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와, 방학이다~”하고 좋아할 때 주부들은 겉으로 내색은 못해도 맘속으로 은근히 부담되는 일 한 가지가 있다. 그것은 바로 삼시 세끼 차리기. “삼시 세끼 차리다보면 한나절이 다 간다”는 주부들의 푸념 섞인 토로는 주부들의 이런 부담을 반영하는 말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주부들 부담 덜어줄 우리 동네 반찬가게들.
김수정 리포터 whonice@naver.com
만나반찬
“집밥 같이 소박하고 맛깔나는 반찬 맛보세요”
파주시 동패동 동문10단지 상가 내에 자리한 만나반찬의 한경미 사장은 한 자리에서 7년째 음식을 만들고 있다. 대로변에 위치하지 않아 큰길가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알음알음으로 오는 이들이 많다. 한 사장은 “제 스스로가 조미료를 좋아하지 않아 사용하지 않으려 한다”면서 “음식을 많이 하지 않고 조금씩 만들어 판매함으로써 신선한 음식을 제공하도록 노력한다”고 했다. 이곳은 단지 내에 젊은 부부들과 식구 수가 적은 가구들이 많아 한 두 끼 정도 먹을 분량을 팩에 포장해 2천원, 3천원, 5천원 등으로 판매한다. 국, 찌개도 두어 가지 메뉴를 매일 메뉴를 달리해 포장 판매한다. 요즘같이 추운 날씨에는 오징어볶음, 김치 제육볶음 등 칼칼한 메뉴가 잘 나간다. 집에서 만들기 번거로운 잡채도 꾸준히 잘 나간다.
명절음식, 잔치음식, 제사음식, 집들이 음식 등 원하는 음식을 주문하면 만나반찬에서 자리의 성격에 맞게 메뉴를 구성, 제시해 제공한다.
위치 : 파주시 동패동 1698 (교하 동문 굿모닝힐 10단지 상가)
문의 : 031-8071-3223
남도반찬
“시댁에서 농사지은 국내산 농산물을 공수해와 조리해요”
남도반찬의 진미자 사장은 시댁인 전남 영암에서 농사지은 국내산 농산물을 그대로 공수해 와 반찬을 만든다. 배추, 마늘, 고춧가루, 양파, 무말랭이, 깻잎 등 모두 산지에서 바로 보내 온 것들이다. 무엇보다도 재료를 국내산 위주로 좋은 것으로 쓰려고 하며 조미료는 거의 쓰지 않는단다.
김치는 찹쌀풀을 쑤고 황태, 다시마, 과일 등 갖은 양념으로 정성껏 육수를 만들어 깊은 맛을 낸다. 특히 김장김치는 홍시를 넣어 아삭아삭한 질감을 더했다고 한다. “시골에서 보내 온 배추라 모양이 좀 작아요”하며 보여주는 배추김치는 남도의 깊은 양념 맛에 수도권 사람들의 입맛을 고려해 좀 더 시원하게 만들었단다. 갓김치의 경우 돌산갓김치가 아닌 조선갓김치를 만들어 파는데 이것 역시 시골에서 절여서 보내온 갓김치로 양념해 만든다. 톡 쏘는 맛과 향이 일반적인 갓김치에 비해 더 진한 것이 특징이다. 삭힌 고추무침도 시골에서 농사지은 것을 집에서 직접 삭힌 것이다. 이외에도 각종 밑반찬류, 나물류, 조림, 젓갈 등 맛난 반찬들이 입맛을 돋운다. 이곳은 블로그(http://blog.naver.com/jinmiza68)를 통해서도 반찬 주문을 받는다. 1만5천 원 이상 배달 가능하다. 개업식, 소그룹모임 등 잔치음식 주문예약 가능하다.
위치: 파주시 금촌동 320 금촌시장 내 (다이소 건너편 진입)
문의: 010-4194-1753
반찬나라
“조미료 아닌, 천연재료로 담백하고 깊은 맛을 살려요”
반찬나라의 문미자 사장은 그 스스로가 화학조미료를 먹으면 속이 좋지 않아 반찬을 만들 때 넣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의 반찬들은 나물 한 가지를 먹더라도 처음 입에 댔을 때는 심심한 것 같다가도 씹으면 자연재료의 깊은 맛이 그대로 살아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 비결을 물으니 “표고버섯가루나 들깨가루 등 자연재료를 활용해 깊은 맛을 충분히 살릴 수 있다. 조미료를 쓸 필요가 없다”고 했다. 문 사장은 반찬 하나하나에도 정성을 다 한다고 했다. 장조림도 기름이 뜨지 않도록 일일이 기름을 떼어내고 손질해 달인다. 물김치는 사과나 배즙을 넣어 설탕을 최소화한다. 국은 아이들이 먹기 좋도록 표고버섯, 다시마, 멸치 등 천연재료로 육수를 만들어 짜지 않게 만든다. 또 연근조림 역시 아이들이 먹기 좋게 짜지 않게 만든다. 김치는 배추김치, 알타리, 깍두기, 파김치 등을 김치냉장고에 따로 보관해 판매한다. 담백하고 깊은 자연재료의 맛에 한 번 다녀간 이들은 단골이 되는 경우가 많단다.
위치: 파주시 조리읍 봉일천리 160-33 (봉일천초 인근)
문의: 031-943-9429
TIP 요새 먹으면 유익한 제철 식재료
제철 식재료는 맛과 영양 면에서 유익하다. 요새 먹으면 유익한 제철 식재료, 무엇이 있을까?
* 단맛이 제대로, 겨울 시금치
매서운 겨울바람 맞고 자란 겨울 시금치는 단맛이 강하고 비타민C의 양도 여름시금치의 3배에 이른다. 시금치는 다양한 비타민이 골고루 있어 성장기 어린이나 임산부에게 좋은 알칼리성 식품이다.
* 섬유질의 보고, 우엉
섬유질 많기로 손꼽히는 뿌리채소 우엉은 1~3월이 제철이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배변을 촉진하며 우엉 특유의 맛을 내는 이눌린 성분은 간의 독소를 제거하고 신장 기능을 돕는다.
* 탱글탱글 제철만난 굴
겨울 제철 해산물로 굴을 꼽을 수 있다. 바다의 자양강장제로 불릴 만큼 겨울 스테미나 음식으로 유명하다. 굴회, 굴튀김, 굴국밥, 굴 무침 등으로 먹을 수 있다.
* 살이 꽉 찬 꼬막
꼬막은 매서운 겨울을 나기위해 살을 찌워 2월까지 가장 살이 많고 쫄깃쫄깃하다. 고단백, 저지방, 알칼리성 식품으로 성장기 어린이들의 성장발육에 좋고 어른에게는 조혈작용을 도와 빈혈이나 저혈압이 있는 이들에게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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