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을 위한 일반계 고등학교의 선택 조건

지역내일 2013-07-16


필자는 중계동 은행사거리에서만 10년넘게 강사 및 원장으로써 일하고 있다. 그래서 좁게는 중계동 넓게는 노원구 및 인근 지역구까지의 고등학교들의 특장을 나름 파악하고 있다. 놀라운 것은 같은 지역이라도 사뭇다른 학교 분위기 및 정책 및 시험유형에 따라서 입시 결과 및 실적이 완전히 달라지는 학교들을 목격하고 있다. 그래서 다소 주관적인 생각들이지만, 특목고 및 자사고가 아닌 일반계고등학교를 생각하는 학생 및 학부모들에게 학교를 선택할 때 도움이 될만한 몇가지를 말해보겠다.



첫째, 무시할 수 없는 선발효과이다. 특목고나 자사고처럼 큰 선발효과는 별로 없지만, 일정비율의 학생들은 지원제로 받는 현재 지원제가 없었던 몇 년전보다는 학교들간의 편차가 어느정도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일단 지원률로 따진 선호도는 남고는 D,S고 여고는 D여고,H여고 정도가 높다. 남녀공학은 일단 지원률이 저조하다. 여담이지만, 여고는 교복선호도가 학교선호도이기도 해서 앞다투어 교복디자인을 바꾸기도 했다. 지원제하에 졸업생이 작년부터 실적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그 차이가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SKY대 기준 최상위권 고등학교(S,D)10%초반대 최하위권은 2%이하(S,이니 큰 차이다.


둘째, 학교에서 만들어가는 분위기이다. 학교는 군대와 같은 엄격한 규율과 책임이 있어야 하지만, 아직 그 구성원이 미성년자인 학생들이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자율성이 공존하지 않으면 그 좋은 분위기를 만들기가 힘들다. 이에 중요한 요소가 많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원칙있는 자율성과 일관성있는 학교정책이다. 예를 들어 학기초에 신청자를 받아서 방과후교실 및 우열반등을 만들어 시행했으면 끝까지 가야한다. 또한 야간자율학습도 신청자를 받아서 시행했으면 그 분위기가 잘 유지되도록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야한다. 하지만, 현실은 강제적으로 신청자를 받고, 학기초에 반짝 유지혹은 관리하다가 중간고사 무렵이나 이후부턴 폐강되거나, 관리가 흐지부지된다. 그래서 멋모르는 고1이 주로 희생양이 된다. 또한 사립과 공립의 차이, 남고, 여고와 남녀공학의 차이도 분위기에 생각보다 많이 좌우된다. 역사가 좀 있는 공립학교인 N고나 S, 사립인 S고는 고등학교에 흔한 정규수업후 보충수업도 거의 없어 중학생들과 같은 시간에 하교한다. 그리고 설립 초반 분위기를 잘 잡았던 최근 신설된 B고까지 공립고의 분위기는 면학분위기를 일관성 있게 유지하는게 좀 힘든듯하다. 교사등의 학교구성원이 정기적으로 바뀌기 때문에 그런듯하다. 자율을 넘어선 방치에 가까운 학교(S), 무원칙, 불필요한 과도한 통제로 자퇴생들이 심심치 않게 생기는 학교도 있다.(D,Y여고) 얼마전 학교의 수장이 비리에 연루되어 유력여론에 보도된 C고도 학생들의 신뢰를 잃은지 오래다. 종합적으로 봤을 때 면학분위기로 대변되는 학교분위기를 잘 만드는 학교는 D, S고와 H여고 정도인거같다.


셋째, 학교시험은 적당히 어려워서 통계적으로 시험점수와 학생들간의 이상적인 정규분포곡선을 이루는 것이 좋다. 현실적으로 잘 가르치는 것은 학원의 몫이기에 학생들을 잘 평가하는 것이 학교가 할 몫이며 학생들의 실력을 극대화 시키는 핵심이다.


좋지않은 현실을 몇가지 나열하자면 동점자가 많아서 특정 등급이 비어버린다던지, 난이도 조정을 잘못해서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의 난이도가 널뛰기를 한다던지(S), 교과서나 특정 교재를 베끼다시피해서 그것만 공부하면 시험점수가 보장되게 한다던지(B,S), 난이도의 기승전결은 없고 중상정도의 문제만을 빼곡이 나열해 시험시간 내내 학생들을 지치게 한다던지(J), 또 너무 어려운 문제들 위주로 내서 학생들이 공부에 대한 의욕을 꺽어버린다던지(S,H여고) 다 좋은 방법이 아니다. 가장 좋은 출제원칙은 학생들이 공부를 하다 이정도만 하면 되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을 하지 않도록, 적당히 어렵게 내야하고, 내신과 수능이 따로 놀지않도록 수능문제 및 형식을 빌려오는게 가장 적당하다. 전국 일반계고중 초상위권에 속하는 강남의 S여고의 경우 내신시험의 형식을 완전 수능 형식으로 출제하고 시험시간도 일반적인 시험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준다고 한다. 그러한 노력으로 그렇게 좋은 결과에 일조하지않았나 추측한다. 여기에 부합하는 학교는 없지만, 그나마 D,S,Y여고의 난이도 및 출제정책이 좋은듯하다.


 필자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일반계고등학교에서 신입생으로 들어온 학생들의 수준 및 실력을 드라마틱하게 향상시켜서 좋은 입시결과로 연결시키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적어도 공부하고자 하는 약간의 능동적 학생들이 한눈팔지 않고 공부할 수 있고, 또한 의욕을 꺽지않고 잘 다독여서 나쁘지 않은 결과로 만드는 건 충분히 학교차원에서 해야 할 책무가 아닌가 생각한다

수찾사학원 이진혁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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