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의 즐거움 중 빠지지 않는 하나는 바로 식도락이다. 자연 속에서 먹는 음식은 모두 별미지만 어렵사리 나선 발걸음이니 이왕이면 그곳의 모든 특수를 누려보자. 계절마다, 장소마다, 제철음식이 모두 다르다. 때를 잘 찾아가면 캠핑의 즐거움에 식도락까지 더할 수 있다. 가을이 제철인 민물장어와 함께 할 수 있는 캠핑장을 소개한다.
● 아담하고 조용한 느티나무그늘아래캠핑장
느티나무그늘아래 캠핑장은 파주시 문산읍 사목리에 위치해 있다. 예로부터 임진강으로 둘러싸여 산수가 아름답고, 임진강 건너편 광활한 거두리 모래벌판에 매년 철새와 따오기가 날아와 장관을 이룬다.
숲이 좋은 이곳은 이름처럼 커다란 느티나무가 서 있다. 총 36개의 사이트가 정비돼 있는데 관리동을 중심으로 곳곳에 흩어져 있다. 산자락 쪽은 숲에 둘러싸여 그늘이 좋고 산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으며 화장실이 가깝지만 사이트 크기가 좀 좁다. 차량 진입이 어려워 물건을 나르기 힘든 게 흠이다. 바닥엔 파쇄석이 깔려있다.
앞마당 쪽 사이트는 비교적 크기가 크고 대칭형으로 일정하게 정비돼 있어 2팀 이상이 함께 하면 좋다. 하지만 나무들이 어려 그늘이 부족하고 안쪽으로 갈수록 화장실이 멀어진다. 바닥은 파쇄석 위에 화강토를 깔아놓았다. 일부는 사이트 옆에 주차가 가능하지만 앞마당은 짐을 내려놓은 후 이동해 주차해야 한다.
느티나무 1번과 2번 사이트는 큰 나무 아래 그늘이 좋고 아늑하며 편의시설도 가까워 인기가 있다. 타프와 사이트가 넓고 사이트 바로 곁에 주차할 수 있는 밤나무 1번 자리도 인기. 마을 진입로가 있지만 차량 통행이 적어 소음 걱정은 없다. 취사장과 샤워장에서 온수를 풍족히 공급한다.
캠핑장 뒷길을 따라 산책로가 있다. 여름이면 아이들을 위한 수영장도 운영한다. 이곳엔 12시부터는 소음을 자제하는 에티켓타임이 있다. 지키지 않으면 퇴장 당할 수 있다는 사실에 동의해야 예약을 할 수 있다.
반구정?황희선생 유적지, 헤이리가 지척인데 특히 임진각은 5분 거리에 있어 아이들과 함께 하기 좋다.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는 바람개비로 유명한 바람의 언덕이 있으며, 전망대에 올라 망원경으로 북녘 사람들과 북녘 들판을 감상할 수도 있다. 6.25전쟁 중 폭격을 맞아 멈춰선 후 50여 년이 지나 자유의 다리에 전시된 경의선 증기기관차도 전시되어 있다. 임진각 평화누리공원만 둘러봐도 즐거운 한 때가 될 것이다.
민물장어로 유명한 임진강
캠핑장 주변엔 맛이 좋기로 소문난 민물장어집이 많다. 화로대를 사용할 수 있어 손질된 장어를 사와 숯불에 구워먹으면 일품이다. 장작도 판매한다(1단에 7천원).
보통 여름이 제철이라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만, 장어는 가을이 제철이다. 가을이 되면 강에서 3~4년 자란 장어가 산란을 위해 아무 것도 먹지 않고 산골짜기에서 깊은 바다까지 헤엄쳐 가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장어에는 단백질과 지방은 물론이고 비타민A 철 인 등의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특히 성장 발육과 생식기능, 인체면역력, 시력, 피부 강화에 필수적인 영양소인 비타민A는 다른 식품과 비교가 안될 만큼 풍부해서 장어 100g에 들어 있는 비타민A는 달걀 10개, 우유 5ℓ에 포함된 양과 맞먹는 수준이다. 칼로리가 높으면서도 불포화지방산과 단백질이 많이 함유돼 있어 성인병 예방이나 허약체질 원기 회복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이와 함께 오장을 보하는 기능이 있고 상처를 아물게 하며 출혈을 멈추게 하는 효능도 있어 수술환자들에게 좋다.
단 장어를 먹을 때는 복숭아 등 유기산이 풍부한 과일은 피해야 한다. 유기산이 장어의 지방 소화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반면 장어를 먹을 때 빠지지 않는 생강은 비린내를 없애고 단백질과 지방이 잘 흡수되도록 도와주며 세균을 없애는 살균 작용도 한다.
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사목리 328
문의 : 010-8964-6271
한미현 리포터 h4peac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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