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정청소년문화의 집’, 농구교실을 찾아서

농구공과 함께 하는 주말 오전, 땀은 흠뻑, 몸은 시원

지역내일 2013-09-26

지난해 모 방송국이 방송한 학교 체육과 관련된 다큐멘터리가 시청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킨 적이 있다. 운동이 아이들의 행복지수와 삶에 대한 자세, 그리고 성적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상으로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아이들에게 스포츠클럽활동을 장려해 학교폭력을 예방하자는 움직임도 있다고 하니 운동의 효용가치를 만만하게 봐서는 안 될 일이다.
우리 지역을 둘러보면 아이들 대상의 스포츠 프로그램들이 속속 늘고 있다. 파주시에 위치한 ‘운정청소년문화의 집’에도 다양한 스포츠강좌들이 개설돼 인근 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고 있다. 그 중 아이들에게 인기 있다는 ‘농구교실’을 찾아가 그 수업현장을 들여다보았다.
김수정 리포터 whonice@naver.com



 주말 아침을 농구로 시작하는 아이들


‘두두두두’
주말 오전, 체육관에 모인 초등학교 학생들이 농구공으로 드리블 연습을 하느라 여념이 없다. 한손으로 공을 드리블하는가 하면 한손으로 공을 다리 사이로 통과시키며 드리블을 하기도 한다. 체육관을 좌우로 뛰며 사이드스텝 드리블도 한다. 몇 가지 드리블 동작에 패스동작까지 반복해 연습하고 나니 아이들 이마가 촉촉하게 젖어온다.
파주시 운정행복센터에 위치한 운정청소년문화의 집, 농구교실 수업 현장이다. 운정행복센터 복지관 2층에 마련된 다목적체육관에는 매주 토요일, 농구를 하는 아이들로 북적인다. 초등학생과 청소년반으로 나뉘어 오전에서 오후까지 농구수업은 계속된다.
운정청소년문화의 집은 매분기,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강좌들을 개설해 운영 중인데, 그중 스포츠강좌는 특히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 전체 강좌 중 스포츠강좌가 3분의 2를 차지할 정도로 개설강좌의 비중도 높다. 현재 농구교실 이외에도 태권도, 유도 및 생활호신술, 음악줄넘기, 어린이 축구교실 등이 개설돼 수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신규강좌로 추크볼 교실과 펜싱교실이 추가된 상태다. 쾌적한 시설의 체육관에서 다양한 스포츠 강좌들을 접할 수 있어 지역 내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


 땀범벅이 되지만 몸은 시원, 기분은 상쾌


주말 아침, 게으름을 부리고 싶을 법도 한 시간인데 아이들의 동작은 활기차다. 체육관에서 만난 고대윤(13)군은 “아침에 더 자고 싶은 마음도 들지만 막상 체육관에 와서 농구 한 게임 하고 나면 몸이 가벼워지고 기분이 좋아진다”며 “무엇보다도 운동을 한 다음 먹는 밥맛은 꿀맛”이라고 했다. 대윤군은 또 “평소 공을 가지고 하는 운동을 좋아해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축구하기를 즐겨하곤 했다”며 “농구도 공을 가지고 하는 운동이어서 그런지 처음부터 큰 부담감 없이 할 수 있었다”고 했다.
농구교실에 오는 아이들 중에는 농구선수처럼 큰 키를 갖고 싶어 오는 아이들도 많다. 김지수(12)양도 처음에는 더 큰 키를 갖고 싶어 농구를 시작했다고 한다. “농구하기 전에는 줄넘기를 많이 하곤 했다. 줄넘기는 혼자서 하는 운동이어서 심심한 면이 있지만 농구는 여럿이 함께 하는 운동이어서 그런지 더 재미가 있다”고 했다.
농구의 시원한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골을 넣는 순간. 오정건(13)군은 “농구는 시합할 때가 가장 재미있다”며 “특히 골을 넣었을 때에 그 기분은 정말 통쾌하다”고 했다.
이 수업을 이끄는 서종민 강사는 “농구는 여러 명이 함께 하는 운동이어서 협동심과 사회성을 기를 수 있고 순간적으로 움직이는 공을 다루는 운동이어서 집중력 강화에도 좋다”고 했다. 서 강사는 또 “남자아이들의 경우 승부욕이 강한 편이어서 시합하는 것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여자아이들은 초반에는 공을 무서워해 몸을 빼는 경향도 있지만 조금 연습하면 남자아이들을 능가할 정도로 잘 한다”고 했다.
수업은 대략 전체 수업 시간의 절반정도는 드리블, 슈팅, 패스 등 농구의 기본 기술을 반복해 연습하는 시간에, 그리고 나머지 절반정도는 아이들끼리 시합하는 시간에 할애된다. 공 다루는 연습을 한 후 본격적인 시합에 들어가는데 시합을 할 때에는 아이들이 눈빛부터 달라지며 몸놀림이 더욱 적극적으로 변한다. ‘우르르’ 체육관을 질주하며 시합에 열중하는 동안, 아이들의 얼굴은 붉게 상기되고 온몸이 땀범벅이 될 정도가 된다. 공이 골대에라도 들어가면 ‘와’하는 함성과 함께 쾌재를 부르는 아이들. 농구 한게임 마칠 무렵이 되면 아이들 표정은 수업 전보다 한결 가벼워지고 밝아진다.
‘운정청소년문화의 집’의 농구교실은 4/4분기 강좌의 신규 회원을 선착순 모집 중이다. 강좌기간은 오는 10월5일(토)~12월21일(토)로서 총12회 수업이 진행된다. 유소년A반 (초4~초6), 유소년B반 (초1~초3), 청소년A반 (중1~고3)이 운영되며 매주 토요일 운정행복센터 복지동 2층 다목적체육관에서 수업한다. 3개월 수강료는 7만5천원이다.  
수업 문의 : 031-949-9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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