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풍을 치듯 수직으로 깎인 ‘병산’

낙동강이 굽이쳐 흐르는 병산의 절경

병산서원, 배롱나무, 하회마을 등 볼거리 많아

지역내일 2012-03-16

봄 햇살이 따뜻해지면서 주말만 되면 성화되는 아이들을 차에 태우고 무작정 시동을 걸었다. “어디가고 싶은데?”라고 묻자 기다렸다는 듯이 “탈 보러가요!”라고 외친다.
탈하면 생각나는 안동으로 출발~


●병풍처럼 둘러쳐진 병산
탈을 보기 위해 출발한 안동. 그러나 안동에 들어서자 병산서원을 알리는 표지판이 먼저 눈에 뜨인다. 무엇이든 설명하려는 본능을 이기지 못하고 방향을 틀어 병산서원으로 향했다.
아니 이런, 비포장도로를 10분 정도 달려야 한단다. 고생 끝에 낙이라고 눈앞에 펼쳐진 절경이 입을 다물 수 없게 만든다.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병산리에 위치한 병산은 빼어난 자연경관이 병풍을 두른 듯 마음을 빼앗는다. 그래서 이름도 병풍 같다하여 병산(屛山)으로 부른다. 굽이치는 낙동강 줄기가 마치 못을 이룬 것 같다. 낙동강이 에워 싼 병산은 병산서원이 알려지면서 병산의 이름이 묻혀 졌다고 한다. 그러나 서원만큼이나 병산의 절경은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절벽을 단칼에 깎은 듯이 세월의 층을 그대로 드러낸 병산은 화산(花山) 아래에 있다. 절벽 맞은편에는 노송정과 백사장이 넓게 펼쳐져 있어 운치를 더한다.
아직 봄바람이 찬데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물속으로 달려 들어간다. 마치 바닷가에라도 온 것으로 착각을 일으킬 만큼 넓은 백사장은 연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사적 제260호 ‘병산서원’
병풍을 치듯 수직으로 깎인 병산의 남쪽 기슭에는 대원군의 서원철폐령 당시 남은 47개 서원 중 하나인 사적 제260호 ‘병산서원’이 자리하고 있다.
강학건물로 복례문, 만대루, 동서재, 입교당, 장판각이 있으며 제향건물로는 신문, 존덕사, 전사청이 있다. 이외 부속시설로는 주소, 달팽이 뒷간, 광영지로 지어져 있다. 본래 서원의 전신은 풍산현에 있던 풍악서당으로 고려 때부터 사림의 교육기관이었다. 1572년(선조5)에 서애 류성룡 선생이 지금의 병산으로 옮긴 것이다.
‘병산의 절경을 눈앞에 펼쳐두고 선비들은 학문이 눈에 들어왔을까?’라는 의문이 들만큼 병산과 병산서원은 하나가 되어 있었다.
1607년 서애가 타계하자 정경세 등 지방 유림의 공의로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1613년(광해군5)에 존덕사를 창건하고 위패를 봉안했으며 1614년 병산서원으로 개칭됐다.
선현 배향과 지방교육의 일익을 담당해 많은 학자를 배출한 병산서원은 1868년(고종5)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이 내렸을 때에도 훼철되지 않고 보호됐다. ‘병산서원’은 매년 3월 중정과 9월 중정에 향사례를 지낸다.
‘병산성원’은 서애 선생의 문집을 비롯해 각종 문헌 1천여 종 3천여 책이 소장되어 있다.
 
●380년 수령의 배롱나무 눈길 끌어
병산서원 배롱나무는 수령 380년, 수고 8m, 둘레 0.85m의 보호수를 비롯해 72그루가 집단으로 서식한다. 배롱나무는 높이 5m에 이르며 나무껍질은 연한 붉은 갈색이며 얇은 조각으로 떨어지면서 흰 무늬가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나무껍질을 손으로 긁으면 잎이 움직인다고 하여 간지럼나무라고도 한다. 노거수로서 2008년 4월 7일 경상북도에서 보호수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100일 동안 꽃이 피고지고를 반복한다고 하여 백일홍이라고도 불리는 배롱나무는 나무껍질 없이 매끈한 몸매를 하고 있는 모습이 청렴결백한 선비를 상징한다 하여 서원이나 정자 옆에 많이 심어졌다.
봄바람과 함께 찾은 병산의 한가로움은 여행으로 들뜬 마음에 여유를 찾게 만들었다. 탈은 어느새 잊어버리고 모래장난을 하는 아이들의 마음도 어느새 자연과 하나가 되어갔다.
▲찾아가는 길
대중교통 : 안동버스터미널 건너편에서 46번 버스 이용(소요시간 약 60분)
자가용 : 서안동 I.C에서 내려 34번 국도를 타고 예천 방면으로 이동하다가 하회마을로 우회전한다. 하회마을 방면으로 가다 병산서원 방면으로 좌회전하면 된다. (서안동 I.C에서 약 15분 소요)


도움말 : 안동문화대전
신효재 리포터 hoyja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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