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3일 오후, 문봉동에 위치한 한마음요양원에서 ‘놋그릇 노래봉사단’의 흥겨운 노래봉사가 펼쳐졌다. 놋그릇 노래봉사단은 일산 롯데마트 문화센터와 그랜드백화점 문화센터에서 노래교실을 지도하고 있는 백소연 강사와 그 수강생들이 함께 만든 봉사 동아리. 롯데마트와 그랜드백화점의 첫 글자인 ‘롯’과 ‘그’를 딴 ‘놋그릇’은 쉬이 식지 않고 은근한 온기를 오래도록 보전하자는 뜻을 담았다고.
이날 노래봉사는 백소연 강사를 비롯해 정명근 단장, 이정숙 부단장 등 24명의 단원들이 어르신들의 취향에 맞는 노래를 선곡해 각자의 기량을 뽐내며 분위기를 돋우었다. 늘 조용하기만 했던 한마음요양원의 오후를 흥겨운 우리전통가요로 후끈 달아오르게 했던 이날 봉사는 오후 2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어르신들의 열렬한 호응에 2시간 넘도록 끝날 줄 모르고 계속됐다. 가수 못지않은 가창력과 멋진 무대의상으로 갖춰 입은 단원들의 노래에 한마음요양원 원혜송 원장과 직원들도 분위기를 띄우며 어르신들의 흥을 돋았다.
백소연 강사는 “놋그릇 노래봉사단은 수강생들이 노래를 통한 자기계발 뿐 아니라 그동안 배우고 익힌 노래를 통해 재능봉사를 펼치자고 의기투합, 롯데마트와 그랜드문화센터의 노래교실 회원 뿐 아니라 ‘남편노래교실’의 남성회원들도 함께 참여하게 됐다”고 한다. 정명근 단장을 비롯한 회원들은 “그냥 노래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앰프며 공연 장비를 미리 준비해야 하고 또 봉사활동비도 자율적으로 회비로 충당하는 등 봉사단이 시작단계라 아직은 어려운 점이 많다. 하지만 봉사를 하고 보니 정말 어르신들의 반응이 예상보다 너무 좋아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 이번 봉사를 계기로 2달에 한번 씩 소외되고 외로운 이웃들에게 노래로 위안을 줄 수 있는 재능봉사를 꾸준히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인다. 앞으로도 그들의 노래봉사가 놋그릇처럼 오래 식지 않고 세상을 따뜻하게 덥혀주길 기대해본다.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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