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틀에 틈이 생기면 단열과 소음 문제가 생겨 일상생활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창틀 시공과 제조 일을 하는 ‘국민새시’ 이재운(49) 대표는 꼼꼼한 성격과 깔끔한 일처리로 믿을만한 새시 전문가로 통한다. 그의 이력은 거칠 것 같은 이미지인 건축 관련 일과는 좀 다르다.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하고 학군장교로 6년을 복무했다. 보통의 학군장교보다 늦은 나이로 전역한 탓에 이 대표는 대기업 취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원하던 기업에서는 신입사원이 경력자보다 나이가 많으니 꺼리더라고요. 중소기업에 입사하게 되었는데, 새시를 제작하는 회사였어요.” 그렇게 뜻하지 않게 새시 일을 접하게 된 이 대표는 98년 가게를 직접 열어 창틀 시공과 제조 일을 시작하게 된다.
이 대표는 “창틀 시공은 정교한 작업이에요. 같은 건물이어도 창문의 폭과 각이 일관되지 않아 새시의 수직과 수평을 잘 맞추어 제작해야 해요. 섬세하고 완벽한 작업이 요구되죠.” 사람 손이 일일이 필요한 작업 특성 상 이 대표는 많은 일을 도맡기 보다는 맡은 일에 책임을 다하는 데 주력한다. “일감이 많이 들어온다고 다 받아들이면 작업 완성도가 떨어질 수 있어요. 당장의 이익보다 제게 일을 맡긴 분들이 만족할 만한 작업을 하는 게 중요하죠.”
약속과 신뢰를 우선하는 이 대표의 성격과 작업 덕분에 이 대표와 한번 작업한 고객들은 열에 아홉 그의 단골이 된다. 지속되는 경기불황에도 이 대표에게 일감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새시 일이 힘들기는 해도 한번 기술을 배우면 원하는 나이까지 일할 수 있어 좋아요. 지금은 어떤 일보다 새시 일이 만족스럽습니다.”
홍순한 리포터 chahyang3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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