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업실> 천연비누&천연화장품 공방 ''라뻬메종'' 최성이 씨
자연이 준 선물, 천연비누의 매력에 빠져보세요!!
백석동사무소 뒤편 주택가에 위치한 천연비누공방 ''라뻬메종(LaffeMasion)''의 문을 열고 들어서자 은은한 아로마 향이 먼저 반깁니다. 마음을 안정시키고 행복하게 만드는 향기의 주인공은 바로 자연의 재료로 만든 천연비누. 향기만 좋은 것이 아니라 보기에도 아까울 정도로 모양도 예뻐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이곳의 주인장 최성이 씨는 천연비누의 가장 큰 매력인 피부 트러블을 개선하는 놀라운 효과에 반해 천연비누를 배우게 됐고 지금은 Soap Design Studio ''라뻬메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미로 고생하던 피부고민, 천연화장품과 비누 덕분에 벗어나
미모이기도 하지만 맑고 고운 피부가 돋보이는 최성이 씨. 40대 후반의 나이가 믿기지 않는다는 말에 "그런 과찬을 들을 정도는 아니지만 천연화장품과 천연비누를 사용한 이후 얼굴에 대단한 변화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웃는다. "몇 년 전만 해도 얼굴에 기미가 너무 심했어요. 옅은 기미가 아니라 진한 기미가 크기도 컸고요. 그러다보니 화장이 자꾸 두꺼워질 수밖에 없었고 저녁에 메이크업을 지울 때는 한 꺼풀 벗겨낸다는 표현이 딱 맞았죠."
기미 때문에 화장이 짙어지고, 그래서 피부가 더 나빠지는 악순환이 거듭되던 때 우연히 공방을 운영하던 지인의 권유로 천연비누를 사용하게 됐다고 한다.
"기미 때문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지요.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가리는데 더 신경을 써야했고요. 기미에 좋다는 약이나 화장품도 많이 써봤지만 별 효과도 못 봤던 터라 솔직히 천연비누가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반신반의했었죠." 하지만 천연화장품과 비누의 효능은 놀라웠다. 오랫동안 그를 괴롭히던 기미가 조금씩 옅어지기 시작했고, 그 놀라운 반응에 자신에게 맞는 자연의 재료로 만든 화장품과 비누를 꾸준히 사용하자 어느 순간 거의 티가 나지 않을 정도로 피부가 깨끗해졌다고.
"지금은 두꺼운 화장은 NO예요. 천연재료로 만든 BB크림만 발라도 봐줄만하지요.(웃음) 직접 효과를 체험하고 나니 놀랍고 신기했어요. 마침 그때 직장을 잠시 쉬고 있던 때라 천연비누를 한번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자격증을 딴 후에도 많이 만들어보고 실습해야 발전 있어
결혼 후에도 직장생활을 계속해왔던 최성이 씨는 천연비누를 배울 때도 단순히 취미로 시작하진 않았다고 한다. 천연비누의 효능에 대한 확신이 컸던 만큼 일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믿었다고. "천연비누를 배운다고 하니까 주변에서 왜 한물 간 걸 시작하느냐고들 했어요. 알고 보니 DIY 열풍이 한창 불었다 한 풀 꺾이는 때였더라고요.(웃음) 그동안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주부들의 관심사도 잘 몰랐고 붐이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들에 대해 무지했지요." 하지만 그는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고 독창적인 것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무엇이든 하기 나름이라는 소신으로 누구보다 열심히 전문가를 찾아다니며 더 많은 것을 배우려 노력했다.
"저도 처음에 지인들에게 배운 것을 만들어 선물로 주다가 그것 써보니까 참 좋다 하면서 주문을 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또 배우고 싶다는 이들도 생겨서 홈스쿨링부터 시작했어요. 홈스쿨링을 통해 입소문이 나고 수강생이 늘어나면서 정발산동에 공방 ''라뻬메종''을 열었고 최근 백석동으로 공방을 옮기게 됐지요."
