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강아지, 유치원 다니면서 사회성 길러볼까?
.jpg)
내 인생의 동반자 ‘반려자’, 내 인생의 동반 견(犬) ‘반려견’. ‘반려견’이라는 단어는 참으로 기특한 단어인 듯하다. 애견인구 1000만 시대에 강아지가 사람에게 주는 기쁨을 생각한다면 단지 ‘애견’이라는 단어만으로는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이처럼 애견들은 사람과 친구처럼 가족처럼 평생을 함께 하는 반려자의 역할까지 마다 않고 있다.
애견인이 많아지면서 개를 위한 서비스나 제품이 다양해지고 있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마치 사람처럼 옷도 입고, 미용실도 가고, 종합검진까지 받는 애견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정서적인 면도 놀라울 정도로 사람과 거의 흡사하다고 한다. 사람들이 가지는 정신, 정서적인 문제점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셈이다. 키우는 강아지가 아무거나 많이 물어뜯을 때, 낯선 사람에게 지나치게 짓는다거나 갑자기 대소변을 잘 못 가릴 때, 갑자기 식탐이 많아졌을 때에는 전문가를 찾는 것이 좋다. 전문가의 체계적인 훈련과 다른 강아지들과의 사회생활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해 상태가 좋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성격이 좋다면 하루만에도 눈에 띄게 좋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
태재고개를 넘어 오포쪽로 조금 가다보면 발견할 수 있는 ‘위너스 반려견 스쿨’이 해답을 줄 수 있을 듯하다. 이곳은 ‘소형견들에게 적합한 깨끗한 보금자리를 만들어 보고 싶다’라는 최용석 훈련소장의 소망이 담긴 이곳은 반려견의 유치원이자 꿈의 공간이다.
국내 최대크기로 환한 분위기와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며, 교실, 예절교육실, 야외운동장을 갖추고 있고, 애견 호텔도 같이 운영 하고 있다.
실제 유치원과 같이 가방을 매고 셔틀버스를 타고 등원하는 것도 재미있다. 부모가 아침에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듯이 강아지를 집에 혼자 두지 않고 유치원에 보내서 다른 강아지들과 놀게 하고, 강아지의 식사와 관리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등원을 한 강아지들은 빗질을 스타트로 하루를 시작한다. 그리고는 각 강아지 마다 필요한 예절교육(기본 복종, 산책예절)이나 배변훈련, 공격성 완화, 분리불안 행동 교정 등의 문제 행동 교정교육을 실시한다. 또한 자유 시간을 통해 서로 부딪혀 가며 지내다 보면 저절로 사회성도 길러지게 된다. 오후에는 옥상에 마련된 야외운동장에 가서 마음껏 뛰어노는 시간도 있어 비만한 강아지들에게 효과적이다.
15년 경력의 애견 훈련사범인 최 원장은 “강아지 눈빛만 봐도 뭘 원하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강아지들과의 교감을 나눌 수 있다. 그의 손짓 눈빛하나에 강아지들의 태도가 바로 바뀌는 것을 보니 정말 강아지들과 대화를 나누는 듯 신기하다.
최 원장은 “지나친 과잉보호 즉 사람처럼 키우는 것이 반려견을 망치는 가장 안 좋은 경우이면서 제일 흔한 경우”라며 “성격이 좋다면 하루만 유치원생활을 하고도 눈에 띄게 좋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의 원인인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줌으로서 하원 후 집에서 정상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는 것. 뿐만 아니라 매일매일 애견의 건강을 체크해주기 때문에 전문적으로 애견을 관리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코코라는 이름의 반려견 주인인 김성주(43·서현동)씨도 “처음에는 코코가 문제가 있어서 오기 시작했지만, 이제는 코코가 원해서 오고 있다.”며 “유치원에 다닌 후로 성격도 좋아지고 더욱 사랑스러워져 별 어려움 없이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낮에는 유치원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호텔
‘위너스 반려견 스쿨’에서는 애견 호텔도 운영중이다. 마치 아파트 같은 좁은 상자가 아닌, 최 원장이 나무로 직접 만든 공간에서 휴식을 취하며 낮에는 유치원에 나와 같이 훈련도 받을 수 있어 다른 곳과 차별성을 둔다. 물론 24시간 선생님이 상주하고 있어 강아지들을 돌본다. 요즘은 추석을 앞두고 문의가 많은 편이다.
유치원은 쿠폰제로 운영되고 있어 원하는 날짜에 보낼 수 있어 좋고, 생일파티, 크리스마스 파티, 소풍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해 강아지 뿐 아니라 그 주인에게 까지도 색다른 기쁨을 선사한다.
또 하루 활동 내용이 빼곡히 적힌 알림장을 보며 하루 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있게 하며, 사진도 찍어 기록을 해 준다. 또한 1층의 동물병원과 협력체결하여 질병을 예방,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문의 070-8158-5470
이세라 리포터dhum2000@hanmail.net
애견훈련사범에게 배워본 반려견 교육tip
*아무리 강아지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말로 설명을 해도 절대 사람의 말을 알아들을 수는 없다. 표정이나 몸짓으로 가르쳐야한다. 손찌검은 돌출행동을 할 수 있으니 삼가고 긍정적인 분위기로 훈련하라.
*강아지는 강아지임을 잊지마라. 사람이 될 수는 없다. 예를 들어 안아줄 때도 사람이 원할 때 안아줘야지 강아지가 원할 때 안아주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상황이다.
*잘못된 인터넷 교육정보가 너무 많다. 무턱대고 따라하다간 망치는 수도 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