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문화센터 〈백소연의 활력충전 남편노래교실〉

지역내일 2012-07-01

노래실력은 ‘쑥쑥’ 키워주고, 기는 ‘팍팍’ 살려주는
그랜드문화센터 〈백소연의 활력충전 남편노래교실〉


노래교실? 강의실을 꽉 채운 수강생들이 신나게 열광하는(?) 분위기가 먼저 떠올랐다. 하지만 이 노래교실은 뭔가 다르다. 음악이 있는 곳이지만 질서가 있는 차분한 분위기, 그러나 시종일관 미소와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매주 화요일 늦은 오후 그랜드백화점 일산점 문화센터에서는 아주 특별한 노래교실이 열린다. 그곳은 바로 남편들의 기를 팍팍 살려준다는 ‘백소연의 활력충전 남편노래교실’.
하루의 일과를 마무리할 시간 오후 8시 40분, 강의실에 삼삼오오 모인 열 서너 명의 수강생들은 피곤도 잊은 채 노래에 젖어든다. 「사랑했다는 그 말도 거짓말, 돌아온다던 그 말도 거짓말, 세상에 모든 거짓말 다해놓고~~」중년의 가슴을 울리는 조항조의 ‘거짓말’을 반복연습하면서 분위기는 촉촉하게 젖어든다. 두 번째 노래는 장계현의 신곡 ‘분다분다’. 「분다분다 불어온다 바람이 분다 깜짝 놀랄 새로운 바람이~~~」세미 트로트풍의 가락에 촉촉하게 젖어들던 분위기가 흥겨워진다.


-일주일에 하루지만 일주일간의 엔돌핀, 사회생활에 자신감이 생겨요
일주일에 하루지만 이 시간만큼은 일상에서의 우울하고 무거웠던 감정들을 다 잊고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는 회원들. 일주일에 하루지만 일주일간의 엔돌핀이라고 자랑한다.
“요즘 경제상황도 그렇고 직장에서 조기퇴직이니 명예퇴직이니 남자들이 사회적으로 받는 스트레스가 많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런 스트레스를 풀 곳은 또 마땅치 않아요. 문화센터에서도 남편들을 위한 강좌는 그리 많지 않고요. 남편노래교실, 저 같은 남성들에게 참 고마운 시간이죠.” 남편노래교실의 회장을 맡고 있는 정명근 씨는 회사에서 회식 뒤풀이 장소로 노래방을 가는 것이 상례라 사회생활에도 자신감을 준다고 덧붙인다.
남편노래교실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단지 남성들을 위한 강좌여서만이 아니다. 왁자지껄 웃고 스트레스를 풀다 가는 것만이 아니라 “노래 한곡을 하더라도 제대로 배우고 가야한다”는 백소연 강사의 충실한 강의내용을 빼놓을 수 없다. 백소연 강사는 이곳 그랜드백화점 문화센터뿐 아니라 롯데마트 문화센터 등 다수의 노래교실에 출강하고 있으며 교양대학, 기업체 등의 특강과 고양시 효가요제와 시민가요제 등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런데 이상하다. 분명 남편노래교실인데 여성회원들이 반수가 넘는다. “남편노래교실이지만 금녀의 공간은 아니에요.(웃음)”라는 백 강사의 말대로 남편의 권유에 아내가 합류하게 된 윤재완 김혜경 부부, 백 강사의 노래교실에서 먼저 배웠던 아내의 권유에 남편이 함께 하게 된 이규철 김인숙 부부 등 커플도 있고 백소현 노래교실의 오랜 마니아인 김정숙 이정란 씨 등 주부들도 합류했다.
“남편노래교실이라고 꼭 제한을 두진 않아요. 남편들만 모이다 남편과 아내가 함께 하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백 강사님의 오랜 제자들도 함께 배웠으면 좋겠다했는데 오히려 남편들만 배우는 것보다 분위기가 좋습니다.” 정명근 회장의 말에 이규철, 윤재완, 김선호 씨 등 남성 회원들은 아무래도 나이가 나이다 보니 트로트나 7080노래에만 익숙하다 요즘 신세대 노래도 배우게 되니까 젊은 세대들과 소통도 되고 일상의 피로도 확 풀리는 활력충전소라고 자랑한다. 또 예전엔 무슨 노래인지도 모르던 것도 귀에 들어오고, 노래방 레퍼토리도 다양해졌단다.



