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내 한식 메뉴 실습하고 가을엔 자격증 딸래요”

파주시 교육문화회관, ‘한식조리사’ 수업을 찾아서

지역내일 2013-08-10

파주시 교육문화회관, ‘한식조리사’ 수업을 찾아서
“여름내 한식 메뉴 실습하고 가을엔 자격증 딸래요” 


‘대한민국 국민은 밥심으로 산다’는 말이 있다. 밥 하나를 앞에 두고 국, 탕, 찜, 구이, 회 등 여러 종류의 반찬이 놓이는 우리 밥상. 정갈하게 차려진 한식 밥상은 우리 국민의 오랜 에너지원이었다. 무더운 여름, 이 한식요리 삼매경에 빠진 이들이 있다. 여름 내내 뜨거운 불 앞에서 냄비와 프라이팬을 벗 삼아 보낼 예정이라는데. ‘한식조리사’ 수업이 한창 진행 중인 파주시 교육문화회관으로 그들을 만나러 갔다.


김수정 리포터 whonice@naver.com 

파주시 교육문화회관


* 49가지 한식 메뉴 실습해
“불고기 양념장은 ‘간후마파설깨참’입니다. 잊지 마세요.”
파주시 교육문화회관 ‘한식조리사 수업’을 이끄는 안경희 강사가 수강생들 앞에서 조리를 시연해 보였다. ‘간후마파설깨참’은 안 강사가 간장, 후추, 마늘, 파, 설탕, 깨소금, 참기름을 외우기 쉽게 줄여 말한 것. 이날의 요리 메뉴는 배숙과 칠절판이다. 씻고, 썰고, 볶고, 작업대 위 강사의 손놀림이 민첩하고 현란하게 이어졌다. 수강생들은 강사의 시연에 집중하며 간간히 노트에 필기도 하며 진지하게 수업에 임했다.
파주시 금정3길에 위치한 교육문화회관은 취미, 교양강좌는 물론 자격증 취득, 또는 취, 창업에 도움이 될 만한 기술, 기능 강좌를 다량 개설해 지역주민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수강등록 시작 후 하루가 채 되지 않아 마감이 완료되는 강좌들이 수두룩하다. 
‘한식조리사’ 과정도 그런 인기강좌 중 하나로 국가기술자격증인 ‘한식조리기능사’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교육이 진행된다. 자격시험에 출제되는 49가지의 한식메뉴를 총 12주 동안 강사의 시연과 아울러 수강생 실습도 병행해 배운다.
수강생의 연령대는 10대 후반의 학생에서부터 중년 이후의 연령대까지 다양하다. 요리솜씨를 키우려는 새내기 주부, 취, 창업에 대비하는 일반인, 혹은 요리 관련 대학진학에 도움을 받기 위해 찾는 학생들도 있다고 한다. 주간반과 야간반이 개설돼 시간 내기 어려운 직장인도 수강하기 용이하다. 또한 파주시에서 운영해 수강료가 12주, 주2회 수업에 4만5천원 (재료비 별도)으로 시중에 비해 크게 저렴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파주시 교육문화회관
* 수업비는 저렴하고 수업의 질은 높아
강의실에서 만난 한식조리사(B)반의 수강생 중에는 7월 초 첫 수업이 시작된 지 2주 만에 이미 한식기능조리사 필기시험을 합격한 이들이 많다. 이영미(52)씨도 그중 한 명으로 이 수업이 끝나는 9월 중순, 실기시험에 응시할 예정이다.
“조리 관련 일을 했었는데 병원 등 큰 규모의 기관으로 취직하려니 한식조리기능사자격증이 있어야겠더라고요.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더 빨리 교육을 받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수업비는 시중에 비해 많이 저렴하면서도 수업의 질은 높아 만족스러워요.”
이씨는 한식조리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대로 중식조리사 수업에도 등록할 예정이며 향후 규모 있는 기관에 조리사로 취업하고자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유치원생 아이 둘을 둔 수강생, 정상미(33)씨도 이씨와 마찬가지로 지난 7월 한식조리기능사 필기시험을 합격해 둔 상태로 오는 9월 실기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두 아이를 둔 주부이다 보니 한식조리를 배워두면 가정살림에 유용할 것 같아 배우게 됐어요. 엄마 어깨 너머로 주먹구구식으로 요리를 배운 게 다였는데 이곳에서 체계적으로 상세하게 배울 수 있어 참 좋아요.”
강의실에서 만든 요리는 집에 가져갈 때가 많다고 한다. 
“수업 때 만든 요리를 집에 가져가면 아이들 반응이 좋더라고요. 특히 오이숙장아찌를 참 좋아했어요. 아이들이 장아찌를 좋아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건 좋아하더라고요.”


사진 469
* “종강 후 한식조리기능사 자격증에 도전할래요” 
한식조리기능사 자격시험은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으로 이뤄진다. 필기시험은 식품위생 및 법규, 식품학, 조리이론과 원가계산, 공중보건의 네 과목으로 출제된다. 필기시험을 합격한 후에는 실기시험을 응시할 수 있다. 실기시험에 대해 ‘요리만 맛있게 하면 되겠지’ 라고 생각하면 오해다. 조리 내내 신경 써야 할 것이 많다. 위생상태, 조리과정, 정리정돈상태, 조리기술 및 작품 평가, 그릇에 담기, 색 등 여러 항목이 채점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또 정해진 시간 안에 결과물을 제출하는 것도 중요하다. 시간 내에 제출하지 못하면 불합격 처리된다. 안경희 강사는 “요리 실력을 높이기 위해 찾는 주부들도 있지만 취, 창업 등,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찾는 이들도 많다”고 전하며 한식조리기능사 자격증 취득에 대해서는 “어린이집, 학교, 병원, 회사 등 집단 급식이 이뤄지는 곳은 반드시 조리사 자격을 취득한 이를 두어야 하는 만큼 취업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자격시험 시행기관은 한국기술자격검정원으로 홈페이지 (http://t.q-net.or.kr)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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