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권은 적성고사에 주목하라!
전형이 3천개 넘을 만큼 대학으로 가는 길은 다양하게 열려있다지만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한없이 넓고 반대로 중·하위권 학생들에게는 한없이 좁은 것이 대학문이다.
산술적으로 전체 수험생의 10%만이 INSEOUL에 진학하고 20%이내에 들어야만 수도권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
이렇게 본다면 3~4등급이하의 학생들이 갈 수 있는 수도권이내 대학은 극히 제한적이다. 때문에 자신만의 전략이 없다면 입시라는
전쟁에서 백전백패할 수밖에 없다. 수시전형 중의 하나인 적성고사는 3~5등급대의 학생들이 수도권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기회로
최근에 가장 주목받고 있는 입시전형 중의 하나다. 적성고사 전문 씨사이트분당 강경원 대표를 만나 적성고사의 모든 것에 대해 들어보았다.
수능 3~4등급에서 향상될 가능성이 적다면 적성고사 준비
적성고사 전형은 보통 고3 학생들이 6월 모의평가 성적을 바탕으로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6월 모평 성적이 백분위 문과 80%, 이과 75%이하의 학생들이라면 진지하게 적성고사 전형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좋다고 강경원 대표는 설명한다.
“적성고사 전형은 중·하위권 학생들이 수도권이내 대학에 진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고3 3월까지도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학생이 드물기 때문에 적성고사에는 관심이 적어요. 6월까지는 여전히 수능에 기대를 걸기 때문이죠. 그러다가 6월 모평이 끝난 이후에는 현실을 인식하고 대거 적성고사로 몰리는 경향이 강합니다.”
하지만 통계에 의하면 재학생의 13%만이 3월 모의평가 성적을 6월까지 유지하고, 6월 이후에 성적이 하락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도 그럴 것이 6월부터는 수능 경쟁력을 갖춘 재수생과 반수생들이 본격적으로 진입하기 때문이다. 강 대표는 적성고사도 최근 경쟁률이 치열해 지고 있는 만큼 일찍부터 맞춤 전략을 세워야만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한다.
“3월까지는 자신의 실력에 대해 과대평가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열심히 하면 얼마든지 성적을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현실적으로 성적을 올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현재의 입시는 실력 못지않게 전략이 중요하다는 것을 학생들도 알고 있어요. 그 성공전략 중의 하나는 자신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한양대, 외대, 가천대 등 수도권 명문 적성고사 실시 대학 많아
적성고사는 어떤 학생들이 준비하는 것이 좋을까? 강 대표는 성적이 낮은 학생일수록 일찍 시작하라고 권한다. 구체적으로 내신은 3등급이하, 수능은 2개 이상이 3등급이하인 학생들이라면 필수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 대표는 조언한다.
“보통 적성고사 전형을 반영하는 대학은 내신과 수능 평균 77%이상을 요구하고 있어요. 2등급 후반에서 3등급초반이죠. 대학들은 갈수록 적성고사 전형에서도 성적 좋은 학생들을 선발하려고 합니다. 적성고사 전형에서 3~4등급까지는 내신 때문에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5~6등급 대라면 지금부터 최대한 1등급이라도 올리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내신관리에도 요령이 필요한데, 특정과목의 등급을 요구하지 않으므로 자신이 잘하는 과목이나 상대적으로 쉬운 과목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천대, 경기대, 가톨릭대, 고려대(세종), 한양대(에리카), 외대(용인) 등이 대표적인 적성고사를 실시하는 대학들이다. 일부 100% 적성고사만으로 선발하는 대학도 있지만 대부분은 적성+내신으로 선발한다. 세종대, 고려대, 한양대, 한국외대 등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수능 최저등급을 요구하기도 한다. 강 대표는 우선 적성고사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의 전형요소를 꼼꼼하게 살피고 자신의 진로와 성적을 고려해 최적의 전략을 세울 것을 조언했다.
“적성고사 시험 과목은 국어, 영어, 수학과목입니다. 9개 대학만이 영어를 보기 때문에 사실상 국어와 수학이 가장 중요하죠. 그러니까 영어가 약하거나, 수학에 자신 있는 학생에게 유리한 시험이라고 할 수 있어요. 고등학교 1학년 과정인 공통수학(10가/나)을 열심히 공부한 학생이라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14학년도 1만 8천명 이상 선발, 논술전형 보다 많아
2014년에는 작년에 비해 적성고사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도 29개로 늘었고 선발인원도 7000명 이상 증가한 1만 8000명선이다. 이는 논술전형보다 높은 수치로 적성고사 전형이 입시의 주류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학들이 경쟁률을 높이기 위해 적성고사 모집 정원을 대폭 늘림에 따라 고등학교에서도 적성고사 입시설명회를 개최하는 곳이 많아졌고, 학교 방과후 프로그램으로 적성고사 준비반도 속속 개설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실제로 많은 작년에 많은 학교들이 이 전형을 통해 중위권 학생들의 진학률을 높이고 있기도 하구요.”
적성고사 전형은 수능 난이도의 약 70% 정도의 쉬운 시험으로 2~3개월 단기간에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교과와 비교과가 약하거나 수능이 낮은 학생들이 성적을 만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경우에 따라 6~7등급의 하위권 학생들도 수도권 대학 진입에 성공하는 사례들도 많다고 강 대표는 강조한다.
“적성고사의 핵심은 제한된 시간에 많은 문제를 풀어내는 것이 관건이에요. 문항당 45초에서 1분에 풀어야 하니까 핵심은 시간관리라고 할 수 있죠. 주로 교과형 문제들이 많이 출제되고 있는 만큼 내신이나 수능공부와 병행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하면 됩니다. 이처럼 적성고사 문제의 특성을 이해하면서 지원할 대학의 출제유형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질 경쟁률 4~5대 1, 일찍 시작할수록 성공확률 높아
지난해에 적성고사에 도전하는 학생들의 숫자는 약 22만 명이었다. 하지만 이 중에서 5만 5천 명 정도가 기본 요건을 갖춘 학생들이고 1인당 평균 4회 이상 지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실질 경쟁률은 4~5대 1정도라고 할 수 있다. 3~6등급대의 비슷한 수준의 학생들끼리의 경쟁이기 때문에 상위권 학생들과 경쟁해야 하는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 대표의 설명한다.
“입시는 시간싸움이에요. 자신에게 적합한 전형을 일찌감치 선택하고 집중해야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적성고사 전형역시 마찬가지죠.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시기입니다. 목표대학을 정한 후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전략을 세워 집중적으로 공략한다면 승산을 높일 수 있어요.”
적성고사는 기출문제의 틀에서 벗어나는 경우는 드물다. 따라서 기본유형 정리-모의고사 훈련-대학별 예상문제 3단계 과정을 통해 기본적으로 최근 기출문제를 반복하는 식으로 학습하면 고득점을 받을 수 있다고.
강 대표는 결론적으로 반에서 10등 이하, 수능 4개 영역에서 3등급이 나오지 않은 학생이 ‘인서울’ 혹은 ‘인수도권’ 대학을 목표로 한다면 지금부터 적성고사 전형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춘희 리포터 chlee1218@empa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