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통 이어가는 마두동 ‘민광탁구교실’

지역내일 2012-10-11

  20년 전통 이어가는 마두동 ‘민광탁구교실’
  아이부터 어른까지 탁구장을 찾습니다


마두동 민광탁구교실은 20년 전통을 자랑한다. 호흡은 짧고 깊이는 얕아진 요즘 추세에 보기 드문 곳이다. 선수 출신의 황월순 씨가 운영하다 얼마 전 오랜 회원인 우영택 씨가 이어 받아 꾸려가고 있다. 강산이 두 번 바뀌도록 탁구채를 놓지 않은 이곳에서 탁구사랑 유별난 사람들을 만났다.
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


  
 똑딱똑딱 공 소리 들으면 편안해져
저녁 8시, 하루 일과를 마친 사람들이 하나 둘 탁구장으로 몰려들었다. 똑딱똑딱 경쾌한 탁구공 소리가 금세 지하 탁구장 안을 요란하게 채웠다. 황월순 씨는 탁구공 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했다. 한일은행 소속의 실업 선수로 활동해온 그는 초등학교 5학년 때 탁구채를 처음 잡았다. 선수 생활을 접은 후에는 생활 체육 지도자로 살아왔다. 현재는 백신중학교 체육시간에 탁구를 지도하고 있다. 탁구와 함께 살아온 그는 당연하게도 탁구 예찬론자였다. 특히 주부들에게 탁구를 추천했다. 일상생활에서 불만이 쌓이기 쉬운 주부들이 승부를 내는 스포츠를 통해 스트레스를 풀 수 있다는 것이 이유다. 또 고가의 장비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탁구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스포츠예요. 상대가 뭘 원하는지 알게 되죠. 똑딱똑딱 공 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평화로워져요. 그 소리가 (제게는) 마약과 같아요.”


생활체육으로 주목받는 탁구
관장 우영택 씨는 마라톤과 헬스를 하다 10년 전 탁구에 입문했다. 마라톤이 너무 중독성이 강해 다른 스포츠를 알아보다 어릴 때 형이 좋아했던 것이 생각나 탁구를 시작했다.
“마라톤은 혼자 하는데 탁구는 여러 사람을 만나 함께 하죠. 마라톤에서 골인할 때 느낌처럼 탁구도 드라이브나 스매싱을 제대로 하는 쾌감이 있어요.”
그는 80년대 붐이었던 탁구가 하향선을 그리다 요즘 다시 올라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노령화시대가 되면서 생활 체육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계절과 연령에 상관없이 꾸준히 즐길 수 있고, 전신 운동이 돼 60~70대의 어르신들도 자주 찾는다.


편안한 운동화 있으면 탁구 입문 끝
탁구장을 가장 많이 찾는 연령대는 40대다. 자신보다 가족을 위해 질주해 온 중년들이 건강을 지키기 위해 문을 두드리는 경우가 많다. 탁구는 운동화에 운동복만 입으면 쉽게 입문할 수 있다. 전용 운동화나 맞춤 탁구채등 전문 장비도 물론 있지만 초보자들이 무리해 준비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우 관장의 설명이다. 움직이기 편안하고 쉽게 닳지 않는 운동화 하나 있으면 충분하다. 탁구장 이용 시간은 대개 2시간 안팎이다. 혼자 있을 때는 서브 연습이나 레슨을 받고 다른 회원들이 오면 게임을 즐기면 된다. 민광탁구교실은 신입 회원들이 와도 금방 친근함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한다. 신입 회원이 오면 레슨을 20분쯤 받은 뒤 기존 회원들이 15분 정도씩 함께 게임을 한다.
선후배간의 끈끈한 정과 예의가 자랑거리라는 회원들에게 ‘탁구교실에 빨리 적응할 수 있는 노하우’를 물었다. 회원들은 “새로 가입하면 무조건 들이대라”고 말했다. 사회에서 갖는 직위나 나이를 계산하기보다 먼저 다가가 인사하고 궁금한 것을 질문하는 것이 탁구장에서 환영받는 태도란다.


나는 탁구가 좋다!
  
-탁구 좋아 골프 끊었어요
이승재 씨는 파트너와 서로 배려하고 맞춰가는 탁구의 매력에 빠져 1년 반 째 계속하고 있다. “여러 운동을 했지만 탁구가 가장 마음에 들어요. 심폐기능, 체력이 좋아졌고 1년에 5kg을 뺐어요. 골프를 끊을 만큼 탁구가 좋아요. 아쉬운 건 너무 늦은 나이에 시작했다는 거죠. 50대에 배우려니 공을 보는 감각이 떨어져요. 아이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가르치면 좋을 것 같아요. 볼 센스가 몸에 남거든요.”


-키 크는 탁구, 친구들아 함께 배우자
김재윤 (백마초5) 군은 어린 나이에도 탁구장의 어른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며 게임을 즐기고 있었다. “배운지 세달 됐는데 재밌어요. 어른들이 맞춰 주시니까 어렵지 않아요. 키도 많이 크니까 친구들이 배우러 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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