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은둔의 땅 적가리골에 자리 잡은 방태산 자연휴양림

지역내일 2012-09-14

우리나라에서 오지를 말할 때 항상 순위에 드는 곳으로 ‘삼둔사가리’가 있다.
이 중 삼둔은 세 곳의 둔덕이라는 뜻으로 홍천군 내면 내린천 상류로 이어지는 계방천을 따라 가는 계곡에 있는 마을을 일컫는 말이다. 하류에 살둔이 있고 상류로 가면서 월둔, 최상류인 오대산 기슭에 달둔이라는 동네가 있다.
가리는 계곡 안에 자리 잡은 땅을 의미하는데 지금의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방태천을 끼고 있는 계곡에 위치한 마을로 아침가리, 연가리, 적가리, 명지가리를 일컬어 사가리라 한다.
이런 곳에서 사람이 살았을까 싶을 정도로 고봉으로 둘러싸인 험준한 곳이어서 오지 중의 오지로 꼽혔다. 그러나 마을로 들어서면 사철 마르지 않는 계곡과 알맞을 만큼의 농토도 있어 세상을 등져야 할 사람들이 정착하기에는 최적의 장소였다.
이중에서 삼둔은 조선시대 예언서인 ‘정감록’ 삼척 이본에 삼재불입지처(三災不入之處, 불과 물과 난을 피할 수 있는 곳)로서 전쟁과 환란과 온갖 갈등을 벗어나는 마지막 은둔의 땅으로 꼽힌 곳이다.
과거 오지를 대표하던 이곳도 오가는 발걸음에 어느새 길이 나고 그 길을 따라 더 많은 사람들이 다니게 되었다. 방태산 휴양림은 그 중 적가리골에 위치해 있다.


● 내린천을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인제군 기린면에 위치한 방태(芳台)산은 아름답고 향기가 많은 곳이라는 뜻이다. 방태산 자연휴양림은 1997년에 개장하여 휴양관, 숲 체험로, 등산로를 두루 갖추고 있다. 야영장에는 소형텐트 50여동이 들어설 수 있는 데크가 있다. 데크 곁 고른 바닥이 있는 곳이라면 대형텐트도 가능하다.
방문자안내소에서 약 1km를 올라가면 제1 야영장(가족야영장)이 있다. 이곳은 산림문화휴양관에 주차를 한 후 계곡의 구름다리를 건너가야 하므로 짐은 최소화 하여야 한다. 제2야영장에 비해 조용하고 너른 이점이 있다.
임도를 따라 다시 1km를 올라가면 제2야영장(청소년야영장)이 있다. 청소년야영장은 데크 곁에 차를 세울 수 있어 인기다. 데크 앞에는 나무테이블이 있어 여러모로 유용하다. 물가에 있는 201~205번 데크는 물놀이 하기는 좋지만 큰 타프는 칠 수 없다. 220~225번 데크는 주차가 불가능하지만 데크 간격이 넓고, 여유로운 캠핑이 가능하다. 240번대 데크는 자투리 공간이 많아 넓게 활용할 수 있고 앞이 트인 장점을 누릴 수 있다. 편의시설은 229번 데크 주변에 있다. 시설은 오래되었지만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다.
개수대 수도꼭지는 넉넉한데 사이가 넓어 물 튐이 심하고 물이 얼음같이 차가와 앞치마와 고무장갑이 그립다.
이곳은 화로대와 숯은 사용할 수 없는 대신 그릴을 이용한 바비큐는 가능하다. 전기와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없고 주변 조명이 어둡다. 건전지나 랜턴은 꼭 챙겨가자.


● 빽빽한 숲 사이로 비치는 계곡
방태산은 낮에도 오싹할 정도로 그 숲이 깊고 울창하다. 피나무, 박달나무, 소나무, 참나무 등 다양한 수종의 천연림과 낙엽송림으로 둘러싸인 이곳은 가을이면 오색의 단풍이, 겨울이면 하얀 설경이 장관이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방태산 등산길을 올라보자. 매봉령 - 구룡덕봉 - 주억봉을 거쳐 내려와도 좋지만 시간을 잘 조절해야 한다.
매봉령 초입은 물가를 따라 완만한 길이 나 있는데 빽빽한 나무들 덕에 한여름에도 시원하다. 구룡덕봉은 높은 곳까지 임도가 나 있는데 과거 군부대 시설의 영향이다.
제1야영장과 제2야영장 사이엔 유명한 이단폭포가 있다. 구룡덕봉과 주억봉 계곡이 발원지로, 수량이 풍부하고 치맛자락 펼치듯 떨어지는 물줄기는 작은 폭포임에도 웅장함이 느껴진다. 제1야영장을 지나 조금 더 내려오면 물놀이하기 좋은 평평하고 너른 마당바위가 있다.
주말과 성수기에는 숲해설가, 숲생태안내인의 안내로 숲 해설 및 체험코스가 1일 2회씩 운영되며 비성수기에는 자매결연학교와 격주로 숲 체험 및 산림문화행사도 운영된다.


위치 :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방동 2리 산 282-1
입장료 : 어른 1000원, 청소년 600원, 어린이 300원
주차료 : 중소형 3000원, 야영데크 : 7000원
인터넷 예약제, 정기휴일 : 매주 화요일(성수기 제외)
문의 : 463-8590

한미현 리포터 h4peac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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