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화된 도시생활에 염증을 느낀 도시인들이 자전거나 자동차에 텐트를 싣고 캠핑장으로 떠나기 시작했다. 자연과 더불어 호흡하고, 자연에서의 휴식을 통해 일상의 동력을 마련하는 오토캠핑족. 하지만 이제는 단순한 캠핑만이 아니다. 즐거운 캠핑과 함께 놀며 체험할 수 있는 교육적인 프로그램을 갖춘 캠핑장을 소개한다.
-학교종이 땡땡땡~
마루(하늘)+노리(놀이)의 합성어로 ‘하늘아래 놀이터’란 뜻으로 만들어진 마루노리 캠핑장은 자연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학습과 캠핑을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폐교를 이용해 만들어졌다. 현재는 폐교되었으나 1947년에 지정초등학교 판대분교장으로 시작해 1994년 지정초등학교에 통합되어 폐교되기까지 총 710명의 학생이 졸업한 학교다.
학교건물 내부는 방문객을 위한 숙소와 체험학습장으로 사용하며, 외벽은 밝은 녹색에 앙증맞은 학교종이 걸려있어 여느 캠핑장과는 분위기가 다른 것이 이색적이다. 텐트 20여 동이 들어설 수 있는 공간에는 파쇄석이 깔려있어 먼지가 날리지 않고 물이 잘 빠지는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아이들이 뛰어놀다 자칫 넘어지기라도 하면 생채기가 나기 쉬우니 조심해야 한다. 세월 오래되어 나이든 커다란 나무들은 시원하고 넉넉한 그늘을 만들어 준다.
화장실과 취사장만 봐도 캠핑장 관리 수준을 알 수 있는데 이곳 시설들은 오래 되었지만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으며, 곳곳에 배전반이 있어 전기 사용이 편리한 것도 장점이다. 유격장을 연상케 하는 놀이시설과 트램폴린은 아이들이 지치도록 뛰어 놀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 준다.
캠핑장 바로 옆엔 기차가 지나기는 할까 싶을 만큼 한적하게 느껴지는 철길과 맑은 물이 흐르는 개울이 있는데, 수심이 얕아 아이들이 물장구치며 놀기에 적당하고 어른들은 낚시를 즐길 수 있다. 밤엔 다슬기가 많이 나오는데, 잡는 재미와 잡은 것을 삶아먹는 재미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체험하며 끼를 찾는다
마루노리 야영장에서는 캠핑 외에도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생크림케익 만들기-하나뿐인 특별한 케익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 자신만의 예쁘고 독특한 케익을 만들어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수제쿠키 만들기-손으로 직접 반죽을 해 친구나 가족의 얼굴, 좋아하는 모양 등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쿠키를 만들어 볼 수 있다.
-한지공예-한지의 우수성을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체험. 질 좋은 원주 한지를 이용한 물건은 실생활에 바로 이용할 수 있을 만큼 활용성이 높다.
-승마체험-집중력과 근력 및 유연성을 기를 수 있는 승마는 직접 동물과 교감할 수 있는 체험이다.
-전통 농기구 체험-전통농기구를 다뤄보면서 어린이들은 우리의 전통문화를 배우고 어른들은 어릴 적 추억을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첼린지 스포츠-암벽등반과 외줄타기, 사륜바이크 체험 등은 야외 자연환경과 어울려 도심에서는 느끼기 힘든 색다른 경험을 제공해 준다. 체험을 통해 두려움을 이겨내고 용감한 도전정신을 배우고 자신감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일상에 지치고 피곤할 때, 도심에서 벗어나 마루노리 1박2일 캠핑으로 휴가를 즐기는 것은 어떨까. 좋은 자연과 더불어 맛있는 음식, 재미있는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색다른 캠핑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이용료
캠핑은 1박에 2만8천원, 2박에 5만원(전기사용료 포함)이며, 체험프로그램 참여 비용은 별도이다.
주소 :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판대리 427
문의 : 033) 731-3501 / 010-4070-9758
한미현 리포터 h4peac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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