리는 강남에 유난히 순수 문화 분야만이 척박하다는 사실이 늘 안타까웠고, 원로 문화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가 무겁게 느껴질 즈음부터 소극장과 극단 마련을 위해 천정 높은 곳만 찾아다녔다고 한다.
1993년 3월 역삼동에 ‘창작마을’의 터를 마련하긴 했지만 소극장 마련은 요원한 일이었다. 임대료가 만만치 않은 강남의 현실도 문제였지만 극장으로 쓰일 만큼 천정 높은 곳을 찾는 일 또한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던 중 발견한 도곡동 진달래 상가 지하. 유달리 높은 천정 때문에 누구도 접근하지 못하던 곳이 김대현 대표의 눈에 쏙 들어왔다.
인터넷 게임 중독 탈출기를 담은 <겜짱>이나 금연 내용을 담은 <씨가> 등 계몽적인 내용을 담은 연극들도 있지만 우리 전통의 혼을 담은 <택견아리랑>이나 <천년의 기억> 등은 국내 외국인이나 해외 교민들을 대상으로 한 연극이다. 우리의 전통을 문화상품으로 수출하고 싶은 김대현 대표의 마음이 담겨있는 작품들로 <택견아리랑>은 문화관광부 전통연희개발부 공모에 당선되기도 했다.

내면의 스펙을 쌓는 창의적 체험활동 

‘창작마을의 강점 중 하나는 단순히 공연만을 목적으로 한 극단이 아니라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문화 수업을 받을 수 있고 끼와 열정에 따라 공연무대에도 올라갈 수 있는 실질적인 체험 공간이라는 점이다. 대부분의 학원이나 아카데미가 수업 종료 후 공부한 내용을 적용할 곳이 없어 애를 태우게 되는데 ‘창작마을’은 상설 공연되는 <겜짱>이나 <씨가> 등의 연극에 직접 투입될 수 있다.
교육 과정을 수료한 극작가 지망생은 기존의 극 수정작업에 참여하게 되고 연기 과정 공부를 마친 학생들은 작은 단역부터 맡아 무대 경험을 쌓아가게 된다. 프로 배우들과 함께 하는 무대 경험은 어느 아카데미에서도 얻을 수 없는 값진 경험이 될 것이며 실제 공연을 통해 관객과 호흡하는 법을 배우며 진정한 배우로 성장하게 된다. 단순한 스펙 쌓기가 아닌 내실 있는 경력이 채워져 가는 것이다.
“실제 무대에서 스스로 배운 이론을 적용해보며 아직 자신의 틀이 완성되기 전에 많은 경험을 해볼 수 있는 것이 ‘창작마을’의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현장에서 선배, 동료들과 어울려 공부를 하다보면 배려와 소통에 대해 자연스럽게 익히게 되고 팀을 위한 양보와 조화 또한 체험으로 익힐 수 있게 됩니다.” 김대현 대표의 말이다.

문의: (02) 521-5956
이지혜 리포터 angus7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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