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3일 점심을 끝내고 식당을 나서는 학생들에게 시청각실로 모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문 모를 방송에 궁금증을 가지고 삼삼오오 몰려드는 학생들을 맞이한 건, 바로 노래로 아름다운 감성을 일깨우고자 마련된 이 학교만의 독특한 ‘게릴라 콘서트’ 지난 6월 20일 교정 ‘뜨락’에 이은 두 번째 공연이었다.
콘서트는 토요방과 후 프로그램을 통해 플롯과 바이올린, 통기타 등의 악기를 배운 학생들이 ‘여인의 향기’를 연주하는 것으로 시작해, ‘넌 내게 반했어’를 객석의 학생들과 함께 통기타 반주에 합창하는 것으로 갈무리했다.
키보드 반주를 맡았던 유민아(3학년)학생은 “학교에 입학한 후 가장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게릴라 콘서트가 학교생활에 큰 활력소가 됐다고 전했다. 콘서트를 관객의 입장에서 즐겼던 윤지현(2학년)학생도 “친구들의 실력을 새롭게 발견한 시간”이었고, 2학기 공연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록 짧은 공연이었지만, 친구들의 재주를 함께 나누고 음악에 빠져 행복을 나눌 수 있어,학생들의 반응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공부로 지친 몸과 마음에 청량제 역할을 하는 공연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게릴라 콘서트’는 앞으로도 학생들에게 예고 없이 계속 열릴 예정이다.
박애경 리포터 octobudd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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