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업실-리본공예 ‘리본앤크래프트’ 이지연 씨

“색, 재질, 너비에 따라 다양한 매력, 하면 할수록 빠져 들어요”

지역내일 2014-01-11

아들만 가진 엄마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일 중의 하나, 아마 아이의 긴 머리칼에 앙증맞은 머리핀을 꽂아주고 레이스와 리본장식이 예쁜 옷 한번 입혀보는 것 아닐까요. 리본공방 ‘리본앤크래프트(Ribbon&Craft)’ 이지연 대표가 리본공예에 빠지게 된 것도 딸아이에게 꽂아 줄 머리핀을 만들면서부터라고 합니다. 아들보다 딸 키우는데 돈이 더 많이 드는 이유, 이 리본과 레이스 때문(?)이라는 우스갯소리도 하지만 딸에게 마음껏 예쁜 머리핀을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에 시작한 것이 지금 리본공예작가라는 타이틀까지 달게 될 줄 몰랐다는 이지연 씨. 아기자기한 리본소품과 크리스마스 분위기 솔솔 풍기는 포인세티아 장식볼, 색깔고운 포장박스들로 가득한 그녀의 행복한 작업실 ‘리본앤크래프트’를 찾아가봅니다. 



리본자수기법과 장식에서 착안한 리본공예, 새로운 것 만들어내는 재미 커
이지연 씨가 리본공예를 시작한 것은 19년 전, 당시에는 리본공예라는 말조차 생소했던 때였다고. “결혼 전부터 손으로 이것저것 만드는 걸 좋아했어요. 리본과 인연을 맺은 것도 리본자수를 배우다 시작됐지요. 리본자수는 실 대신 리본을 재료로 수를 놓는 작업인데 패턴이 많고 리본의 종류가 많아 색감과 질감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 있죠. 또 입체적이고 화려한 멋이 고급스러워서 단박에 끌렸어요. 그런데 단 한 가지 재료비가 좀 부담스럽더군요.” 지금도 그의 공방 한쪽을 장식하고 있는 리본자수 작품들은 오래 전에 만든 것인데도 로맨틱하고 화려한 멋이 눈길을 끈다.
“그때 딸아이가 사립초등학교를 다녔는데 일주일에 한번 교복대신 사복을 입는 날이 있었어요. 그러다보니 그날은 옷차림에 신경을 더 쓰는 거예요. 여자아이다 보니 머리핀도 다양하게 필요하고...매번 새로 핀을 사려니 리본으로 만든 것이 비씨기도 하고, 그래서 남은 리본자투리로 만들어주기 시작했지요.”
그렇게 시작한 리본으로 이것저것 만드는 일이 할수록 재미있었다. 워낙 오밀조밀 만들기 좋아하고 손재주도 있던 터라 그가 만든 머리핀이며 장식품들은 금방 남들 눈에 띄었다. 그래서 더 이것저것 연구하고 만들다보니 그만의 기법들이 완성되고 어느 사이 ‘리본크래프트’라는 공예분야가 자리를 잡게 됐다고 한다.


자투리 리본 하나도 쓰임새 있어, 실생활에 다양하게 활용돼
한국크래프트협회 대표이기도 한 이지연 씨는 리본크래프트 뿐 아니라 선물포장, 펠트, 퀼트, 비즈 등 다양한 공예를 두루 섭렵했다. 모든 공예가 그렇듯 요즘은 한 가지 공예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기법을 응용해 다양성을 추구하는 추세에 맞춰 ‘리본앤크래프트’에서도 여러 분야의 공예수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요즘 리본공예는 비즈나 원단 등 여러 재료와 혼합해서 만드는 것이 트렌드예요. 리본은 아마 여성들이라면 어려서부터 누구나 한번 쯤 가져봄직한 로맨틱한 공주스타일을 완성시키는 소재 아닐까요. 그래서 색색의 리본을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는 회원들이 많아요. 이렇게 기분 좋은 재료로 나만의 작품을 만든다고 생각해보세요.” 별것 아닌 선물이라도 리본으로 정성들여 장식하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귀한 선물이 되고, 아이의 머리핀을 직접 만들어주면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개성만점 코디가 완성되는 재미. 이지연 씨는 리본공예의 매력으로 ‘다양성’을 꼽았다. “똑같은 기법으로 만들어도 리본의 색이나 재질, 너비에 따라 다른 느낌이 나오는 게 너무 재미있어요. 실생활에 바로 쓰인다는 점도 좋고요. 자투리 리본으로도 작품을 만들 수 있고, 짧은 시간에 만들어 실생활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도 빼놓을 수 없죠. 설혹 만들다 원하는 모양으로 되지 않더라도 버리는 것이 아니라 바로 다른 기법으로 바꾸면 또 새로운 모양으로 만들 수 있고, 하다보면 배운 기법을 바탕으로 자기만의 창의성을 무궁무진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이 매력입니다.”


전문가반 수강 후 취업이나 창업의 길 넓어
리본크래프트는 취미 뿐 아니라 창업이나 취업의 가능성이 크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지연 씨는 “리본공예가 한참 인기를 끌다가 그 열기가 좀 사그러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했었죠. 주부들이 쉽게 배워서 CA강사나 문화센터 강사로 활동할 수 있는데다 공방을 차린 이도 많아 워낙 많은 사람들이 다 배웠다 싶기도 한데 공방을 찾는 수강생들이 꾸준한 것을 보면 여성 취업이나 창업에 아직도 블루오션임에 틀림이 없는 것 같아요.”
그가 제대로 된 교육커리큘럼을 갖추고 내실 있는 강사나 작가를 배출하기 위한 한국크래프트협회(www.korea-craft.or.kr)를 만든 것도 이 때문이다. 리본공예가 인기를 끌면서 여러 교육기관이 들어섰지만 한국크래프트협회를 거쳐 간 이들은 대부분 방과 후 강사 등 취업이나 창업을 거의 100% 성공적으로 이루어냈고, 또 실력도 인정받고 있다고 한다.
리본을 만지고 있는 순간, 힐링이 따로 필요 없다는 이지연 씨. 최근에 그는 원예치료, 미술치료와 같이 특수학급 학생들에게 리본공예를 통한 치유에 관심을 쏟고 있다. 그래서 그 분야 관련 공부도 꾸준히 해 현재 한국통합미술치료학교 교수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홀트학교에서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해 5월 서울 관훈동 갤러리스카이연에서 회원들과 ‘리본크래프트의 봄’이란 전시회를 여는 등 작품 활동에도 열정을 쏟고 있다. “앞으로도 회원전을 꾸준히 열 계획”이라는 그는 다양한 분야의 공예작가들과 함께 기획전도 구상하고 있다.
‘리본앤크래프트’의 수업은 전문가반과 취미반이 있으며 리본크래프트(리본과 선물포장) 외에도 포장아트, 펠트공예, 종합공예(리본, 포장, 펠트, 비즈) 미술치료나 방과 후 수업을 위한 종합공예 지도사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또 크리스마스 리본특강으로 ‘크리스마스 포인세티아 리본볼 만들기’도 12월 2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수강문의 www.ribbon-craft.co.kr, 031-913-9642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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