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 관광지와 문화유적지를 한눈에
신나는 여름방학, ‘고양시티투어’와 함께해요
요즘 초등학교 교과과정에 지역을 연계한 내용이 많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동네 탐방부터 우리 지역 관광지와 문화유적지를 탐구하는 모둠 활동까지 아주 활발한데요. 이런 초등학생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있습니다. 딱딱한 이론수업보다 교실 밖의 다양한 체험으로 우리 지역의 문화유산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고양시티투어’가 있다고 합니다. 신나는 여름 방학을 맞아 더욱 알차게 돌아온 ‘고양시티투어’를 소개합니다.
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
체험 가득한 ‘고양시티투어’
‘고양시티투어’는 여름방학을 맞아 특별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7월 21일부터 8월 26일까지 진행하는 여름방학 투어는 학생들을 위한 체험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했다.
어울림누리 얼음마루 스케이트 체험부터 고양체육관 내 오리온스 농구단 전용 연습장 견학, 어울림 누리 미술관 ‘색x예술x체험4 : 무늬, 文樣, Pattern’전, 원예체험농장 ‘뜰안에’까지 다양하다. 특히 문화관광해설사가 있어 관광지와 문화유적지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해 준다. 고양시티투어는 요일별 5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화/수/금은 반일(14:00~18:00), 목/토/일은 전일(10:00~16:00) 프로그램이다. 반일 투어 요금은 성인 1만원, 초중고 7000원, 미취학아동 5000원이며, 전일은 2000원씩 추가된다. 예약신청이나 프로그램 확인은 홈페이지(www.goyangtour.net)에서 하고, 물이나 간식 등은 개인이 준비해야 한다.
문의 고양시 관광 개발과 031-8075-3408 이코리아투어 02-3158-6227
고양시티투어 운영노선
화요일
아람누리(출발)-밤가시초가(해설)-일산역(경유)-고양스포츠파크(시설관람) -킨텍스(경유)- 장항습지(경유)-행주산성(경유)-어울림누리(경유)-고양시청(경유)-풍동애니골(경유)-신한류홍보관(관람)-아람누리(도착)
수요일
아람누리(출발)-밤가시초가(해설)-일산역(경유)-고양스포츠파크(경유) -킨텍스(경유)- 장항습지(경유)-행주산성(해설)-어울림미술관(관람)-고양시청(경유)-풍동애니골(경유)-신한류홍보관(관람)-아람누리(도착)
금요일
아람누리(출발)-밤가시초가(해설)-일산역(경유)-고양스포츠파크(시설관람)-킨텍스(경유)-장항습지(경유)-행주산성(정차)-어울림누리얼음마루(체험)-고양시청(경유)-풍동애니골(경유)-신한류홍보관(관람)-아람누리(도착)
전일(One day)코스
10:00~16:00
목/토
아람누리(출발)-경마교육원(해설)-중식-서삼릉(해설)-한국항공대우주 항공박물관 (해설)-호수공원(신한류홍보관-경유)-아람누리(도착)
일요일
아람누리(출발)-밤가시초가(해설)-뜰안에(체험)-중식-고려공양왕릉(해설)-어울림미술관(관람)-장항습지(경유)-호수공원(경유)-MBC드림센터(경유)-웨스턴돔(경유)-아람누리(도착)
신나는 ‘고양시티투어’ 체험기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세계적인 도시, 고양시가 좋아요”
여름방학을 맞아 아들(신촌초 2 정준영)과 함께 ‘고양시티투어’에 나섰다. 마침 이벤트 기간이라 착한 가격(5000원)에 예약을 할 수 있었다.
7월 28일 토요일 아침, 아람누리 버스 승강장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우리처럼 방학을 맞은 아이들이 엄마, 아빠와 함께 시티투어에 나선 모양이다. 잠시 기념 촬영을 하고, 빨간색 투어 버스에 올랐다. 버스 안은 생각보다 쾌적하고, 시원했다.
