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사회적기업형 카페를 찾아서

“함께 사는 세상, 커피 한잔으로 따끈따끈한 나눔을 실천할 수 있어요”

지역내일 2013-11-25

요즘 고양시 관내에는 어르신, 장애우, 이주여성 등 사회적 약자들이 직접 바리스타가 돼 일하는 카페가 눈길을 끕니다. 쓴맛 단맛 신맛, 이들 카페의 커피 한 잔에는 이 모든 맛이 깃들어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야기처럼 말입니다.
유석인 리포터 indy0206@naver.com
 
장애우 청년의 행복한 일터
 ''숨은커피찾기''




덕양구청 정문을 들어서면 오른쪽에 아담한 카페 하나가 자리 잡고 있다. 장애우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꿈꾸게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카페 ''숨은커피찾기''. 한국장애인개발원과 고양시의 지원으로 만들어진 고양시 공공기관 장애우 바리스타 카페 1호점이다. 전문 바리스타인 윤영돈, 이근호씨가 이곳에서 일하고 있다. 윤씨와 이씨는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새내기 바리스타. 그 간 어울림작업장에서 바리스타 교육을 받고 협회자격증을 정식 이수하고 이곳에서 일하게 됐다. "두 사람 모두 중증 발달장애를 앓고 있지만 커피 만드는 솜씨만큼은 여느 바리스타 못지않아요. 직업인으로 일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대단하죠"라고 카페운영자인 매니저가 말한다. 쉴새없이 커피를 내리느라 피곤할 법 하지만 이들의 얼굴에는 연신 웃음이 넘쳐난다.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꿈에도 그리던 카페이기 때문이다. 숨은커피찾기 앞에는 별도의 휴식 공간이 마련돼 있다. 천장에 닿을 정도로 큰 아름드리나무와 벤치를 둥그렇게 배치시켰다. 또한 그 옆 벽면에 책장을 설치하고 차를 마실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도 놓아 잔잔한 음악과 함께 차를 마실 수 있는 지역주민의 편안한 쉼터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차 값은 아메리카노와 에스프레소 1500원, 카페라떼 2000원, 카페모카 2500원 등이다.



주소: 덕양구 화정동 955 덕양구청 내 1층 로비
영업시간: 월~금요일 오전 9시~오후 6시
문의: 031-967-4182
 


차 마시며 다문화가정을 돕는다 
''솔롱고스''



공연을 보러 아람누리로 걸어 들어오다 보면 아람해받이터 내에 붉은색 간판의 카페 ''솔롱고스''를 만날 수 있다. 몽골어로 ''무지개''라는 뜻을 가진 ‘솔롱고스’는 다문화 가족과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는 문화나눔재단이 다문화가정 여성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마련한 카페이다. 이주 여성들이 한국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소통의 기회를 만들기 위해 문을 연 이곳은 다양한 국가의 여성들이 교대로 일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 바리스타로 일하는 오띠하(베트남)씨는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고 커피나 생과일주스 만드는 일이 재미있어 일하러 나오는 시간이 기다려진다"고 말한다. 또 다른 이주 여성인 샹리(캄보디아)씨는 "카페에 오는 손님들마다 관심을 갖고 격려해줘서 즐겁게 일하고 있다"며 "일하는 즐거움에 푹 빠져서 하루 종일 서있어도 힘들지 않다. 계속적으로 일하고 싶다"고 했다. 아담한 규모에 테이블 5개가 놓인 솔롱고스 카페는 창밖으로 펼쳐진 자연의 경치가 아름답고 다문화가정 주부를 돕기 위한 카페라고 입소문이 나면서 지역 주민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원두를 갓 볶은 브랜드 커피부터 주문과 동시에 즉석에서 갈아주는 생과일주스, 케이크, 쿠키, 샌드위치 등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1000원만 추가하면 커피와 함께 세트로 즐길 수 있다. 대화동 하나로클럽에 솔롱고스 2호점이 있다.



