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기타 동아리 ‘통기타친구들’

추억은 기타 선율을 따라 흐르고~

지역내일 2012-07-27 (수정 2012-07-27 오후 5:33:02)

“며칠 후에 흥양천 둔치에서 공연이 있어서 매일 모여 연습 하는데, 그리로 오실래요?” 리포터의 인터뷰 요청에 흔쾌히 응해 주며 일러준 연습장소를 찾았다. 시내에는 연습할 장소가 마땅치 않아서‘통기타친구들의 회장 정인숙(54)씨가 취미삼아 야생화를 기르는 하우스를 연습실로 사용한다는‘통기타친구들’의 회원들은 원주시민문화센터 기타교실을 수료한 수강생들로 구성되어 있다. 
늦은 저녁 원주 시내버스터미널을 지나 좌측으로 첫 번째 다리를 건너 좁은 시골길을 달려 도착하니‘노란셔츠 사나이’ ‘연’ ‘사랑해 당신을’등 귀에 익은 70·80년대 포크송을 부르며 기타 연습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각기 다른 나이와 성별, 직업에도 불구하고 좋아하는 일을 함께 해서인지 그 모습이 마치 가족처럼 닮았다.




● 우리 이렇게 만났어요~
정인숙 회장은 “시민문화센터 기타 수강이 끝난 후에 그냥 헤어지는 것이 너무 아쉬워 마음 맞는 사람끼리 모여 활동하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까지 함께하게 됐어요”라고 한다.
“정기적으로 모여 연습을 하고 실력이 쌓이니 가끔 행사 오프닝 공연을 해달라는 곳도 있어요.”지난 6월 통기타 연합동아리와 시청 앞 광장에서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쳤고 앞으로도 몇 번의 공연이 더 계획되어 있다며 수줍게 웃는 모습에서 세월을 잊은 중년의 천진함이 배어났다.
 
● 기타에 사랑을 싣고~
장애인 복지관이나 노인복지관을 찾아 틈틈이 봉사 활동도 하고 있다는 ‘통기타친구들’은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서 공연을 한다. “특히 장애인 분들이나 노인 분들은 너무 흥겨워하면서 공연 중에 나와서 춤을 추기도 하고,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해요. 그럴 때 보람도 많이 느끼고, 한편으로는 정상적으로 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감사한 생각이 들지요”라고 한다.
“올 상반기에는 공연이 많아서 봉사활동을 많이 못했는데 하반기부터는 좀 더 적극적으로 찾아가서 공연을 할 생각이에요”라고 하며“봉사를 통해 오히려 저희가 배우는 것이 많아요”라고 한다. 처음 기타를 배울 때부터 어느 정도 실력이 늘어 공연을 다니게 되기까지 봉사활동에 필요한 장비나 부족한 부분의 전반적인 지도는 시민문화센터 기타교실 지도를 맡고 있는 조은음악학원 조은석 원장의 지도와 도움을 받는다.




● 기타는 내 인생의 청량제
기타 연주의 장점에 대해 묻는 말에 정 회장은 “기타는 입으로 부는 악기가 아니기 때문에 연주와 함께 노래를 부를 수 있으니 다른 악기가 없어도 충분히 즐기면서 칠 수 있어 좋아요. 코드도 외워야 하니까 치매 예방에도 좋구요”라고 한다. 무엇보다 본인이 항상 즐겁기 때문에 가족들에게 더 잘해주게 된다고 한다.
회원 이옥수(46)씨는 “저는 음치여서 노래를 부르면서도 음이 틀렸는지 맞았는지도 몰랐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제가 무슨 음이 틀렸는지 금방 알아요”라며 노래를 잘 부르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기타를 배워볼 것을 적극적으로 권한다.
공연 준비를 하면서 집에서도 늘 기타를 놓지 않는다는 허창해(57)씨는 “집사람이 처음 한두 번은 좋다고 하다가 똑같은 곡을 열 번 넘게 치면 이제 좀 그만하라고 핀잔을 주기도 한다”며 “그러거나 말거나 매일 틈만 나면 연습해요”한다. 동아리에  여자가 더 많아 사랑을 듬뿍 받아서 좋다는 허 씨의 웃음이 세월을 잊은 듯 천진하고 장난스럽다.
동아리의 막내 권태원(43)씨는 “공연 때문에 매일 연습을 하느라 집을 자주 비우기 때문에 주말에는 열심히 가족에게 봉사합니다”라며 가족에게 미안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지금처럼 열심히 연습해서 공연도 하고 꾸준히 봉사활동도 하면서 오랫동안 즐겁게 활동했으면 좋겠습니다.”
신입 회원이 되고 싶다면 원주시민문화센터에서 기초 과정을 수료한 후 기존 회원의 과반수 이상 동의를 얻어 함께 활동할 수 있다.
 
공연 문의 : 019-212-9856
최선미 리포터 kwwif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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