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의 최고 봉우리, 성인봉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울릉도의 명산

지역내일 2012-03-08

경상북도 울릉군의 울릉도는 화산으로 이루어진 섬이다. 울릉도에는 성인봉, 나리봉, 두리봉 같은 봉우리들이 있을 뿐, 산 이름이 없다. 미륵산, 천두산, 비파산처럼 ''산''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들은 성인봉의 부속 봉우리일 뿐 대표성을 갖지 못한다.
해발 984m의 성인봉은 울릉도의 최고봉이다. 울릉도 내 모든 하천의 수원을 이루고, 식생이 특이한 원시림이 잘 보전되어 있는 점 등을 이유로 우리나라 100대 명산에 선정되었다. 울릉도에는 유일하게 평지를 이룬 나리분지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원시림과 울릉국화 섬백리향의 군락이 유명하다.


●민족의 기상, 울릉도
면적 72평방 킬로미터에 둘레가 44.12킬로미터인 울릉도는 포항에서 뱃길로 188킬로미터 떨어진 섬이다. 독도와 함께 본토에서 가장 멀리 있는 섬이다.
울릉도는 오래전부터 왕조들의 정책에 의해 백성들을 살 수 없게 하였던 곳이나, 백성들이 몰래 숨어들어 끝끝내 우리 땅으로 지켜낸 우리 민족의 기상이라고 할 수 있다. 울릉도에 관한 기록은 신라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라 22대 지증왕 때 울릉도에 관한 기록이 있는데,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의 기록이 다르다. 삼국사기에는 지증왕 13년에 하실라 군주 ‘이사부’가 나무로 만든 사자를 싣고 가서 항복을 받았다고 기록되어 있고, 삼국유사에는 이창 ‘박이종’이 나무사자로 위협해 항복시켰다고 기록되어 있다.
울릉도는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해서 누구라도 살기 좋고 모든 것이 풍요롭다. 특히 ''3무''라고 해서 도둑, 거지, 뱀이 없고, ''5다''라고 하여 향(香),풍(風),미(美),수(水),석(石))이 많기로 이름나 있다.
해안가로 나가면 구멍바위, 거북바위, 사자바위, 곰바위, 말바위, 국수를 널어놓은 듯한 국수바위 등 기암괴석을 쉽게 볼 수 있다. 성인봉 북쪽에 있는 20여만 평의 나리분지는 억새밭과 나리꽃 군락이 서쪽으로 솟아 있는 알봉과 어우러져 비경을 자아낸다.


●성스러운 봉우리, 성인봉
울릉도 주변은 대부분 화산암의 해안절벽으로 되어 있는데 바로 섬 중심부에 성인봉이 자리 잡고 있다. 울릉도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성인봉을 올라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성인봉은 울릉도의 진산이다. 산의 모양이 성스럽다 하여 성인봉(聖人峰)이라 부른다.
성인봉은 동굴이나 협곡의 위험지역이 많고, 화산지형이라 등산로는 셋밖에 없다. 그 중 대원사에서 출발해 사다리골 삼거리, 팔각정, 바람등대를 거쳐 성인봉 정상에 오른 뒤 말잔등과 봉래폭포, 풍혈을 들러 하산하는 등산코스는 총 5시간 정도 걸린다.
산행은 울릉읍사무소 앞 삼거리에서 시작해 대원사 옆으로 산을 오른다. 시멘트 임도를 20분 정도 걸으면 본격적인 등산로이다. 가파른 비탈 밭 사이길 끝의 사다리골 삼거리를 지나 팔각정 전망대에 서면 저동항과 함께 푸른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성인봉 정상을 얼마 앞둔 바람등대는 또 다른 산행코스인 안평전과 만나는 지점이다. 성인봉 정상에 서면 사방에 펼쳐진 장대한 바다 경치가 으뜸이다. 운무가 끼는 날에는 산을 휘감은 자욱한 운무가 신비한 정경을 연출한다.
말잔등까지는 한 길이 넘는 섬조릿대숲의 연속이다. 청석골을 거쳐 삼림욕장에 이르면 계곡 안쪽의 봉래폭포를 보고 나와야 한다. 봉래폭포는 낙차가 30여 미터에 이르는 3단 폭포로, 화산암 협곡을 시원스럽게 쏟아 내린다. 폭포수는 울릉도의 도동과 지동을 비롯한 남부일대의 중요한 상수원이다. 
풍혈은 한여름에도 서늘한 냉기가 나오는 곳으로 천연에어컨이라 할 수 있다. 땅 밑으로 흐르는 지하수의 찬 공기가 바위틈으로 용출되어 내부 온도는 항상 섭씨 4℃를 유지하여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 냉장고가 없던 시절 주민들은 이곳에 음식이나 과일 등을 저장하여 천연냉장고로 유용하게 활용해왔으며, 휴식처로도 널리 사랑받는 곳이다.
울릉도로 가는 배는 포항, 동해에서 매일 출발하고, 후포에서는 부정기적으로 있다. 기상특보가 발령되면 결항하니 울릉도로 출발하기 전에 반드시 확인해봐야 한다.
도움말 : 산림청, 울릉군청 문화관광체육과
사진제공 : 울릉군청 홍보담당
문의 : 054-790-6392


홍순한 리포터 chahyang3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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