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이색 공간을 찾아서, 신나는 토요일엔 시민창작센터로!!
생활을 디자인하고 문화를 창작하는 공간 만들어요
곧 방학이 다가옵니다.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각종 체험도 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이 없을까 고민하는 분들에게 멀리 가지 않아도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체험 공간을 소개합니다. 가족 나들이도 하고 배움도 얻어갈 수 있는 일석이조의 공간, 신나는 시민창작센터를 찾아가보았습니다.
유석인 리포터 interpreter7@hotmail.com
문화예술 아이디어로 지역 활성화에 도움
의류, 스포츠, 골프, 아동, 잡화 등 220여 개의 유명 브랜드 할인 매장이 몰려 있는 덕이동 패션아울렛. 올 3월 이곳에 체험과 전시의 복합 문화 공간인 시민창작센터가 들어섰다. 건물 옥상을 이용한 공간으로 예술가들이 만든 공예품, 가구 등을 구경할 수 있고 문화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이곳은 사회적 기업인 ''공공미술 프리즘''이 운영한다. 공공미술 프리즘은 행신동에 있을 때부터 거리에 벽화를 그리고, 낡은 놀이터를 예쁘게 바꾸는 등 문화기획과 공방, 카페를 운영하며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펼쳐왔다. 그러던 중 창의적인 문화예술 아이디어를 통해 지역 활성화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하는 패션 아울렛 상가연합회와 고양시의 지원을 받아 이곳으로 옮겨왔다. 유다희 공공미술 프리즘 대표는 "이 곳이 시민을 위한 문화예술 교육장이자, 지역 예술단체가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한다.
시민창작센터에서는 성인과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체험 프로그램은 ‘오감 카네틱 인형만들기(어린이~청소년)’와 ‘자투리 이야기(어린이~성인)’로, ‘오감 카네틱 인형 만들기''는 오감(五感)을 주제로 낚시용 실을 이용해 팔과 다리를 움직이는 나무 인형을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이다. ''자투리 이야기''는 제품을 만들고 난 자투리 나무 조각으로 연필꽂이, 모빌, 저금통 등을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토요일 진행되며 참가비는 모두 1만원이다. 초등학교 2학년인 아들 이상민군과 이곳을 방문한 후 나무인형 만들기에 푹 빠졌다는 주부 김은영(43)씨는 "아이들에게 자연과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느끼게 하는데 나무만큼 좋은 게 없다"며 "아이가 무척 재미있어한다"고 소감을 전한다. 캐릭터에 자유롭게 색칠하고 전시하는 무료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체험이 끝난 후에도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야외 테라스에 마련된 물감 등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며 논다. 주변에 아울렛 매장과 마트가 있어 가족 나들이 코스로도 인기다.
위치 고양시 일산서구 덕이동 384-1 덕이로데오아울렛 시민창작센터(프로스펙스매장 2층)
운영시간 매주 토요일 1시30분부터 7시까지
www.free-zoom.com
유다희 공공미술프리즘 대표
청년 예술가를 키우며, 문화예술로 사회적 역할 다하는 기업되고파
문화예술로 사회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에 주목하는 공공미술프리즘은 2003년 유다희 대표를 중심으로 설립됐고 2008년 사회적 기업 인증을 받았다. 젊은 예술가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일자리를 제공하고 소외 계층 없이 지역주민 모두가 향유할 수 있는 문화 예술 사업을 확산시키는 게 그의 목표다.
“대학 졸업 후 개인전을 준비하면서 예술가는 사회에서 어떤 존재인가, 즉 예술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됐어요. 공공미술이라는 이름을 달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예술가 단체로 시작해 지금의 사회적 기업을 만들었습니다. 사회적 기업을 일자리 창출이나 취약계층을 위한 물품 구입 또는 봉사활동을 하는 곳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의 사회적 기업은 지역 사회의 파트너로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을 구상하고 수익을 창출해내는 일을 합니다. 또한 시민들에게 좋은 문화를 전파하려고 노력해야 하지요. 이와 같은 진정한 사회적 기업의 의미를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 싶네요.”
그는 특히 “예술가를 자원봉사자로 보는 시각을 바로 잡고 싶다”고 전한다. “예술가도 가치 있는 예술작업을 통해 전문적인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며 “시민창작센터가 지역의 문화를 바꾸고, 이웃들의 삶을 바꾸는, 좋은 생각과 좋은 일을 나누는 공간으로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