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시에서 논술 반영이 증가하고 학생부 영향력이 낮아졌다고는 하나 수시모집에서는 학생부 성적을 1단계 전형자료로 활용하거나 일괄합산의 경우에도 학생부를 중요하게 반영하기 때문에 교과 성적이 다른 학생들에 비해 불리할 경우 선택의 폭이 좁다.
전형총점에서 학생부가 차지하는 비율을 학생부 반영비율이라고 하며 수시모집이 정시모집보다 높은데, 정시모집의 경우는 우수학생을 변별할 수 있는 수능이 있기 때문이다.
학생부는 수능과는 다르게 대부분의 대학이 기본점수를 두는데 겉으로 들어난 반영점수와 기본점수를 제외한 실질반영점수는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다음은 건국대 논술우수자로 학생부 20%와 논술 80%로 선발하였는데, 석차등급에 전형 총점은 1000점이었다. 이 경우 원래 반영비율대로 반영한다면 1등급은 200점, 9등급은 0점이 되어야 하지만, 9등급 기본점수 180점을 두어 실질 반영점수는 20점, 즉 전형총점 1000점 대비 불과 2%에 그쳤다.
<표 1> 건국대 내신 반영점수
구분 | 계산식 | 점수 | 점수차 |
최고점(1등급) | (10+90) X 2 | 200점 | 20점(내신실질반영비율2%) |
최저점(9등급) | (0+90)X2 | 180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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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처럼 실질반영비율이 낮은 사례도 있지만, 실질반영비율을 높여 학생부 변별력을 높이는 대학도 있다.
이런 경우 단국대가 대표적인데, 단국대는 논술우수자 2단계 일반선발(70%)에서 학생부 40%와 논술 60%로 선발하는데, 학생부 1등급은 400점, 9등급은 0점으로 실질반영비율이 40%에 달한다.
<표2> 단국대 논술우수자 내신점수
구분 | 계산식 | 점수 | 점수차 |
최고점(1등급) | 석차등급환산점수X (400/100) | 400점 | 400점(내신실질반영비율40%) |
최저점(9등급) | 0점 |
앞의 사례에서 보듯이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은 수시에서 목표대학을 설정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는데, 건국대처럼 실질반영비율이 낮은 경우라면 논술고사에서 만회가 가능하지만, 단국대처럼 실질반영비율이 높은 경우에는 논술로 만회가 힘들다고 보면 된다.
<표3> 주요대학 학생부실질반영비율
구분 | 대학 |
8%이하 또는 등급간 점수 차이가 작은 대학 | 가톨릭대,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상명대, 서울여대, 서강대, 숙명여대, 성신여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홍익대 |
약 8~20%이하 | 광운대, 국민대, 동덕여대, 시립대, 성균관대, 인하대, 아주대, 연세대, 중앙대, 한양대 |
등급간 점수 차이가 큰 대학 | 단국대, 덕성여대, 세종대, 숭실대, 서울대 |
* 해마다 각 대학의 학생부 실질반영 비율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지원시에는 대학에세 홈페이지에 게재한 입시요강을 확인해야 한다.)
학년별 반영비율은 각 학년에 얼마나 비중을 두고 선발하느냐를 보여주는 것으로, 가령 1학년 성적이 나쁘고 3학년 성적이 좋다면 3학년 반영비율이 높은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모집시기별로 수시모집의 경우에는 3학년 1학기까지만 반영하고 정시모집은 전 학년 성적을 반영하며 3학년 반영비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요소별 반영비율은 교과 성적, 출결, 봉사활동, 자격증 및 인증, 특별활동, 행동발달, 수상실적 등이 입시전형에서 어느 정도 활용되느냐를 보여주는 것으로 중하위권 대학은 대부분 교과 성적 비중이 높고, 상위권 대학은 교과 성적뿐만 아니라 비교과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성균관대 사회과학계열의 경우 내신 1.06등급은 불합격하고, 1.64등급은 합격한 것도 성균관대에서 반영하는 비교과 20% 때문이다.
학생부 교과점수 성적산출활용지표는 석차등급 형태로 반영하는 대학이 가장 많지만, 원점수/평균/표준편차를 활용한 대학자체 변환점수를 반영하거나 대학자체 변환점수와 석차등급을 혼용하여 반영하는 대학도 있다.
카오스입시전략연구소 김경률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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