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테마파크 ‘원주닥종이인형회’

또 다른 나를 만들어 가는 닥종이 인형 작가들

과거, 현재, 미래의 모습을 인형에 담아 전시회 열어

지역내일 2012-06-15 (수정 2012-06-15 오후 10:17:59)

 






한지테마파크 ‘닥종이인형반’으로 모인 수강생들이 동호회 ‘원주닥종이인형회’를 만들었다고 해서 찾아가 봤다.




어렸을 적 손 때 묻은 인형을 종일 가지고 놀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닥종인인형반’ 교실로 들어서자 닥종이, 풀 냄새와 함께 하하 호호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자칭 인형 엄마들을 만날 수 있었다.





●전국 각지에서 닥종이 인형을 위해 모여


2010년 9월 한지테마파크 ‘닥종이인형반’이 개설됐다. 1기부터 4기까지 함께 해온 수강생만 50여 명이 넘으며 현재 4기로 11명의 수강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닥종인인형반’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가현 김영애(52) 작가는 “13년 전부터 닥종이인형과 인연을 맺어 지금까지 외길을 걷고 있습니다. 처음 원주에서 강의 부탁을 받고 바로 승낙했어요. 인천에서 강원도까지 매주 화요일은 여행 오는 기분으로 옵니다”라고 한다.




안성에서부터 인형을 만들기 위해 온다는 이민호(40) 회원은 “나들이 오는 기분으로 옵니다. 각박했던 마음이 인형을 만들며 희석되기 때문에 인형을 만드는 날은 나에게 가장 소중한 날입니다”라고 한다.




이천에서 온다는 최현옥(47) 회원은 “일주일에 하루는 인형을 만드는 날로 정하고 옵니다. 원주에 오는 하루는 나만을 위한 날이죠”라고 한다.





●인형 통해 각자의 삶 엿볼 수 있어




김영애 작가는 “다른 작품 활동에 비해 재료비가 적으면서 성취감이 큰 것이 바로 닥종이인형의 매력”이라며 “만드는데 공이 많이 들어가고 섬세한 작업이다 보니 만드는 모습을 통해서 자신의 성품을 성찰할 수 있습니다”고 한다.




김향숙(56·단계동) 회장은 “사고 때문에 부모님 환갑잔치와 칠순 잔치를 해드리지 못한 것이 늘 마음에 걸렸습니다. 잔치하는 모습을 인형으로 만들어 전시하는 것으로 부모님을 위로하고자 닥종이인형을 시작하게 됐습니다”라고 한다.




회원들이 만들어 놓은 인형을 가만히 살펴보면 같은 표정이 하나도 없다. 다양한 표정과 몸짓을 통해 각자의 삶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누군가 시켜서도 아니고 일부러 그렇게 만든 것도 아닌데 표정이 만든 사람의 얼굴을 닮아 있다.




김옥주(45·서곡리) 총무는 “닥종이인형의 매력은 과거, 현재, 미래의 내 모습을 인형에 담을 수 있다는 겁니다. 인형을 만들면서 어린아이가 되기도 하고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기도 하죠. 그래서 인형을 만드는 동안은 누구나 행복합니다”라고 한다.





●멀었던 가족, 이웃과 소통의 길 열어




주부가 되고나면 특별한 경조사가 아니면 친인척도 자주 만나게 되지 않는다. 그러나 닥종이인형을 만들면서 동호회 회원들은 이웃뿐만 아니라 가족과 소원했던 소통의 길도 열었다.




최현옥 회원은 “고등학교 지적장애인특수반에서 ‘닥종인형만들기’를 가르칩니다. 종이와 풀을 만지며 정서적 안정을 찾는데 도움이 되죠. 뿐만 아니라 자신이 만든 인형에 대한 애착과 성취감을 맛볼 수 있어 효과적입니다. 학생과 인형이야기 꽃을 피우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릅니다”라고 한다.




김영애 작가는 “닥종이는 제습 효과가 큰 종이입니다. 닥종이로 인형을 만들어 가정에 소품으로 놓아두면 여름장마철에 좋아요. 또한 자녀들이 공부하고 있을 때 옆에서 인형을 만들고 있으면 엄마를 새롭게 봐요. 인형이야기를 하면서 자신들의 속이야기도 나누게 되니 소통방법으로 그만 입니다”라고 한다.




‘닥종이인형’은 청소년기에 들면서 세대 차이를 느끼는 자녀들과 공통 화제를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시회를 통해 잊고 살았던 옛 친구, 친인척까지 인형이야기 하나로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어 30~40대의 주부들에게 인기다.





원주닥종이인형회 가입안내
한지테마파크 ‘닥종이인형반’은 3월초에 모집해 11월초 까지 강의 하며 12~1월에는 그동안 만든 인형을 모아 전시회를 연다. 동호회 참여를 원하는 경우 한지테마파크 닥종이인형 모집기간에 신청하면 된다. 이외 참여를 원하는 경우 개인연락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가입 문의 : 010-9286-1874

신효재 리포터 hoyja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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