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코넬비뇨기과, 예비신랑이 꼭 챙겨야 할 ‘웨딩 검진’

지역내일 2012-03-07

외적으로 신체 건강하면 결혼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결혼 후 불임 진단을 받거나 성기능 장애 등으로 이혼의 고비나 심각한 부부 갈등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잖다. 왠지 ‘테스트’ 받는 듯한 찜찜한 기분이 들 수 있지만 결혼 후 생길 수 있는 여러 문제들을 미리 점검, 치료하는 등 대비할 필요도 있다.


예비 신랑에게 꼭 필요한 대표적인 웨딩검진으로는 질병을 예방하고 임신 및 출산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성병 등 질병, 불임, 성기능 저하 증상 등이 있다.
▷성병 검진=성병 균은 치료받기 전에는 절대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혼전 성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성병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별다른 증상 없이 보균 상태로만 지속되다 치료 시기를 놓쳐 요도염을 넘어 전립선염, 부고환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심지어 배우자에게 전염돼 질염이나 자궁, 난소에 염증을 유발, 불임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성병 중 매독과 에이즈는 더욱 치명적인 만큼 기본적인 소변이나 유전자 검사 등을 통해 매독과 에이즈 검사를 반드시 받는 게 좋다.
▷불임 검사=여성의 경우 불임 검사 종류가 다양하고 검사 자체도 힘들지만 남성의 경우 정액만으로도 가능하기 때문에 비교적 손쉽게 불임 검사를 할 수 있다.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 각종 환경 호르몬 노출 등으로 점점 젊은 남성의 정자 상태가 부실해지고 있어 ‘남성 불임’이 불임의 주요 원인으로 부각되고 있는 만큼 결혼 전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불임 검사는 정자의 개수와 활동성, 기형 또는 염증 여부 등을 정밀하게 점검해 이상 여부를 파악한다.
▷전립선 전문 검사=젊은 남성 20~30%가 전립선염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결혼 전 전립선염에 대한 검사도 필요하다. 전립선액은 정액의 중요한 구성 성분이기 때문에 전립선에 염증이 있다는 것은 정액에 염증이 있다는 얘기와 같고 만성적인 전립선염은 성기능에도 지장을 주는 등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 드물지만 세균성 전립선염의 경우 부부 관계시 배우자에게 염증을 전염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사전 검사와 예방이 중요하다.
▷조루와 발기부전 검사=성 관계가 이혼율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질 정도로 부부 간의 ‘속궁합’도 부부 관계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발기부전 및 조루 여부 등 성기능의 경우 검사로 확인할 수 있고, 강직도나 지속 시간 등 발기 기능이나 사정 조절 등의 성기능에 대해서 확인해 보는 것도 괜찮다.


글 : 코넬비뇨기과   이승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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