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FEC 전국 영어말하기 대회 경기지역 대상 수상 화정초 주다인 학생
마법 이야기 좋아하는 소녀, 하지만 영어공부에 마법은 없어요
주한 호주대사관과 부산은행이 후원하는 제1회 SIFEC 전국영어말하기대회에서 화정초 3학년 주다인 학생이 경기지역 일반부 대상을 수상했다. 전국에서 1,200여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특목고 학생과 유학경험이 있는 학생은 특별부로, 그렇지 않은 학생들은 일반부로 나눠 진행됐다. 주다인 양은 국내에서 영어실력을 쌓은 순수 국내파로 초등학교 3학년임에도 불구하고 초등 고학년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 실력을 발휘했다. 해리포터를 쓴 조앤K.롤링 같은 작가가 되고 싶다는 주다인 양을 만나 보았다.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나만의 영어공부법을 찾아라!
이번 영어말하기 대회에서 다인 양은 ‘Family Love''라는 주제를 선택했다. 평범한 주제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새터민을 메인 아이디어로 삼았다. 우연한 기회에 새터민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 다인 양은 새터민들이 한국에서 겪는 어려움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었다. 엄마와 함께 브레인스토밍을 하고, 원고를 직접 작성한 후 발음과 억양을 주의하며 읽고 또 읽는 연습을 했다. 평소 영어실력을 쌓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습관이 된 덕분에 대회 준비가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고 한다. 지난해에는 TLBU 글로벌 스쿨에서 개최한 스피치 콘테스트에서도 초등 저학년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다인 양은 “내 생각을 글이나 말로 표현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처음엔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이 조금 떨렸지만 연습을 하면서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다인 양의 어머니 김수란씨는 “언어 실력은 성격이 많이 좌우하는 것 같다”며 “아이들에게 맞는 영어공부법을 찾아주면 실력이 보다 효과적으로 성장한다”고 전한다.
“다인이에게 맞는 영어 공부법을 찾던 중, 다른 사람들 앞에서 자신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무대를 두려워하지 않는 다인이의 성격과 영어말하기 대회가 잘 맞는다고 판단했어요. 언어는 자신감이 뒷받침되면 시너지효과가 크게 나타나지요. 연습을 할수록 자신감이 충만해진 덕분에 다인이가 무대에서도 크게 떨지 않고 실력을 다 발휘한 것 같아요.”
영어공부의 왕도는 성실함
다인 양은 어려서부터 영어를 좋아했다. 영어동화책이나 영어미디어를 접하며 자연스럽게 영어에 노출된 덕분이다. 가끔은 우리말보다 영어를 배우는 것이 더 쉽다고 느껴지기도 한단다. 타고난 재능도 있겠지만 다인 양의 영어 실력은 순수한 노력의 결과라고 한다. 어머니 김수란씨는 “지금은 국내 영어교육 환경이 좋아져 꼭 해외에 가지 않아도 영어실력을 충분히 쌓을 수 있다”며 “이제는 성실함이 아이들의 영어실력을 좌우하는 것 같다”고 말한다. 실제 다인 양은 어려서부터 꾸준히 영어책 읽기와 영어 듣기 훈련을 지속해오고 있다. 하루에 1~2시간 이상 영어공부와 숙제를 하고, 날마다 정해진 분량의 규칙적인 책읽기와 오디어북 듣기를 반복하고 있다. 영어실력을 쌓아가는 것은 장거리 레이스이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고비가 찾아온다. 다인 양 또한 영어책을 읽다보면 어렵고 힘든 부분을 접하게 된다고 한다.
“어려운 부분이 나오면 그냥 반복해서 읽어요. 반복해서 읽다보면 신기하게도 그 부분이 조금씩 쉬워져요. 그렇게 하면 시작할 때 어려웠던 책도 다 읽을 수 있게 되고, 책 한권이 끝나면 그렇게 어렵다는 생각이 들지 않고 편안해져요.”
다인 양은 영어책을 들고 다니며 틈나는 대로 책을 읽고, 오디오북을 들으며 잠자리에 든다고 한다. 영어 공부의 왕도는 없다.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성실함이 필요하다. 매일매일 꾸준히 노력하는 길만이 영어의 왕도임을 열 살 소녀가 보여주고 있었다.
마법 이야기 즐기는 소녀, 상상의 기쁨 주는 작가 되고 싶어
저는 조앤K.롤링 작가와 로알드 달 할아버지를 좋아합니다. 이 두 분이 쓴 책들은 아이들을 재미있는 상상의 세계로 초대해줍니다. 저는 해리포터 같은 마법 이야기를 특히 좋아하고, 오디오북을 들으며 상상하기를 즐긴답니다. 마법의 세계에서는 무엇이든 상상하는 대로 이뤄지기 때문에 더 재미있어요. 저는 제 생각과 아이디어를 표현하는 것을 좋아해요. 지금은 꿈이 많아서 화가나 발명가도 되고 싶지만, 친구들에게 상상의 기쁨을 줄 수 있는 조앤K.롤링 같은 작가가 되고 싶어요.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