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겨울이 가고 다시 봄이 찾아오면 텃밭농사에 관심이 간다. 주말농장 텃밭농사는 가족의 힘으로 손수 가꾼 채소를 먹는 즐거움은 물론 자녀들을 위한 자연학습장 역할도 한다. 올해부터 아이들도 주5일제 수업으로 더 많은 시간을 가족과 함께하게 되었다. 기왕 하는 농사라면 농사법까지 배워 더 다양한 우리집 농장을 꾸며보면 어떨까.
아차 하면 놓치는 주말농장 분양, 파종 시기
가족의 힘으로 직접 농사짓는 주말농장이 해마다 인기다. 주말농장은 비료와 제초제를 쓰지 않는 친환경 먹거리를 가족의 협동 노동으로 직접 장만한다. 이미 부천시 농정과에서 진행하는 주말농장 분양도 치열한 경쟁률로 마감한 것도 이 때문이다.
주말농장은 시 단위 말고도 개인소유 유휴지나 농장 등에서도 땅을 분양한다. 개인분양 농토를 활용할 수 있는 곳은 오정구와 소사구 일대이다. 또 지난해 말부터 활동에 들어간 도시농사를 주관하는 부천도시농업네트워크(070-7343-2016)에서도 가능하다.
농사지을 땅을 마련했다면 그 시기도 살펴야 한다. 3월은 절기상 땅고르기와 파종이 적절한 시기이다. 게다가 올해부터는 주5일제 수업으로 아이들의 체험학습으로 주말농장을 활용하면 훌륭한 자연체험과 보고서작성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배워야 할 수 있는 농사 어떻게
도시민들에게는 생소한 농사법. 농사짓는 방법을 처음부터 제대로 배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부천도시농업네트워크에서는 부천시민들을 위해 농사법 강의를 시작한다. 이곳에서는 농사법 외에도 자연의 소중함과 퇴비 및 제초제 등을 천연으로 직접 만드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부천도시농업네트워크 박찬권 대표는 “도시생활에서 농사법을 배우고 실제로 해보고 싶은 도시농부들을 위해 개인텃밭은 물론 공동체험텃밭을 마련했다. 또 농사법 강의도 마련했다. 유기순환농법을 차례로 배워나가는 기회다”라고 말했다.
현재 이곳에서는 ‘1기 부천도시농부학교’ 수강생을 모집 중이다. 도시농부학교는 친환경 유기순환농법으로 텃밭농사를 배우고 수료 후 공동체텃밭에서 함께 농사를 짓는다. 강좌에서는 절기력과 재배력, 농사를 위한 흙 이야기, 상토와 모종만들기, 거름만들기 등을 다룰 예정이다. 강습은 매주 화요일 저녁 7시이다.
땅이 없어도 짓는 아파트 상자텃밭
주말농장을 제대로 잘 지으려면 오염이 적은 농토 확보가 우선이다. 농경지가 부족한 부천시내에서 그것도 내 집에서 가까운 곳에 농토를 구하기란 쉽지 않다. 이럴 때는 집안에서 농사짓는 상자텃밭 활용도 방법이다.
상자텃밭농사는 햇볕 드는 작은 공간이면 가능하다. 우선 흙을 담을 수 있는 화분이나 스티로폼 박스 혹은 쓰다 남은 나무상자 등을 활용한다. 다만 작물 종류를 고려해 화분 크기를 정하고 흙의 깊이를 맞춰야 잘 자란다.
집에서 쉽게 기를 수 있는 작물은 상추와 고추 등 잎채소 외에도 물을 좋아하는 방울토마토도 가능하다. 다만 물 관리와 햇볕 및 바람을 쏘여주고 흙이 굳지 않도록 배합토 등을 사용해야 절기마다 수확의 기쁨을 맛볼 수 있다.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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