주소: 일산동구 마두동 816 고양아람누리 아람해받이터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
문의: 031-907-3610
 


할머니의 정성이 담긴 카페모카 맛
 ''아르젠또''




즉석에서 커피를 전문적으로 만들어주는 전문직인 바리스타 하면 흔히 드라마 ‘커피 프린스 1호점’에 나오던 꽃미남이나 유명 커피전문점에서 일하는 젊은 여성들이 떠오른다. 그런데 지하철 3호선 정발산역에 위치한 카페 ‘아르젠또’에는 특별한 바리스타들이 있다. 어머니 같은 따스함으로 손님을 맞는 60~70대 시니어 바리스타들이다. 은빛이라는 뜻을 가진 ‘아르젠또’는 덕양종합노인복지관이 어르신들에게 일자리 기회를 제공하고 어르신을 부양의 대상이 아닌 사회에 기여하는 대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운영하는 노인 일자리 창출 사업이다. 2008년 복지관 안에 실버 카페를 만든 후 주민들 반응이 좋아  정발산역과 주엽역에 각각 매장을 오픈해 시니어 바리스타들이 일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에스프레소 등 다양한 커피, 핸드메이드 레몬차, 생강차, 대추차와 같은 웰빙차, 직접 과일을 갈아 만드는 생과일주스 등 다양한 음료와 매장에서 직접 구운 와플과 도넛을 맛볼 수 있다. 카페에서 일하는 한 어르신은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노년에 만난 새로운 도전이 즐겁기만 하다”며 “처음에 손님들에게 음료수를 만들어줄 때 너무 떨렸어요. 그런데 손님들이 맛있다며 빈 컵을 건네줄 때는 뿌듯하던데요”라고 말한다. 아메리카노는 한 잔에 2,000원, 핸드드립 커피는 3500원이다. 수익금중 2%를 적립해 매년 지역사회 내 청소년들을 후원하고 있다.



주소: 3호선 정발산역. 주엽역
영업시간: 아침 7시 30분부터 저녁 8시 30분
문의 : 031-969-7781(덕양노인복지관)


건강한 음주문화를 선도하는 재활사업의 장 
‘카프커피’
 



사회적 기업 청미래 사업단에서 운영하는 ‘카프커피’는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 1층에 위치해  있고 커피를 통해 아름다운 지역공동체를 꿈꾸는 어울림 공간이다. ‘카프커피’는 건강한 음주문화를 선도하는 재활사업의 일환으로 카페를 통해 알코올 의존자에게 일자리를 창출하는 동시에 직업교육 및 진로지도, 사회기술훈련 등을 실시해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사회에 복귀할 수 있는 사회적 자립 기반을 마련해 주고 있다. 바리스타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는 백덕수씨는 “재단에서 제공한 직업교육이 술만 마실 줄 알았던 사람들에게 커피 맛과 살아가는 의미를 깨닫게 해 주었다”고 말한다. 백씨가 팀장을 맡고 있는 카페에는 알코올중독을 극복한 직원 4명이 함께 일하고 있다. 카프커피에서는 잘 익은 빨간 열매만 선별해 100% 수작업으로 수확한 자연산 유기농 생두를 사용하며 로스팅 후 7일 만에 소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또한 커피 로스팅&쿨링 후 바로 패킹하므로 신선함과 향을 유지시킨다. 다른 전문점처럼 젊은 근무 인력을 고수하지 않아 신속성 부분에선 떨어지지만 갓 볶은 신선하고 건강한 커피를 제공한다는 자부심으로 일하고 있다. 넓고 편안한 공간에서 에스프레소의 진한 맛과 향을 즐길 수 있으며 지상과 지하 1, 2층의 넓은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주소: 일산동구 백석동 1241-1 카프병원 1층
영업시간: 오전 8시~오후 10시
문의:031-810-9243
www.karfcoffe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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