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에 의하면 “버섯은 기운을 돋워주며 식욕을 증진시키고 위장 기능을 튼튼하게 한다. 또한 시력을 좋게 하며 안색을 밝게 해준다”고 전해진다. 또 예전 서양에서는 버섯을 따오는 사람에게 그 무게만큼 금을 줄 정도로 버섯을 귀하게 여겼다고 한다. 요즘은 계절에 상관없이 버섯을 먹을 수 있지만 그래도 가을은 버섯이 가장 맛있을 때다. 유난히 긴 더위에 지친 가족을 위한 건강밥상, 특유의 향과 식감으로 입맛 돋우는 가을버섯으로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느타리버섯농장 ‘인강농원’
김상현 김은숙 부부가 운영하고 있는 인강농원은 병 재배를 통해 느타리버섯을 키우고 있다. 김상현 대표와 김은숙 씨는 성공적인 귀촌을 위해 수원 농수산대학과 고양시농업기술센터, 농협대학에서 수년 간 농업 관련 공부를 했다고 한다. 장항동에 위치한 이 농원은 부부가 은퇴 전 마련한 곳으로 느타리버섯 외에 자두도 재배하고 있다.
병에 배지를 만들어 멸균작업 후 종균을 접종하고 온도와 습도 맞춰주며 아기 기르듯 정성들여 키운 이곳 느타리는 친환경인증(무농약), 경기도지사 인증 G-마크, 고양시 행주치마 인증을 받았다. 특히 지난 2006년부터 인증을 부여하고 있는 고양시 행주치마 인증 농산물은 관내 각급 학교에 급식용으로 공급되고 있는데, 건강한 먹거리로 인정받은 인강농원 느타리도 급식용으로 제공되고 있다. 마트에서 포장 판매하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이 신선한 이곳 버섯은 생으로 먹어도 될 만큼 안전하고 쫄깃한 식감이 그만이라 단골고객이 많다. 느타리는 눌리거나 충격을 받으면 쉽게 물러지지 때문에 택배발송은 어렵고, 직접 농장에서 구입하거나 10박스(2kg이 한 박스)이상 공동구매를 하면 인근 지역은 배달도 가능하다.
위치: 일산동구 장항동 590-2
문의; 010-2996-9340
표고, 느타리, 노루궁뎅이버섯농장
‘일산농산 이순자 버섯’
일산농산 이순자 버섯(이하 일산농산)은 표고와 느타리버섯만 재배하다 4년 전부터 노루궁뎅이버섯도 함께 키우고 있다. 고향 후배인 ‘자연아래 버섯농장’ 대표 이남주 교수의 권유로 10년째 버섯을 재배하고 있다는 박광호 대표는 식사동 120평의 농장에서 노루궁뎅이버섯과 느타리버섯을, 법곶동 800평에서 표고버섯을 재배하고 있다고 한다. 이곳에서 재배한 표고와 느타리버섯 또한 무농약, G마크, 행주치마 인증을 받았고 지난해부터 고양시를 시작으로 양주, 양평, 여주, 오산, 의왕, 포천 지역 학교 급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특히 일산농산 노루궁뎅이버섯은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경기북부에서 처음으로 재배에 성공했다. 항종양, 항염, 항균작용이 탁월해 산삼만큼 귀한 대접을 받는 노루궁뎅이버섯은 수확도 많지 않고 재배하기가 까다롭지만 꾸준히 노하우를 쌓아 입소문을 타고 찾아오는 이들이 많다. 위궤양, 신경쇠약, 소화기 계통의 암 예방에 뛰어난 효능이 있어 환자들이 많이 찾는 노루궁뎅이버섯은 독성이 없어 즉석에서 따서 생식할 수 있다. 또 효능을 증가시키기 위해 햇볕에 잘 말린 것 한 조각 20g을 약탕기에 끓여서 먹으면 향긋한 숲의 향기를 은은하게 음미할 수 있다. 일산농산 버섯은 농장에서 직접 구입하거나, 매 주말 대화동 하나로클럽에서 열리는 ‘고양시 농산물 직거래장터’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노루궁뎅이버섯은 예약주문을 통해 판매한다.
