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 강사 이철희(30.우산동) 씨는 “다문화자녀 멘토링을 하면서 한국문화를 전하기도 하지만 세계문화를 접할 수 있어 좋아요. 유학을 가거나 해외로 나가야만 세계문화를 접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다문화가정 봉사를 하면서 세계의 문화를 배울 수 있어 일석이조입니다”라고 한다.
대학교 다닐 때부터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왔던 이철희 씨는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카르페 디엠’동호회에 참여하게 됐다. ‘카르페 디엠’은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에게 학습지도도 하고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한다. 원주에 있는 청년들이 뜻을 모아 만든 봉사단체다.
2년여 동안 꾸준히 활동해 온 이철희 씨는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다문화가정을 주 1회 2시간 씩 직접 방문해 멘토링을 하고 있다.
이철희 씨는 “베트남 새엄마와의 갈등으로 힘들어 하는 이모(초2)군과의 만남을 통해 다문화가정의 실태를 알 수 있었습니다. 맞벌이부부인데다 가족끼리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생기는 오해가 많은 것을 알았습니다. 이 봉사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죠”라고 한다.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은 말이 잘 통하지 않는 부모와 외모가 다르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소외당하는 경우가 많다. 학습적으로도 어려움을 겪지만 더 힘든 것은 정서적인 문제가 더 크다.
“가장 신경을 쓰는 것은 멘토와 한 가족처럼 지낼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그래야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면서 서로 소통할 수 있습니다. 가족 간에도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줘야 오해가 사라집니다”라고 한다.
신효재 리포터 hoyja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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