웰빙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동안 천연비누공방도 많이 생겨났다. 특히 일산은 전국에서도 비누공방이 많기로 손꼽히는 곳. 그런 가운데서 라뻬메종은 공방 문을 연 지 이제 4년 차지만 독특하고 개성 있는 디자인 비누 하면 이곳을 떠올릴 정도로 입소문이 났다.
다른 공방에 비해 천연비누에 입문 경력이 오래되지 않았음에도 내실 있는 공방으로 인정받은 비결이 있을 터. "천연비누에 대한 공부는 끝이 없다고 할 정도로 아직 배울 것이 많고 갈 길이 멀어요. 하지만 제 나름의 소신은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천연비누는 스스로 열심히 만들어보고 실습을 많이 해야 실력이 는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는 천연비누를 만드는 것을 밥을 짓는 것에 비유한다. 밥이 쌀과 물만 있으면 되듯이 천연비누도 물과 오일, 가성소다가 주재료다. 그런데 똑같은 쌀이라도 새댁이 한 밥보다 할머니가 지어준 밥이 오랜 구력이 붙은 손맛 때문에 더 맛있듯이 천연비누도 그렇다는 것. 초보일 때는 똑같은 재료로 똑같이 만들어진 것 같아도 연차가 더 쌓인 후 비교해보면 그 차이를 느낄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여러 가지 천연재료를 믹스한 디자인비누 인기
"가로 7cm 세로 6cm 가량의 작은 크기지만 만들 때마다 참 다른 느낌이 들어요. 똑같은 레시피로 만드니까 다 똑같이 나올 것 같은데 그렇지 않거든요. 세상에 단 하나 밖에 없는 나만의 비누, 이것이 천연비누의 매력이지요." 손 안에 쏙 들어오는 작은 크기지만 그 안에 무궁무진한 약성을 담고 있다는 천연비누는 몸에 좋은 천연재료로 건강에 도움을 주는 비누를 쉽게 만들 수 있어 주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라뻬메종의 인기품목은 디자인비누. 라뻬메종의 한 쪽 벽면을 장식한 디자인비누는 다양한 재료들이 어우러져 기하학적인 무늬를 만들어낸 모습이 마블처럼 느껴져 ''마블비누''라 불리기도 한단다. 최성이 씨는 디자인비누의 고수라고 할 만큼 은은한 색감이 오묘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주는 비누를 만드는데 일가견이 있다.
라뻬메종에서는 천연비누&화장품 취미반과 숍플라워 일일 특강 등이 있으며 전문가과정으로 케이크비누, 디자인비누, 플라워&데코 등이 진행되고 있다. 최성이 씨는 아토피나 피부질환을 가진 가족을 위해 배우기 시작했다 그 매력에 빠져 제2의 일을 꿈꾸는 주부는 물론 최근에는 공무원, 간호사, 교사 등 탄탄한 직장을 가진 이들도 퇴직 후 창업이나 투잡을 위해 배우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환경을 해치지 않고 자연에서 건강을 찾는 천연비누, 할수록 흥미롭고 재미있다는 최성이 씨. 그가 꿈꾸는 미래 또한 자연주의에 귀착된다. "꿈은 꾸라고 있는 것이니까 마음속에 크게 품은 희망사항은 있지요. 아이들을 위한 오가닉 제품의 모든 것을 갖춘 샵, 그리고 작업실, 교육공간을 갖춘 토탈 오가닉하우스를 만들고 싶어요."
수강문의 www.laffemaison.co.kr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tip: 천연 모기기피제, 집에서 간단하게 만들기
**재료
워터류(정제수 40g, 글리세린 5g), 원재료(무수에탄올 45g), 에센셜오일(시트로넬라 8dr, 제라늄 5dr, 라벤더 4dr, 티트리 3dr)
**만드는 방법
1. 용기와 도구를 에탄올로 소독한다
2. 무수에탄올과 에센셜오일을 100ml 용기에 넣고 흔들어준다
3. 글리세린을 용기에 계량해서 흔들어 섞는다
4. 정제수를 용기에 가득 부어준다
(글리세린이 없으면 안 넣어도 되며, 에센셜오일도 있는 것만 사용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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