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버스 - 각리초등학교 ‘각리 나눔 장터’

오창호수공원에서 ‘숨겨진 보물’을 찾아라!!

에너지 절약 실천, 현명한 경제활동 배워 … 굿네이버스에 수익금 전액 기부

지역내일 2013-10-18



가을햇살이 제법 따가웠던 지난 10일, 청원군 오창읍 호수공원에서 각리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자신들의 소중한 물건을 가지고 나와 바자회를 열었다. 초등학교 학생들이 학부모들과 산책 나온 시민들에게 직접 물건을 팔아 수익금을 기부하는 행사로 공원이 시끌벅적했다. 또 한옆에서는 식수를 구하기 어려운 ‘아프리카 식수 체험’ 행사도 함께 진행했다.


직접 물건도 팔고, 무거운 물통 옮겨보는 체험도
꽃무늬 원피스와 빨간 샌들, 학습만화책, 동화책, 공책, 연필, 샴푸·린스 등등 공원 한 켠이 이름난 마트보다 더 풍성하다. 여러 가지 물건들을 보는 재미도 있지만 물건을 팔고 있는 이들에게 더 눈길이 간다. “이 옷 사세요. 1000원이에요. 정말 싸지 않아요?”하고 묻는 각리초등학교 어린이들의 목소리에 즐거움과 흥미로움이 가득 차 있다. 참새처럼 삼삼오오 짝을 지어 앉은 모습들도 귀엽지만 가지고 나온 물건을 하나라도 더 팔려고 애쓰는 모습이 대견스럽다.

또한 행사장 한쪽에서는 굿네이버스에서 ‘식수자원 캠페인’을 진행했다. 식수자원 캠페인은 먹는 물이 부족한 아프리카의 상황을 알아보고 그들이 우물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행사다. 한 양동이의 물을 얻기 위해 세 시간 이상 걷는 아프리카 어린이의 마음을 헤아려보기 위해, 관심을 가진 어린이들이 양동이에 가득찬 물을 직접 옮겨 보는 체험이었다. 체험에 참가한 김범석(각리초 5학년)군은 “물 양동이가 아주 무거워서 잠깐 들었는데도 팔이 아프다”며 “아프리카에 우물을 만들어서 편하게 식수를 사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신에게 조금 덜 필요한 물건을 나누고 바꿔
요즘 우리들은 새것만을 찾고 중고품을 다시 쓰는 것은 꺼려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사회분위기 속에서 각리 나눔 장터는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고 현명한 경제활동을 배우기 위해 마련됐다. 못 쓰는 물건을 갖고 오는 게 아니라 자신에게는 조금 덜 필요한 물건을 나누고 바꾸어 쓰는 것에 의의가 있다. 그래서 이 행사를 기획한 각리초 자모회는 최대한 깨끗하고 새 것 같은 상태인 좋은 것들을 갖추려 노력했다. 또한 어린이들에게 경제관념도 심어주고 내 물건을 나눠 쓰는 따뜻한 마음도 키워주기 위해 스스로 판매하도록 했다. 각리초등학교 자모회장 김경숙 씨는 “요즘은 물건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새 것 같은 물건들이 집안 곳곳에 쌓여있는데 알고 보면 보물”이라며 “그런 물건들을 갖고 나와 필요한 사람끼리 바꿔 쓰거나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이들에게는 경제교육, 재활용교육도 되고 학부모에게는 필요한 물건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어 해마다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눔장터, 타인 배려하는 법 배우는 체험
각리초등학교 이문희 교장은 “어린이들에게 바른 인성과 타인을 배려하는 법을 가르칠 체험교육이 필요해 나눔 장터를 열었다”며 “1학기에는 교내에서 했는데 이번에는 오창호수공원이라는 열린 공간에서 학생, 학부모들과 축제처럼 즐기는 나눔 장터 행사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어린이들이 나눔 장터를 통해서 수입을 얻고, 그렇게 얻은 수입으로 다른 사람을 돕는 방법을 배우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인형과 볼펜 등을 갖고 나온 윤혜란(각리초 5학년)양은 “나는 필요하지 않지만 다른 누군가 필요한 사람이 갖고 가서 잘 사용했으면 좋겠다”며 “오늘 벌어들인 4800원 모두 기부할 생각”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날 장터에서 어린이들이 벌어들인 수익금은 굿네이버스에 전액 기부했다.


윤정미 리포터 miso0818@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