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주는 선물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 산이다. 자연림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와 나무가 주는 고로쇠수액, 희귀한 동·식물들로 볼거리를 제공하는 방태산에 올라보자.
●대형 암반과 폭포로 풍경 화려해
방태산(1443m)은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방동리에 위치하고 있다. 인제군과 홍천군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북쪽으로 설악산, 점봉산, 남쪽으로는 개인산과 접하고 있다. 사방으로 긴 능선과 깊은 골짜기를 뻗고 있으며 특히 조경동(아침가리골), 적가리골, 대록, 골안골 등 골짜기 풍광이 뛰어나 설악산의 유명 골짜기들 간에 서로 우열을 가리기가 어렵다.
정상인 주걱봉 서남쪽 아래엔 청정한 자연림 사이로 개인약수가 자리 잡고 있다. 톡 쏘는 물맛으로 유명한 개인약수는 1891년 지덕삼(함북인)이 수도생활을 하던 중 발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상에 서면 구룡덕봉(1388m), 연석산(1321m), 응복산(1156m), 가칠봉(1240m) 등이 한 눈에 들어와 풍광을 감상하기에 좋다. 뿐만 아니라 희귀식물과 희귀어종이 많은 생태적 특성 때문에 생태보존의 가치가 높다.
대형 암반과 폭포(이폭포와 저폭포), 소 등은 설악산 가야동계곡과 견줄 만큼 풍광이 뛰어나다. 맑은 내린천과 3둔4가리(살둔 월둔 달둔 연가리 아침가리 결가리 적가리)를 소재한 비경의 심산 방태산은 오랜 세월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근 산 마니아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여름 피서지로 알려진 계곡
방태산은 여름철에는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울창한 수림과 차가운 계곡물 때문에 계곡 피서지로 적격이다. 또한 가을에는 방태산의 비경인 적가리골과 골안골, 용늪골, 개인동계곡에 단풍이 만발하며 그 풍경이 아름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발 1400 고지에는 눈부신 대초원이 펼쳐진다. 지당골을 거쳐 적가리골을 내리면 방태산 제일의 계곡풍경을 만나게 된다.
방동리에는 1670년 심마니가 발견한 방동약수가 있고 야영장과 취사장 등의 시설을 갖춘 자연휴양림이 있다. 산 주변에는 방동약수 외에 가리봉 남동쪽 기슭에 팔례약수와 설피밭에서 방동교까지의 방태천 구간을 이르는 진동계곡이 있어 피서객과 야영객이 많이 찾는다.
교통이 불편한 관계로 아직도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계곡을 간직하고 있는 방태산은 아침가리골의 짙푸른 물과 적가리골의 펼쳐진 부채 같은 독특한 땅모양이 특징이다. 또한 수량이 풍부하고 특히 마당바위와 2단폭포가 절경을 이룬다.
피나무, 박달, 소나무, 참나무류 등 수종이 다양하여 계절에 따른 자연경관이 수려할 뿐만 아니라 열목어, 메기, 등의 물고기와 멧돼지, 토끼, 꿩노루, 다람쥐 등의 많은 야생동물도 서식하고 있다.
●방태산 고로쇠 축제
방태산 자락 해발 1400m 지역엔 수령 30~80년생 고로쇠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고로쇠 수액은 타 지역보다 단맛은 적으며 칼슘, 마그네슘 등의 무기물은 20% 이상 많이 함유되어 있어 건위, 이뇨, 체력증진에 매우 효능이 있으며 고로쇠 수액의 자당성분은 혈당조절에 의해 피로회복에 효과적이다. 특히 뼈에 이로운 물이라 하여 골리수로 불린 고로쇠 수액은 그 수요가 매년 늘어나고 있다.
강원도 최초로 산림청의 허가를 받아 30여 년 전부터 고로쇠 수액을 채취해온 인제지역은 방태산을 비롯해 대암산 등 고산지역에 위치한 마을 10개 작목반에서 직접 채취하고 있다.
▲등반코스
방태산휴양림- 이단폭포- 청소년야영장공터- 주억봉갈림길삼거리 공터- 적가리골- 매봉령 - 구룡덕봉- 지당골(방동리)갈림길삼거리- 정상(주억봉)- 지당골갈림길삼거리- 지당골 -이폭포 - 저폭포- 매봉령갈림길삼거리 공터(5시간 30분)
◆찾아가는 길
자가 : 속사IC - 31번국도(인제, 양양, 속초방면) - 내면 양수교앞 56번국도(양양방면) - 광원리 원당동 446지방도(상남, 양양, 속초방면) - 미산리 송두촌(산행길) - 상남 - 31번국도(양양, 속초방면) - 기린면 방대교 418지방도(진동리, 양양방면) - 방동면 방동교앞 대골 주차장
도움말 : 한국명산100선, 인제군청
신효재 리포터 hoyja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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