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음식 - 메기

여름철 보양식으로 으뜸!

지역내일 2014-07-08

푹푹 찌는 한여름이 왔습니다. 날이 더워 입맛도 없는데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은 자칫 건강을 잃기 쉬운 계절이지요. 그래서 우리는 예로부터 여름에 몸을 보하는 음식인 보양식을 챙겨 먹는 풍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름철 인기 보양식으로는 삼계탕 보신탕 장어 메기 등 그 가짓수도 많은데요, 그 중 메기는 7월이 제철이라 ‘기혈과 음양이 부족한 것을 보충하고 자양하는’ 보양 음식으로 그만입니다.
문소라 리포터 neighbor123@naver.com



고단백 저칼로리, 대표적인 여름 보양식
 메기는 예로부터 점어(鮎魚) 또는 으뜸이라는 뜻의 종어(宗魚)로 표기됐다. 고양이처럼 수염이 길어 영어로는 ‘catfish’라고 한다. 오염에 민감하지 않고 물이 깨끗하지 않아도 잘 살 수 있는 적응력 덕분에 우리나라 전 지역의 강에 두루 분포해 있다.
 메기는 <동의보감>과 같은 옛 문헌에도 자주 등장하는 식품으로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이 적어 소화흡수가 잘 되는 고급식품으로 기록돼 있다. 특히 지방 성분에는 리놀렌산과 같은 오메가3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심장질환에 좋고 머리를 맑게 해주는 작용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밖에도 비타민A와 B1이 많고 칼슘과 인, 철을 함유하고 있다. 이렇게 영양적으로 우수해 여름철 보양식품으로 인기가 많고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도 좋은 메기는 한방에서는 부기를 빼주고 소변을 잘 보게 하는 식품으로 쓰이고 있다.


탕 찜 튀김 구이, 요리법도 다양해
 힘이 좋은 메기는 허약해진 기운을 보하고 정력을 증진시켜주는 효능이 있어 민물낚시를 즐기는 강태공들에게 인기 있는 어종이다. 메기는 개구리나 거머리를 미끼로 해 낚거나 가짜 미끼를 이용한 루어낚시로 잡기도 하는데, 메기를 낚았을 때는 곧장 손질을 하는 것보다는 일정 시간 살려두는 것이 좋다. 낚은 장소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바닥이 감탕이거나 흙탕물이 심한 장소에서 낚았다면 하루 이틀 정도 수조에 넣어두고서 흙내가 빠지기를 기다렸다가 손질을 하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메기 요리는 매운탕이 대표적이지만 찜을 해도 좋고, 튀김이나 구이 등 방법이 여러 가지다. 메기매운탕은 산 메기를 잡아서 바로 내장을 빼고 다듬어 무 대파 미나리 쑥갓 등 채소를 넣어 끓이는데, 최근에는 인삼메기매운탕이라 하여 인삼 대추 산초 감초 등의 한약재를 넣고 끓여 민물고기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도록 한 요리도 선보이고 있다. 또 빠가사리(동자개)나 참게 잡어 등을 함께 넣어 끓이기도 한다.
 메기찜은 손질한 메기와 무, 시래기를 넣고 양념하여 찐 것인데 지역에 따라 조리법이 조금씩 다르다. 강원도에서는 무시래기와 묵은 배추김치를 깐 다음 손질한 메기를 얹고 그 위에 인삼과 대추, 납작하게 썬 무, 어슷하게 썬 대파와 붉은 고추를 얹어 간장 양념과 물을 부어 찌고 충북에서는 무와 시래기를 깔고 손질해 칼집을 넣은 메기와 물과 고춧가루 양념을 넣어 끓이다가 밤, 대추, 버섯, 채소와 수제비 반죽을 떼어 넣고 국물이 자작해질 때까지 끓인다. 전북에서는 납작하게 썬 무를 끓이다가 메기와 물, 고추장 양념(고추장, 고춧가루, 다진 마늘과 생강, 후춧가루)을 넣고 익으면 간장 양념한 시래기를 넣어 끓이다가 미나리, 쑥갓, 깻잎채, 풋고추채로 고명을 얹어 찐다.


>>> 우리 동네 맛있는 메기음식점을 찾아서

푸짐하고 다양한 메기음식 선보이는
 ‘정발산메기매운탕’


메기매운탕 중자와 대자에는 참게 한 마리를, 메기와 빠가사리, 참게가 들어가는 섞어매운탕 대자에는 참게 두 마리를 서비스로 넣어 주며 김포 미나리 농장에서 직접 사온 미나리가 푸짐하게 들어간다. 매운탕 외에도 메기찜과 메기탕수를 선보이고 있다. 1만 원짜리 메기탕수는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 탕에 들어가는 메기보다 큼지막한 것으로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메기찜은 살짝 튀긴 메기에 매콤달콤한 양념을 발라 내온다. 국산 메기를 매일 들여오고 있으며, 고흥에 사는 지인이 농사지은 청양고추와 태양초를 사용한다. 고춧가루는 주인장이 직접 고흥에 가 트럭에 싣고 오는 태양초를 방앗간에 가서 빻아 만든다.
위치 일산동구 정발산동 1135 (명가원 설렁탕 뒤편)
문의 031-918-0323



20여 년간 사랑받아온 
‘한탄강 매운탕’




퐁동 애니골 입구에서 15년 동안 사랑받다 성석동 고봉산자락으로 이전해 운영한 지 5년째. 메기매운탕과 참게메기매운탕, 메기와 빠가사리, 참게를 넣은 잡어매운탕을 선보이고 있다. 메기와 참게는 임진강 어부 권선장씨가 잡은 것을 들여오며, 매운탕과 반찬에 사용하는 채소는 주인부부가 300평의 밭에서 직접 재배한 싱싱한 것을 사용한다. 직접 다듬고 삶은 우거지를 넣은 매운탕은 20년째 단골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고춧가루는 주인장의 남동생이 예천에서 농사지은 고추를 빻아 사용한다. 2011년 제6회 고양국제웰빙음식축제에서 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위치 일산동구 성석동 888-6 
문의 031-901-4492



직접담가 숙성시킨 고추장으로 끓이는 
‘민바리고추장매운탕’




파주 롯데아울렛 인근에 위치한 ‘민바리고추장매운탕’은 문발리의 옛 지명인 ‘민바리’를 따서 이름 지었다. 민바리에서 예부터 먹던 매운탕 맛을 그대로 살려 만들고 있기 때문. 이곳은 경기도가 선정한 으뜸맛집인데, 도내 200집만 선정되는 경기 으뜸음식점으로 뽑힌 비결은 20년 동안 한결같이 이어 온 손맛에 있다. 안주인이 직접 담가 숙성시킨 고추장으로 맛을 낸 고추장매운탕에는 빠가사리와 참게 메기 잡어 등을 넣는다. 여기에 쫄깃한 수제비 등 사리를 넣어 먹는데, 수제비는 미리 살짝 익혀서 넣기 때문에 육수가 텁텁해지지 않는다.
위치 파주시 교하읍 문발동 223-5
문의 031-949-8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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