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이맘때쯤이면 봄맞이 꽃구경이 한창이다. 진해 벚꽃이나 구례 산수유, 광양 매화 등이 대표적인 볼거리. 하지만 워낙 유명하다보니 상춘객들에 치여 꽃구경은커녕 스트레스만 받고 오기 일쑤다. 이럴 땐 차라리 소박하게 동네에서 즐기는 꽃구경도 괜찮다. 가까운 만큼 부담은 적고 기쁨은 크다. 봄꽃의 운치를 느낄 수 있는 마음의 여유와 튼튼한 두 다리만 있다면 지금 당장 출발하자.
4월 12~13일 ‘원미산 진달래축제’
부천의 대표적인 꽃 축제인 원미산 진달래축제가 오는 4월 12일과 13일 부천종합운동장 옆 진달래동산에서 열린다. 수도권에서 진달래 군락지를 볼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은 탓에 원미산 진달래 축제는 인근 지역에서도 손꼽히는 볼거리다. 실제로 진달래 약 4만 그루가 군락을 이뤄 온 산을 붉게 물들이는 진달래동산의 모습은 가히 장관이다.
올해 14회째 접어드는 원미산 진달래축제는 춘의동 원미산진달래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며,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행사가 예정돼 있다.
축제 첫날 신명나는 풍물이 축제의 시작을 알리고 무대에선 가요, 색소폰, 밴드 등 지역의 실력 있는 팀들의 식전공연이 이어진다. 이어서 오후 2시 개막행사 후에는 세계랭킹 1위 비보이팀인 ‘진조크루’의 환상적인 무대가 기다리며, 오후 3시부터는 진달래와 트로트의 만남 이라는 내용으로 60분간 트로트의 향연이 펼쳐진다. 마지막으로 방송댄스팀과 통기타 가수의 공연으로 첫날 공연은 마무리된다.
이튿날은 경기민요 공연을 시작으로 부천시공무원 밴드팀, 천화사 합창단 공연이 열린다. 또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신기하고 재미있는 매직캣팀의 비눗방울을 이용한 ‘환상의 버블쇼’가 이어지고, 초대가수의 공연과 함께 시민노래자랑이 원미산 진달래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특히, 이번 축제는 가족단위 상춘객을 위해 아이들과 함께 진달래동산 능선과 만화 둘레길을 걸으며 가족의 소망을 적어 돌탑을 쌓는 ‘가족사랑 진달래꽃길 걷기’ 행사와 동글동글 납작하게 모양을 만들어 화사한 진달래 꽃잎을 얹어 구워 먹는 ‘진달래 화전 만들기’ 체험도 예정돼 있다.
이외에도 아이들을 위한 체험 및 부대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캐리커처, 페이스페인팅, 풍선아트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또, 부천 시립 박물관과 연계해 단청문양, 클레이, 꽃누르미, 침선, 민화, 목공예, 한지공예 등 7종의 전통 공예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이외에도 무료 사진인화서비스와 자생 야생화 전시도 준비돼 있다.
특히 올해는 진달래동산 입구에 현탑과 에어브러시를 설치하고 동산 내부에는 LED조명을 이용해 야간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에게 조명과 어우러진 진달래의 또 따른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원미산 진달래동산은 지하철 7호선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 위치해 교통이 매우 편리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어 올봄 가족나들이 장소 중 최고의 명소로 꼽히고 있다.
4월 19~20일 ‘도당산 벚꽃축제’
도당동 벚꽃축제추진위원회는 오는 4월 19일과 20일 양일간 제16회 도당산 벚꽃축제를 연다고 밝혔다. 올해로 16회째를 맞는 벚꽃축제는 부천의 3대 봄꽃축제 중 하나로 매년 10만 명 이상의 인파가 몰리는 대표적인 축제다.
특히 지하철 7호선 덕분에 축제장이 춘의역에서 도보 10분 이내로 접근성이 좋아져 부천 시민은 물론, 인근 수도권 시민들의 방문이 크게 늘었다.
도당산 벚꽃축제는 연인을 위한 데이트 코스와 가족 나들이 공간으로 부족함이 없다. 40년 이상 된 벚나무가 만개해 꽃망울을 터트리면 도당산은 절정을 이룬다. 또 야간에는 오색조명이 어우러져 또 다른 운치를 자아낸다. 특히, 양쪽으로 벚꽃이 만개한 200미터의 산책길은 봄의 정취를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올해 축제에는 노래자랑과 비보이 공연 등 40여개에 달하는 각종 공연이 기획돼 있으며, 벚꽃동산 사진찍기, 페이스페인팅, 캐리커쳐 등의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또 어린이 글짓기, 그림그리기 대회 등의 참여 행사와 먹거리 음식마당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한편, 개막식이 열리는 19일 저녁 7시에는 불꽃놀이가 예정돼 있다.
4월 27일 ‘춘덕산 복숭아꽃축제’
오는 4월 27일 역곡동 복숭아밭 일원에서는 제9회 춘덕산 복숭아꽃 축제가 열린다. ‘복숭아 꽃 향기는 춘덕산자락에’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풍물놀이, 태권도와 검도시범, 밸리댄스, 에어로빅 등의 식전행사와 원미오케스트라공연, 기타공연, 마당극, 주민노래자랑 등의 본행사로 꾸며진다. 특히, 그림그리기 및 전시회, 페이스페인팅, 풍선아트, 먹거리 등의 부대행사도 준비돼 있다.
한편 위에 언급한 부천의 3대 꽃 축제 이외에도 고강동 철쭉꽃 축제, 도당산 장미축제 등도 예정돼 있다. 또 4월 15일부터 5월 11일까지 까치울역 인근에 자리한 부천 자연생태공원에서는 부천튤립전시회가 열릴 예정이다.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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