10시쯤 고양시티투어가 시작됐다. 토요일은 전일(one day)코스로 경마교육원, 중식, 서삼릉, 항공대우주항공박물관, 호수공원 신한류 홍보관 순으로 진행된다.
“우리가 살고 있는 고양시 전역에서 구석기, 신석기시대의 유물이 출토되고 있습니다. 경기도에서 두 번째로 유물이 많은데요. 성저마을에서 출토된 5000년 전 가와지볍씨가 유명하죠. 고양시의 유물들은 2014년 개관을 앞둔 고양역사박물관 수장고에 보관중입니다.”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이다. 첫 번째 체험 장소인 경마교육원으로 가는 동안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은 계속됐다. “우리 지역에 서오릉(창릉)이 들어오면서 고양현에서 고양군으로 승격됐습니다. 고양시로 승격 된지는 20년째죠. ‘고양’이라는 지명은 내년에 600년이 됩니다.”
이외에도 조선 후기의 전통가옥인 밤가시 마을부터 저동, 율동, 애니골, 식사동, 배다리, 원당, 원흥동 등 우리 지역 지명에 대한 깨알 같은 해설이 계속됐다.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가진 고양시해설이 끝나갈 즈음 삼송지구에 위치한 경마교육원에 도착했다. 서삼릉과 나란히 위치한 경마교육원은 각종 CF와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곳이다.
“이곳은 기수양성학교로 경쟁이 아주 치열합니다. 기수는 키 168㎝이하, 몸무게 49kg으로 자격 조건이 아주 까다롭습니다. 월급은 3년 연습생이 월 1000만원, 유명 기수는 월 6억 원을 받습니다.” 경마교육원 말해설사의 설명이다.
말들이 기거하는 마방부터 기수 후보생들의 시승기까지 구석구석 둘러보았다. 찜통더위라 온 몸에 땅방울이 송글송글 맺혔다.
경마교육원 투어가 끝나면 곧바로 점심시간이다.
이곳은 주변에 식당이 없기 때문에 도시락을 준비해야 한다. 그림 같은 초원을 바라보며 도시락을 나눠 먹고, 서삼릉으로 집결했다. 서삼릉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돼 그 문화적 우수성과 독창성을 인정받은 곳이다. 지금도 제례의식을 통해 역사적인 전통을 이어 오고 있다. 문화관광해설사는 “조선왕족의 무덤은 신분에 따라 명칭이 다르다”며, “왕과 왕비의 무덤은 능(陵)이라고 하고, 왕세자와 왕제자빈의 무덤은 원(圓)이라 한다”고 설명한다. 또 “조선왕릉은 모두 42기가 있는데, 서삼릉에는 중종의 비 장경왕후의 능인 희릉, 인종과 그의 비 인성왕후의 능인 효릉, 철종과 그의 비 철인왕후의 능인 예릉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중 효릉은 비공개지역으로 출입이 통제돼 있어 희릉과 예릉만 볼 수 있었다. 재밌는 역사 이야기이라 그런지 아이들은 대단한 집중력을 보였다. “세살밖에 안된 원자가 왜 죽었어요?” 라며,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서삼릉 투어가 끝나고, 아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한국항공대학교 항공우주박물관으로 향했다.
시원한 박물관에서도 전문 해설사의 설명은 이어졌다.
“우리나라는 오는 10월에 나로호 3차 발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발사하는 만큼 꼭 성공하길 바랍니다.”
100여대의 항공기 모델과 엔진, 멀티미디어 영상실과 가상현실 체험관 등을 꼼꼼히 돌아보며, 항공우주과학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되었다.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좋은 건 역시 우주인이었다.
돌아오는 길에 호수공원에 위치한 신한류홍보관을 경유하며, 6시간의 투어를 마무리했다.
더운 날씨에 지치기도 했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고양시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제대로 알게 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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