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모두 부러워하는 20년 교직생활을 과감히 접고 네트워크 사업과 시 쓰는 일로 제2의 인생을 활기차게 살고 있는 김인숙(46)씨는 2010년 생활문학지에 시(오징어, 모기, 망치)로 등단했다. 요즘은 봉화산에 관한 시를 연작중이라 영감을 얻기 위해 봉화산에 자주 오르고 있다는 그녀를 만났다.
서울 ‘생활문학’과 강릉 ‘생활문학’ 동인으로 정기적인 모임과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김씨는 “시인은 규칙적이고 제한된 의무에서 추방당한 존재다”라는 글귀를 들어 자신이 추구하는 삶의 모습을 소개했다. 생활 속에서 자주 접하는 것들을 다르게 바라보고 그 것에 자신의 삶을 투영하는 작가의 시선은 여름 불청객인 모기의 하찮은 삶조차 숭고한 영웅의 삶으로 바꾸어 놓는다.
“학창 시절부터 시인이 되고 싶었지만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간호과를 선택했고 보건 교사로 근무하는 동안 좌절된 꿈과 적성에 맞지 않는 일을 하느라 많이 힘들었어요.” 그래서 김인숙(46)씨는 교직생활을 하는 중 방송대 국문과를 다니며 좀 더 체계적으로 시인으로써의 삶을 준비했다. “글을 쓰는 일은 결코 유명하지 않아도 자기의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아주 멋진 일입니다. 또한 자기정화의 능력이 있어 마치 믿음생활을 하는 것과 같이 내면의 힘을 길러 주기도 하지요.”
현재 글 쓰는 일과 함께 네트워크 사업을 하면서 오프라인뿐 만 아니라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많은 이들을 만난다는 김씨는 “글이나 말로 자신을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속의 상처를 스스로 치유하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시인의 삶 뿐 아니라 앞으로 독서치료사라는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고 싶어요”라며 자신의 포부를 밝힌다.
최선미 리포터 kwwif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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