위치: 일산동구 식사동 1065-1번지
문의: 031-963-9988/010-7417-4400
상황버섯 ‘고양농장’
고양농장은 2003년부터 지면재배를 통해 상황버섯을 재배하고 있다. 상영주 대표는 자신이 심장 관련 지병을 갖고 있고 아내 또한 암수술 후유증으로 힘들어하던 중 이웃의 권유로 상황버섯의 효능을 직접 경험하게 된 후, 오랫동안 해왔던 화훼를 접고 상황버섯 재배를 시작했다고 한다.
상황버섯은 바우미와 린테우스 품종이 있는데 바우미는 노란색을 밝게 띠며 해를 거듭할수록 나이테 무늬를 만들며 성장하기도 하며, 성장이 무척 빨라 현재 농가의 비닐하우스에서 가장 널리 인공 재배 되고 있다. 또 린테우스는 성장은 무척 느리지만 조직이 치밀하여 만져 보면 단단하며, 자실체가 많이 모인 아랫부분이 융단을 깔아 놓은 듯 밝게 반짝이며 무게도 많이 나가는 것이 특징이다.
고양농장에서 재배하는 상황버섯은 참나무상황버섯과 뽕나무상황버섯, 뽕나무 린테우스가 있다. “일반적으로 참나무상황버섯은 건강보조용으로, 뽕나무상황버섯은 암환자용으로 많이 찾는데 특히 고양시에서 뽕나무 린테우스를 재배하는 곳은 고양농장이 유일하다. 그리고 꼭 당부하고 싶은 것은 일부에서 상황버섯 균사체를 먹기 쉽게 한다고 분말로 판매하기도 하지만 상황은 반드시 다려먹어야 효능을 볼 수 있다”는 상 대표. 자신이 직접 상황버섯의 효능을 체험했기 때문에 무농약 친환경으로 최고품질의 상황을 생산하기 위해 정성을 다하고 있다고 한다.
위치: 일산동구 식사동 124-2번지
문의: 031-966-1415/010-9244-1416
상황버섯 ‘한국상황버섯농장’
한국상황버섯농장은 1997년, 해남에서 시작한 농장으로 공중재배를 통해 상황을 키운다. 강원도가 고향인 김현수 대표는 “잘나가던 옥외광고회사를 운영하면서 농사의 ‘농’자도 모르다가 2004년 갑작스런 장인어른의 사고로 상황버섯농장을 이어받게 됐다”고 한다. 상황버섯의 활로개척을 위해 8년 전 고양시에 터전을 잡은 김 대표는 “상황버섯이 좋다는 것은 알지만 가격 때문에 망설이는 이들을 위해 상황버섯가족주말농원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상황버섯주말농장은 1구좌(10목 2년) 20만원이며 5구좌를 분양하면 텃밭 5평을 제공한다고. 김 대표는 “보통 13개월에 한번 씩 채취하는 상황은 1구좌 당 1kg정도 채취하게 되므로, 시중 판매가격 1kg당 60~70만원과 비교하면 상당히 저렴하게 온가족 건강을 챙길 수 있다”고 한다. 농장은 바비큐장과 휴게실, 취사장, 방가로(정자)등이 잘 갖춰져 있고, 텃밭만 따로 분양하기도 한다.
김 대표는 또 “상황버섯에 다량 함유된 베타글루칸은 암세포의 증식과 재발을 억제하고 면역기능을 높여주는 약리작용이 뛰어나다. 하지만 어떤 상황버섯을 어떻게 먹느냐가 중요하다. 한국상황버섯은 무농약, G마크 인증을 받은 만큼 효능에 자신이 있다. 그런 효능을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하기 위해 직거래를 통해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는데 비싸면 좋다는 소비자들의 고정관념을 깨기 쉽지 않다”고 안타까워한다. 또 하나, 김 대표 또한 “최근 관광지에서 원산지가 불분명한 상활을 분말로 판매하는 예가 많은데 상황은 물로 다려서 꾸준히 복용해야 정상적인 효능을 볼 수 있다”고 강조한다. www.한국상황버섯.com
위치: 일산서구 덕이동 538번지
문의: 031-911-7212/010-9122-8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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