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움의 대명사인 토끼가 성관계에 끼면 남자에게는 치욕적인 욕이 되고 만다. 토끼는 동물의 세계에서 살기 위해서 천적을 피해 1초안에 끝내겠지만, 남녀사이에는 사정이 많이 다르지 않은가.
어떤 경우에 토끼(조루)라고 할까? 조선 시대 기록을 살펴보면 接卽出(접즉출)- 대자마자 발사한다. 望卽出(망즉출)- 보자마자 발사한다는 내용이 있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조루증을 ‘남성이 사정조절능력이 부족하여 스스로 원하기도 전에 클라이맥스에 도달해 버리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But, 필자는 조루란 상대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20분을 하더라도 상대방이 오르가즘을 느끼기 전에 사정을 하면 상당히 긴 시간을 했더라도 조루이고, 단 1분을 하더라도 서로 몸과 마음이 일치되는 오르가즘을 경험했다면 조루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조루치료를 위한 구강약으로 조루치료약이 개발 되어 관계를 할 때마다 먹는 방법과 9주간 매일 경구 투여하여 수년간 효과를 유지시키는 약물치료도 한다.
수술적 치료로는 음경 배부신경절제술이 있다. 일부 감각신경을 절제하여 감각을 둔하게 하여 사정을 지연시키는 방법이다.
신경절제술이라는 수술의 공포감으로 시술을 꺼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조루약물주입법을 이용하여 감각을 둔하게 하여 사정을 지연시킨다.
정관수술은 과거 가족계획의 한 방편으로 이용되었으나 지금은 국가의 미래인 출산율이 날로 떨어져 비보험수술이 되어버린 것은 격세지감이다. 예비군 훈련 때 빨리 퇴근하려고 했던 공짜수술이 아니었던가!
그럼 불임수술은 누가 하는 게 편할까요? 결론은 남성이 해야 한다.
그런데 남성들은 왜 꺼려할까?
첫째, 정액량이 줄어들어서 사정의 쾌감이 없어지지 않을까? 정액안에 있는 정자량은 1%도 채 되지 않고, 대부분의 정액은 정자처럼 고환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고 전립선이나 정낭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수술 후에도 정액량의 변화는 없다고 할 수 있다. 오히려 피임의 부담감에서 벗어나 사정 후 쾌감은 더 좋아진다.
둘째, 수술 후 정력이 감소한다고 하던데? 정관절제술은 정자의 이동통로인 정관을 폐쇄시켜 정액 내에 정자를 없애 영구히 불임을 유발하는 수술로 고환 자체의 기능에는 해가 없다. 다만 일부 남성에서의 성기능장애를 호소하는 경우의 대부분이 40대 이후에 오는 남성갱년기 증상을 정관절제술에 전가하기 때문이다.
셋째는 여성이 불임 수술을 받는 데는 수술방법과 시간 그리고 비용 등이 남성이 간단하게 수술받는 것에 비하면 너무 출혈이 심하다.
코넬비뇨기과 노원점 원장 윤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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