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엔 부모님이나 학교 선생님보다 때로는 ‘친구’가 최고의 상담가가 되기도 합니다. 같은 공간 안에서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친구가 나를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고, 다독여주며 힘을 주기 때문입니다. 오마중학교 ‘멘토 멘티’ 동아리 친구들도 그렇습니다. 선배와 후배, 그리고 또래 친구와 함께 서로를 부축하고, 이끌며 즐거운 학창시절을 만들어가고 있는 친구들입니다.
이보다 좋을 수 없는 최고 파트너!
오마중학교 ‘멘토 멘티’ 동아리는 이름 그대로 선배와 후배, 혹은 또래 친구가 서로의 멘토와 멘티가 되어, 조금 더 발전된 ‘나’를 만들어가고 있는 친구들의 모임이다. 2~3학년 친구들이 대부분 멘토가 되어 후배들을 만나지만, 같은 학년 친구끼리도 한 팀이 되기도 한다. 멘토와 멘티로 처음 만나면, 서로의 공통점에 대해 찾아보며 이해하고 알아가는 시간을 갖는다. 이후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되는데, 신분이 학생인 만큼 가장 큰 관심사인 ‘학업’에 대한 주제가 주를 이룬다.
수요일 모임의 모둠장 문이경(2학년) 양은“ 단순히 점수를 몇 점 올릴 수 있는 가에 대한 방법이 아니라, 평소의 학습 습관, 시간활용법, 수행평가대비 등 멘티의 전반적인 학교생활 과 학습에 도움이 되는 주제들을 함께 고민하며 이야기 나눠요”라고 설명했다. 멘토들은 자신의 경험이나 알고 있는 것들을 바탕으로 멘티에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들을 제시해주고, 목표 설정도 함께 해나간다. 목표가 잘 실행하고 있는지에 대한 중감 검토도 성실히 임한다. 학습이 주가 되긴 하지만, 멘토들의 역할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단다. 교우관계부터 신입생 생활 등에 대한 상담도 하기도 하고, 각종 대회 참가에 대한 노하우를 알려주기도 한다. 학교 울타리 안에서 만큼은 멘티들에게 든든한 버팀목과 다름없는 친구들이다. 동아리 담당 김은주 교사는 “외국에서 살다가 온 학생이 있었는데, 한국 학교생활이 생소한 그 친구의 적응을 위해 멘토 멘티 동아리가 도움을 주기도 했다”며 “자신들이 스스로 모임 활동을 진행하고 있어 진정한 의미의 자율 동아리라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놀라운 학업 성적 향상으로 ''눈길''
일주일에 하루, 방과 후 시간을 잠깐 빌려 모임을 갖는다. 모임 시간이 비록 길지는 않지만, 그간 멘티들이 이뤄낸 학업 성과는 대단하다. 한 친구는 지난 시험에서 평균이 10점이나 올랐고, 어느 친구는 영어 성적만 약 40점이 향상되기도 했다.
3학년 이혜지 양은 “아마 1:1로 멘토와 멘티가 만날 수 있어 결과 또한 좋게 나오는 것 같아요. 학교나 학원에서는 선생님이 수십 명의 학생을 상대해야 해서, 아무래도 부족한 부분이 생기죠”라고 이야기한다. 동아리의 분위기 또한 빠질 수 없는 요인이다. 1학년 이지은 양은 “학원과 같은 곳은 딱딱하고 일방적인데 반해 멘토 멘티 동아리는 편안하고 화기애애해서 면학 분위기가 더 좋은 것 같아요. 학습적인 것 외에 학교생활에 대해서도 언니들과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것도 장점이죠”라고 덧붙였다.
학습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하기에 멘토들은 일단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대부분. 하지만 무엇보다 성실성과 책임성이 가장 중요한 멘토의 자격이 된다고 친구들은 이야기한다.
동아리 친구들은 “멘토들 역시 멘티로부터 배우는 점이 많아 일방적 도움이 아닌, 상호 교류를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든 된 나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선후배, 친구가 함께 하는 시간, 좋은 추억 될 것 같아
친구들은 ‘멘토 멘티’ 동아리가 학창 시절 좋은 추억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한다. 3학년 김승연 양은 “친구랑 함께 책을 보면 혼자할 때보다 그 내용이 오히려 쉽게 익혀져요. 친구랑 함께 이야기 나누는 이 시간이 하나의 추억이 될 것 같아요”라고 했다. 3학년 또래 정도윤, 윤형지 양도 ”나를 아마 제일 잘 알고 이해하는 사람이 친구일 것 같아요. 그런 친구와 함께 좋은 시간을 많이 만들고 싶어요“라고 전했다.
학창시절은 많은 추억을 만들어 가는 시기다. 그리고 그 추억 안에 누군가가 함께 하고 있다면, 아마 그 누군가는 ‘친구’일 것이다. 함께 했었다는 것만으로도 삶의 큰 행복이 될 수 있는 게 바로 친구. 그래서 오마중학교 멘토 멘티 동아리 회원들에게 일주일마다 찾아오는 이 만남의 시간은 더욱 소중하다.
남지연리포터 lamanu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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