-CD제작을 통해 자신의 노래를 들어보는 경험, 노래실력 향상에 최고예요!!
남편들의 자랑에 김인숙 씨는 “부부가 함께 공통적인 취미생활을 한다는 것이 생활에 윤활유이자 활력소가 된다고 할까요. 배운 노래를 같이 연습하다보면 서로 대화도 많이 하게 되고 사소한 감정들은 노래를 부르는 순간 다 사라지는 것 같아요. 주부들만의 노래교실에 남편이 함께 할 수 없지만, 남편노래교실은 아내가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아요”라고 한다.
목수술 후 목소리가 낮아졌다는 김정숙 씨는 “솔직히 잠깐 다른 노래교실로 외도한 적 있지만 다시 백 선생님을 찾아왔어요. 수술 후 키가 낮아졌는데 남편노래교실이니 그 걱정도 덜었고(웃음)” 무엇보다 섬세하고 꼼꼼하게 하나하나 잘 가르치기론 백소연 강사가 최고인 것 같다고 한다.
김정란 씨는 “무엇보다 백소연 선생님 강의에 빼놓을 수 없는 자랑은 직접 그동안 배운 노래실력을 점검해볼 수 있도록 CD제작을 해주신다는 것이죠. 직접 노래를 취입해보면 자신의 노래의 단점이 그대로 드러나거든요”라고 자랑한다.
매주 화요일이 소풍날처럼 기다려진다는 회원들, 그들이 함께 장계현의 ‘분다분다’를 부른다. “분다분다 불어온다 바람이 분다~” 노래에 빠진 그들의 아름다운 늦바람도 분다분다.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백소연 강사 인터뷰
노래를 잘 부르는 비결? 많이 들어야 쏟아낼 수 있어요


정확하고 섬세한 노래지도로 입소문난 백소연 강사는 무엇보다 노래를 잘 부르려면 많이 들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에코를 많이 주지 않고 노래를 부르는 것도 노래실력을 키우는 비결이라고. 에코를 많이 주면 노래를 잘 부르는 듯한 효과는 있지만 자신의 노래실력 이상으로 착각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또 하나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많이 불러보게 하고, 분기별로 수강생들이 그동안 배운 노래를 CD재작해보는 것도 백소연 노래교실의 장점. “한 두곡이라도 가수처럼 스튜디오에서 CD작업을 해서 들어보면 장단점이 확 드러나거든요. 마이크에 대고 그냥 노래를 부를 때와는 다른 경험이죠. CD작업을 통해 수강생들의 노래실력이 일취월장 늘어날 때 보람과 기쁨이 남다르죠. 한 가지 더 조언을 한다면 대부분 중년의 나이대인 수강생들이 CD작업을 하게 되면 좀 더 멋진 노래를 부르려고 하는 경향이 있어요. 하지만 처음엔 익숙한 트로트부터 접근하는 것이 좋아요. 물론 트로트가 부르기 쉬운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익숙한 곡이 기대치에 가깝게 나오겠지요.” 대학가요제 출신으로 가수활동을 했던 백소연 강사는 가요계 인맥을 동원해 수강생들을 위한 깜짝선물로 중견가수를 초청하기도 한다.
다양한 이벤트와 즐거움이 있는 백소연 남편노래교실, 그랜드백화점 문화센터에서는 남편들의 기를 팍팍 살리는 의미에서 특별히 수강료 30%를 할인해주고 있다. 또 오후 8시 40분~9시 40분이던 수강시간을 7월말부터 오후 7시~8시로 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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