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의 명산 ‘금학산’...학이 내려앉은 산형의 웅장함 돋보여

마애석불, 부도탑갓 등 볼거리 많아

지역내일 2012-04-12

봄꽃이 화사하게 피어오르기 시작하니 온 몸이 근질근질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진다. 가벼운 옷차림으로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는 산을 찾아 운동화 끈 질끈 매고 떠나보자. 강원도 철원 동송읍에 자리한 금학산은 학이 막 내려앉은 것과 같은 형상으로 그 웅장함이 눈길을 끈다. 


●매바위·큰바위·용바위 등 암릉 이어져
금학산은 높이가 947.3m이며 산 이름은 학이 막 내려앉는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해서 금학산이라고 불린다. 901년 궁예가 태봉을 건국하고 철원에 도읍을 정할 때 도선이 이 산을 진산으로 정하면 300년을 통치할 수 있지만 고암산을 진산으로 정하면 국운이 25년밖에 가지 못할 것이라고 예언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를 듣지 않아 결국 궁예의 운은 18년 통치로 끝났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금학산에는 마애석불, 부도탑갓, 상정바위, 안양사절터, 신적골계고, 용탕, 칠성대 등이 알려져 있다. 특히 매바위능선과 큰바위능선·용바위·용아릉 등 암릉이 이어져 있어 전반적으로 급경사를 이루지만 산속으로 막상 들어서면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다.


●매바위에서 바라다보는 철원평야
산 중턱에 위치한 매바위는 매의 부리처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매바위에 올라서면 동송읍과 철원평야가 한눈에 펼쳐진다. 날씨가 맑은 날은 멀리 군사 분계선까지 보여 감탄사를 자아낸다.
걷는 거리는 짧은 편이나 굴곡이 많아 산행 시간을 여유 있게 잡는 것이 좋다. 구불구불하게 이어진 능선은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고, 부엽토 길이어서 걷는 느낌이 부드럽다. 특히 등산로 곳곳에 벙커나 참호, 전선 등 군사시설도 엿볼 수 있어 재미를 더한다.
정상에는 6사단 군부대와 헬기장이 자리하고 있으며 서쪽 능선 쪽으로는 봉우리를 나란히 하고 있는 고대산이 보인다. 금학산과 고대산은 종주 산행을 할 수 있는 코스로 좋아 마니아들은 종주산행을 주로 선택한다.


●문화재자료 제33호, 동송읍 마애불상
1984년 문화재자료 제33호로 지정된 동송읍 마애석불은 신라시대 불상 양식으로 전체 높이 576㎝, 불신 높이 450㎝, 머리 높이 134㎝이다. 절터 뒤에 솟은 큰 바위 한 면을 불상으로 조성한 것이다. 몸체는 석가여래입상을 선각하고 다른 돌 하나로 머리를 조성해 완성한 것이다.
평면적인 불신에 비해 머리는 입체적인 형태이며 삼도가 뚜렷한 원통형의 굵고 기다란 목이 함께 붙어 있다. 민머리 위에는 상투 모양의 높직한 머리묶음이 표현되었으며 얼굴은 긴 네모꼴의 타원형으로 원만한 인상을 하고 있다.
손모양은 아름다운 선을 사용해 사실적으로 묘사했으며 오른손은 손등을 밖으로 해서 아래로 내려뜨린 채 가운데 손가락과 새끼손가락을 구부려 옷자락을 살며시 잡고 있다. 왼손은 가슴 앞에서 손바닥을 밖으로 하고 가운데 손가락과 새끼손가락을 구부리고 있다. 마애불상 주위에는 고려 전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석탑의 조각들과 대좌로 생각되는 연꽃모양의 돌, 석재 등이 아직도 남아있다.
금학산 가까이에는 백마고지가 위치해 있어 민통선과 인접한 산이다. 따라서 산행할 때는 군부대를 지나므로 신분증을 꼭 지참해야 한다.
▲산행로 : 철원여자중학교 - 거북이약수터 - 정상 - 마애불상과 바가지약수터 - 하산하는 ( 3시간 정도소요)
동송초등학교 - 거북이약수터와 기도원터·쉼터바위 - 정상 - 마애석불과 비둘기능선 - 바가지약수터 - 동송초등학교(4시간 정도소요)
▲금학산 찾아가는 길
자가용 : 원주 - 철원 - 동승 이평리 동송초교 앞에서 왼쪽으로 약 300m 가면 군부대 초소 옆 공터에 주차


도움말 : 철원관광문화
신효재 리포터 hoyja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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