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고1(現 중3) 에게 적용되는 2017학년도 대입제도 확정안 분석
- 2017 수능 1안 [문/이과 구분안(현행 골격 유지안) 확정 -
지난 10. 25일(금) 2017학년도 대비(現 중3) 대입제도 확정안이 발표되었다. 2017학년도 수능체제가 1안[문?이과 구분안(현행 골격 유지안)], 2안[문?이과 일부 융합안], 3안[문?이과 완전 융합안] 중 설문조사 결과 가장 지지율이 높았던 2안이 될 것이라 많은 사람들이 예측했지만, 결국 필자가 ‘위너스 예비고1 설명회’에서 밝혔듯이 1안으로 확정되었다. 이론적으로는 3안이 가장 훌륭한 안임에는 틀림없지만, 교육 현실이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것 또한 사실이다. 1안은 현행과 별 차이가 없기 때문에 교육 현장의 혼란은 없을 것이다. 이러한 점이 1안으로 확정된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이제 대입제도가 확정되었으니 이를 분석해 보고, 차분히 준비할 일만 남았다. 2015학년도부터 변경되어 2017학년도에 확정될 대입제도의 핵심을 들여다보자.
1. 수시는 4개, 정시는 2개 이내로 전형방법의 수를 축소
현재 대부분의 대학들이 수시에서만 10개 이상의 전형을 실시하고 있다. 예를 들면, 2014학년도 연세대 수시 전형의 경우 (1) 일반[논술 중심]전형, (2) 입사제 전형인 ①학교생활우수자, ②창의 인재, ③IT 명품 인재, ④사회 공헌 및 배려자 전형, (3) 계열별 특기자 전형으로 ①인문, ②자연, ③국제, ④예능, ⑤체능, (4) 기회균등 전형인 ①연세 한마음, ②농어촌, ③특수 교육, ④특성화고교 졸업자, ⑤새터민 전형을 실시한다. 크게 보면 4개, 세부적으로 보면 15개인 것이다. 실제 수시 전형의 수만 보면 복잡해 보이지만, 실제 대학에서 실시하고 있는 전형들의 세부적 내용을 들여다보면 크게 4가지인 것이다. 그러므로, 4개를 4개로 변경한다는 것이다. 결국 변한 것처럼 보이지만 변한 게 없다.
2. 한국사 필수과목 지정
필수 과목으로 지정되는 한국사 과목에 대한 학생의 흥미를 유발하면서도 수험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쉽게 출제하고, 절대평가(9등급)를 도입하여 등급만 제공한다. 이를 위하여 출제경향, 예시문항 등을 개발하고, 2014년 상반기까지 학교에 안내함으로써 현장의 교사와 학생이 사전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3. 2017 수능 체제
2015학년도부터 영어의 수준별 수능을 폐지하고, 2017학년도에는 국어?영어는 공통으로 수준별 수능을 폐지하되, 수학은 이전처럼 문?이과 구분하여 다시 나/가형으로 실시한다. 탐구는 현행대로 2과목 선택하여 응시한다. 수능 시행일은 현행보다 늦은 11월 셋째주에 시행한다. 다만, 융합형 인재 육성의 필요성 및 문?이과 융합에 대한 폭넓은 지지를 고려하여 금년 말부터 교육과정 개편에 착수하고, 이에 따라 2021학년도 수능체제 개편도 검토한다.
4.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 완화
2015학년도부터 수시모집에서 수능성적 반영이 완화될 수 있도록 최저학력기준은 백분위 사용을 지양하고 등급으로 설정하며, 과도하게 설정된 등급은 완하할 것을 권고한다. 또한, 동일 전형 내에서 다른 전형방법을 적용하여 선발함으로써 혼선을 유발하는 우선선발 방식은 금지한다. 즉,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활용한 우선 선발 방식 등을 금지한다는 것이다. 2017학년도에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는 방안과 반영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였으나, 의견 수렴 결과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는 경우 수시모집 축소, 논술 응시인원 확대로 인한 사교육비 증가 등 부작용이 우려되어 완화하는 것으로 결정하였고, 2017학년도에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등급으로만 설정하고 백분위 사용은 지양한다.
5. 성취평가제 대입 반영 2018학년도까지 유예 및 학생부 기재방식 개선
내년 고1 학생(현 중3)부터 보통 교과에 대해 성취평가제를 적용하되, 성취평가 결과(A, B, C, D, E)의 대입 반영은 2018학년도까지 유예한다. 2019학년도 이후 성취평가 결과의 대입 반영은 성취평가제 정착 방안을 마련?시행하고 그 운영결과를 보아가며 2015년도에 결정한다. 성취평가제와 함께 교과성적 원점수, 과목평균, 표준편차와 함께 석차 9등급을 함께 병기한다. 또한, 학생부 ‘진로희망사항’에 학생의 진로 ‘희망사유’ 기재란을 신설하고, ‘행동 특성 및 종합 의견’에 ‘예체능 활동’ 영역을 신설한다. 학생부에는 객관적인 사실이 기재될 수 있도록 입력 내용 작성기준을 마련하고, 영역별로 서술식 기재항목의 입력 글자수 범위를 제한한다.
6. 수시 전형의 대학별고사(논술?적성)의 변화
문제풀이식 구술형 면접과 적성고사는 자율적으로 지양하고, 가급적 학생부를 최대한 활용하도록 유도한다. 논술보다는 학생부, 수능 등 대다수 학생이 준비하는 전형요소 중심으로 반영하도록 권장하고, 고교와 학생이 준비할 수 있는 논술고사 시행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논술 문제 출제는 고교 교육과정 범위 내에서, 시행 후에는 문제와 채점기준을 공개해 학생들의 접근성을 높인다. 교육과정 범위 내에서 출제한다는 의미가 논술 문제가 쉬워지는 것으로 단순 이해하지 않았으면 한다. 왜냐하면 모든 시험은 쉽든 어렵든 변별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문제와 채점기준을 공개해 시험의 투명성을 높이는 것은 바람직한 제도라고 생각한다.
이상 2017학년도 대입제도 확정안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수시는 학생부?논술 중심, 정시는 수능 중심으로 선발하므로, 수시는 학생부와 논술의 영향력, 정시는 수능의 영향력이 강화될 것이다. 둘째, 학생부 반영은 현행 방식과 차이가 없다. 셋째, 수능 국어?영어는 수준별 시험이 폐지되고, 수학은 가/나형으로 실시하며, 시험일은 현행보다 늦추어지고, 한국사는 필수과목으로 지정된다. 넷째, 대학에서 별다른 대안이 없는 상태에서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완화되면, 이의 영향으로 각 대학의 수시모집 정원(상위권 대학은 현재 70% 이상)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이는 2015학년도의 상황을 지켜보면 알게 될 것이다. 제대로 준비한다면 변화는 반드시 기회로 돌아온다.
일산 대입의 신화
위펜스 입시전략연구소 소장 손 주 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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