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양온천시장 온궁미니방송국

“오늘은 왠지~ 디제이의 음악방송이 듣고 싶어라~”

지역내일 2013-02-17 (수정 2013-02-17 오후 11:33:34)

“온양온천시장의 즐거움과 기쁨을 같이 하며 우리 시장 이야기와 행복한 음악이 함께 하는 시간, 온궁미니방송 디제이 랭보입니다. 음악 들으시지요.”
비가 내리는 온양온천시장 안, 디제이 랭보 전두철(63·아산 용화동)씨의 낮고 감미로운 목소리가 촉촉하게 내려앉으며 운치를 더한다. 온양온천시장을 적시는 목소리는 온궁미니방송국에서 시작된다. 



* 온궁미니방송국에서 방송중인 디제이 랭보, 전두철씨

연륜이 묻어나는 디제이들의 색다른 음악방송 =

온양온천시장 상설시장 2층 ‘유유자적’ 안에 온궁미니방송국이 자리하고 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1시~3시 두 시간 동안 다섯 명의 디제이들이 음악방송을 진행하며 시장에 활기를 더한다.
디제이들은 방송을 통해 시장상인의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고 우리 지역 역사이야기나 시장의 크고 작은 행사를 소개하기도 한다. 수도권 지역에서 온천관광차 시장에 들른 고객들의 신청곡을 틀어주기도 하며 시장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
이 방송은 ‘아프리카TV’를 통해서도 만날 수 있고 190여회 방송을 타며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전두철씨는 지난 3년간 방송을 하면서 “엄마 잃어버린 아이를 찾아주었을 때와 길 잃어버린 노인을 찾아 주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전씨는 “방송을 위해 자료를 모으고 원고를 쓰고 음악을 고르는 일에 꼬박 하루가 걸린다”며 “그래도 방송을 기다리는 고정팬이 생길 만큼 인기가 좋으니 됐다”고 말한다.
최고령 디제이 연총자(66·아산 신창면)씨는 젊은 시절 육군방송국 ‘희망의 소리’에서 대북방송을 했던 경험이 있다.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의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방송을 하다보면 ‘탈북자’라고 오해를 받을 정도로 그 당시의 목소리톤이 남아 있어 사람들의 관심을 끈다.
“시민디제이를 뽑는다는 공고를 보고 지원했다. 방송을 하는 게 너무 즐겁다. 방송을 마치고 시장에서 장을 보며 상인들의 반응을 살피기도 하는데, 그것도 재밌다”는 연총자씨는 “시장에 생강이 많이 보이면 생강의 효능, 생강차 만드는 법 등을 원고로 정리해 방송한다”며 상인들과 시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좋은 정보를 주기 위해 이모저모로 노력한다고 했다. 연총자씨는 강릉단오제 시조창 국창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하기도 한 재원이다. 민요나 시조창을 알리기 위해 ‘흥겨운 우리 가락’이란 코너를 진행하기도 했다.
상인회 황의덕 회장(67·아산 용화동)은 지난해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방송국에 왔을 때를 떠올리며 말했다. “안희정 도지사는 온궁미니방송국을 신기해하며 좋아했다. 함께 방송을 진행하고 같이 ‘만남’을 열창하던 소탈한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상인들은 도지사의 시장 방문에 반가워했고, 도지사의 응원에 힘을 얻었다.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풍성한 온양온천시장=

처음 방송국이 개국할 때는 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디제이를 모집했는데 생업과 병행하기  힘에 부쳐해 지금은 시민 디제이 다섯 명이 활동하고 있다.
점심 식사 후 나른한 오후 시간, 음악방송은 상인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흥을 돋우며 활력소가 된다. 올해는 디제이들이 직접 시장 구석구석을 누비며 현장에서 상인과 함께 방송을 진행하는 ‘찾아가는 음악방송’을 구상하고 있다. 상인들이 더 즐겁게 장사해 시장에 활기를 더하고 많은 사람들이 찾을 수 있도록 판을 벌일 작정이다.
황의덕 회장은 “우리 시장은 크고 작은 사업을 추진하며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덕분에 지금 우리시장은 전국에서 견학 오는 시장이 되었다”며 “앞으로도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한 시장으로 발전할 것이다. 더 많은 이용을 바란다”고 말했다.
온양시장에 장을 보러 간다면 디제이에게 신청곡 하나 적어 보내도 좋겠다. 찬거리를 장만하고 시장구경을 하다 좋아하는 노래를 듣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문의: 온양온천상인회 534-2008  

남궁윤선 리포터 akoo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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