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의 신’ 기돈 크레머와 젊은 앙상블이 펼치는 전통과 현대의 재해석
 <기돈 크레머 & 크레메라타 발티카 내한공연 >

 과거와 현대를 아우르는 새로운 도전을 계속하는 ‘바이올린계의 혁명가’ 기돈 크레머와 그가 이끄는 앙상블 크레메라타 발티카가 <2012 고양국제음악제> 무대에 오른다.
정경화를 비롯한 한국 바이올리니스트들로부터 이 시대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로 꼽히기도 한 그는 ‘신들린 연주자’, ‘파가니니의 환생’, ‘바이올린계의 혁명가’ 등 숱한 수식어와 “무한한 음악적 상상력을 가진 독특한 연주자, 그가 연주를 멈추고 있을 때에도 그의 음악은 멈추지 않는다”(카라얀) 등 숱한 호평을 받아왔다.
기돈 크레머는 자신의 이름을 따서 직접 결성한 실내악단 크레메라타 발티카와 함께 한국을 찾을 때마다 “현대의 연주자라면 마땅히 그의 시대와 관계를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또 “현대 음악에 관한 나의 관심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하는 본인의 생각을 반영해 참신하고 독창적인 프로그램을 선보여 왔다. ‘클래식 음악가의 흥망성쇠’라는 부제를 가진 공연 ‘기돈 크레머 되기’에서는 유머와 클래식을 절묘하게 혼합해 자유로운 공연을 펼쳤고, 아스투르 피아졸라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사계’를 비발디의 ‘사계’와 묶은 ‘팔계’는 기돈 크레머와 크레메라타 발티카를 대표하는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로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
이번 공연에서도 전통적인 곡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프로그램들이 시선을 끈다. 어느덧  65세를 맞은 기돈 크레머의 광대한 음악세계와 창단 15주년을 맞는 크레머라타 발티카의 젊음이 만나 발산하는 시너지를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으로, 현대음악의 거장 아르보 패르트의 파사칼리아, 바흐와 그의 작품을 즐겨 연주했던 피아니스트 굴렌 굴드의 연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The Arts of Instrumentation’, 기돈 크레머와 빅토르 키신이 현악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편곡한 베토벤의 현악4중주 등 전통과 현대가 함께하는 조화로운 무대를 선사한다.
지난 1980년, 서독으로 망명을 택한 기돈 크레머. 음악적 자유를 위해 큰 결심을 감행한 그의 삶의 궤적은 음악을 통해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 <2012 고양국제음악제> 무대의 의미를 더한다.

    -예술감독 겸 솔리스트 : 기돈 크레머_Gidon Kremer
4세부터 바이올리니스트였던 아버지와 할아버지에게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 7세에 리가 음악원에 입학하였고, 이후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다비드 오이스트라흐를 8년간 사사했다.
1975년 앙드레 프레빈 지휘의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면서 본격적으로 세계에 널리 알려지기 시작, 보다 자유로운 음악가로서의 삶을 갈망하던 그는 1980년 서독으로 망명한 이후 350여명에 이르는 지휘자와 협연했다. 또 1981년 로켄하우스 음악 페스티벌(크레메라타 무지카)을 창설해 기라성 같은 연주자들과 실내악 페스티벌을 벌였다. 1996년에는 크레메라타 발티카를 창단, 현재까지 음악감독으로 함께 연주해 오고 있으며 비발디, 바흐부터 현대음악까지 음악사 전부분에 걸쳐 영향력을 발휘하며 세계 최정상의 바이올리니스트로 인정받고 있다.

   -크레메라타 발티카_Kremerata Baltica
1997년 기돈 크레머의 50세 생일을 기념해 창단된 크레메라타 발티카는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출신의 젊은 연주자 23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발트 3국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모든 멤버들은 안정적인 앙상블을 유지하기 위해 엄격한 오디션 과정을 거쳐 선발된 뛰어난 음악성의 소유자들로 지난 15년간 전 세계 50개국, 600개가 넘는 도시에서 약 1000회 이상의 공연을 가졌다. 이들은 새로운 레퍼토리 발굴 및 창의적인 접근을 즐겨 많은 현대 작곡가들의 작품을 초연하고 있으며, 광범위한 레퍼토리를 음반으로 남겨 그래미 어워드와 에코 프라이즈를 수상하기도 했다.

일시: 10월 19일, 오후 8시
장소: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티켓: R석 10만원/S석 8만원/A석 6만원/B석 4만원
예매문의: 1577-7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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