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실 초 옆 건물 2층에 자리 잡은 북카페 ‘다락’에서 김문숙(46) 대표를 만났다.
오래전부터 좋아하는 책에 커피, 음악, 사람을 한데 묶은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는 김 대표는 “나눔을 실천하며 행복할 수 있는 공간을 공유하고 싶어 다락문을 열게 되었어요”라고 한다.
‘다락’에 들어서면 친환경나무로 제작된 널찍한 테이블과 책들이 김 대표가 직접 공수한 인테리어 소품들과 한데 어우러져 아늑한 느낌을 선사한다.
20년 가까이 영양사로 근무했던 김 대표는 ‘건강과 환경’에 관심이 많아 생산자에게 일정한 수입이 정당히 돌아가게 하는 ‘공정무역 커피’를 사용하고 있다. 그밖에 홍차는 동인도회사의 제품을 사용하며 허브티는 100% 유기농제품이다.
“차 한 잔을 마셔도 건강, 환경, 나눔을 생각합니다. 그래서 설탕은 천연설탕을 쓰고 좋지 않은 재료는 안 쓰려고 하죠”라며 “1회용품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장애인, 복지 관련제품을 쓰고 있어요”라고 말한다. 다락에서 사용하는 오이피클이나 쨈, 시럽 등은 좋은 재료를 엄선해 김 대표가 손수 만들어 쓴다. 그래서인지 ‘다락’의 음식은 엄마가 만들어 주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현재 ‘다락’에는 500여 권의 책들이 비치되어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예정이다. 1인당 도서대여비 1000원을 받고 책을 빌려주기도 하는데 이 금액들은 앞으로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
좋아하는 책과 음악에 둘러싸여 행복한 미소를 짓는 김 대표 자체가 편안한 다락방 같다.
임유리 리포터 vivian8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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