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고 편한 길에 밀려 인적이 끊어진 옛길을 다시 찾는 작업이 한창이다.
지난 7일 열린 ‘제1회 치악산 비탈길 걷기대회’도 그 일환이었다. 소초면민들은 흥양리 상초구에서 학곡리 치악산국립공원 야영장까지 총 13km에 이르는 치악산 옛길을 복원하였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제1회 치악산 비탈길 걷기대회’ 행사를 가졌다.
이 길을 복원하는데 앞장선 이는 소초면사무소 강응만 면장(53)이다. 걷기 마니아인 강응만 면장은 소초면민들과 함께 힘을 합쳐 아름다운 치악산 옛길 복원 작업에 나섰다.
“이번에 복원된 옛길은 예전에는 매우 크고 중요한 길이었지만 신도로가 나면서 40여 년 정도 인적이 끊어진 길입니다.”
치악산 비탈길은 과거 이 지역 주민들이 장터나 학교를 오가기 위해서 사용하던 산길로 2006년 건설교통부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중 31번째로 뽑힐 정도로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군도 1호선의 미개설 구간이다.
강 면장은 치악산 옛길을 복원하기 위해 치악산 구석구석 발품을 팔았고 그 과정에서 치악산 골골이 숨겨진 많은 이야기들을 접했다. “치악산에 숨어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이를 제대로 풀어내는 스토리텔링 작업이 진행되었으면 합니다.”
마음 내키는 대로 걸을 수 있고, 품은 이야기까지 조곤조곤 가슴 속으로 들어와 친근한 산으로 자리 잡는 것. 치악산을 사랑하는 강 면장이 그리는 치악산의 모습이다.
한미현 리포터 h4peac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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