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고등학교 신입생들은 혼란스럽다. 새로운 교육과정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의 신입생들이 응시하는 2017년에 대학 입시는 많은 부분이 바뀐다. 특히, 한국사가 필수과목으로 지정되고 국어와 영어는 문, 이과 공통과목이 된다. 문, 이과 구분이 되는 과목은 수학과목 뿐이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수학 과목의 교과 과정이 올해부터 많은 부분 바뀐다. 이전에도 교과 과정의 개정이 있었지만 올해처럼 많은 부분들이 개정된 적은 많지 않다.
대학 입시의 승패를 가르는 수학의 교과과정 개정은 과연 신입생들에게 불리한 걸까? 유리한 걸까?
대학 입시를 미리 준비하길 원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이라도 새 교과과정에 따른 교과서나 교재가 현재 일부만 나와 있고 고등부 수학 교과 과정에 정통한 전문가가 아니고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이 많다.
따라서 이 있어서 신입생들과 학부모의 불안과 혼란스러움은 여느 해보다 더욱 크다. 이에 어느 때보다 정확한 분석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새로운 교육과정, 어떻게 개정된 걸까?
이번 교과 과정 개편에서는 내용만 바뀐 게 아니라 교과목까지 바뀌면서 많은 혼선을 빚었다. 가장 특징적인 부분은 개정 전 중3 부분과 지나치게 중복된 부분이 많았던 집합, 인수분해, 곱셈정리, 이차 방정식, 원의 성질 등을 포함한 단원과 유리식, 무리식, 유리함수, 무리함수 단원처럼 중복 부분이 많은 고등수학 상, 하 과목의 대부분이 통합되면서 1학년 1학기 수학 1 과목이 되었다. 그리고 고등학교 2학년 문, 이과 공통 과목이던 수학 1의 지수와 로그, 수열 단원이 1학년 2학기 수학 2 과목으로 역시 축소되었다.
새로운 교과과정을 살펴볼 때, 고1부터 대학 입시의 부담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학생들의 입시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개정 후 수능에 직접적으로 포함되는 단원들은 줄어들었다. 그리고 고1부터 수능에 연계된 단원들을 미리 배울 수 있게 되어 2, 3학년 때 수학과목에 대한 부담이 많이 줄어들었다.
문과의 경우 각 학교마다 진도가 조금씩 다르긴 했지만 많은 학교들이 수1 과목을 고등학교 2학년 2학기 기말까지 배우고, 고등학교 3학년 1학기까지 미적분과 통계 기본 과목의 진도를 마쳤다.
일부 학교에서는 고등학교 2학년 1학기에는 수1, 2학기에는 미적분과 통계 기본을 마쳤지만 고등학교 2학년 1년 동안에만 편중된 과도한 학습량과 빠른 진도로 인한 부작용이 많았다.
이과의 경우는 좀 더 심각했다. 일반적으로 2학년 1학기까지 수1을 마치고, 2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 학교마다 다르게 수2,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를 배웠다.
1학년 때는 지루하고 2학년 때 과도하게 배울 수밖에 없었던 교과 과정으로 인해 많은 학생이 3학년이 되면 서 대학입시에서 중요한 수학을 포기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런 교과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서 학원에서는 학교 진도보다 과도하게 선행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수학 과목이 한번 공부했다고 해서 계속 알 수 있는 과목이 아니다. 어차피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많은 부분을 잊어버리기 때문에 한 학기 이상의 무리한 선행은 학부모의 과도한 사교육비 지출로 이어지게 되어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공부해야하나요?
개정된 교과 과정을 차분하게 분석해보면 중등과정 복습을 하던 고등부 1학년이 고등부 교과과정에 필요한 단원들을 공부하면서 2학년에 편중되어 있던 학습 부담감이 상대적으로 적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초등 과정을 기본 과정이라고 한다면 중등과정은 초등 과정의 심화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고등 과정은 심화 과정이라고 하는 중등 과정과는 다르다. 중등 과정과 고등 과정의 자연스러운 연계가 필요하지만 다양한 사고를 요구하는 수능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서 단순 암기보다는 깊이 있고 체계적인 학습이 필요하다.
개정 전 고1 과정은 중등과정의 단순 심화 복습이었다면 개정 후 고1 과정은 다양한 사고를 훈련하는 고등 과정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어느 때보다 하나의 문제를 여러 가지 관점에서 접근하는 훈련이 필요해졌다.
2009 개정 교육과정은 이전의 불균형한 교과 과정으로 인한 학습량 편중이 많이 해소되고 비중이 낮거나 연계성이 떨어지는 단원은 대폭 축소되었다. 따라서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수학 과목을 큰 부담 없이 1, 2학년 동안 마무리 할 수 있게 되었다.
2017년 대학 입시에서 고득점을 원하는 학생이라면 고3 이전에 진도를 마무리하는 계획을 세워서 공부하길 권한다. 고1부터 차분하게 준비한다면 방학 때 한 학기 정도의 선행으로 여유 있게 수학을 마스터 할 수 있을 것이다.
이김수학학원
김보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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