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무실초등학교 교장으로 부임한 윤영식 교장은 도심 속에 있는 어린이들이 늘 학교와 학원생활로 지쳐 있는 모습을 보고 어린이, 학부모, 교사들의 산행을 계획했다.
윤영식 교장은 “요즘 어린이들은 과보호로 어려운 일이나 문제에 부딪혔을 때 스스로 해결하려는 노력보다는 쉽게 포기하거나 부모에게 의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신력도 약하고 인내심도 부족한 모습을 많이 발견하게 되죠. 그래서 산에 오르며 자신을 극복할 수 있는 정신력과 힘을 길러주고 싶었습니다”라고 한다.
저학년은 봉화산, 4학년부터 6학년까지는 누구나 다 원주에 있는 명산인 치악산을 오르도록 했다. 4학년은 향로봉, 5학년은 남대봉, 6학년은 비로봉에 오른다. 학부모나 교사들이 어린이들이 오르기에는 너무 높고 험하지 않냐고 염려했지만 단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모두 정상에 올랐다.
올해도 역시 5월 24~25일 이틀간 학년별로 나눠 치악산을 오를 계획이다. 갑자기 높은 산을 오를 수 없어 3주 전부터 교내에서 체력훈련을 한다. 그 후 산행을 하기 때문에 평소체력을 다지는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
윤영식 교장은 “졸업 전에 적어도 치악산의 세 개 봉우리를 등반할 수 있도록 학년을 나눠 계획했습니다. 산을 오르면서 협동심도 기르고 강한 정신력으로 학교폭력이나 자살 등이 없는 건강한 학교를 만들고 싶습니다”라고 한다.
시멘트 건물 안에서만 생활하는 어린이들에게 자연을 통해 마음도 순화시키고 정서적 안정을 찾아주겠다는 윤영식 교장의 마음이 어린이들에게도 전달되어 미래의 희망으로 자라나기를 기대해 본다.
신효재 리포터 hoyja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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