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국어 공부 방법에 대한 Q&A

지역내일 2014-07-16

Q) 어떻게 자연계 입시 전문 학원에서 국어 수업을 하게 되었나요?
이과 수업을 중심으로 하는 학원에서 국어 과목을 수업한다는 것이 좀 생소한데요.
A) 사실 국어 과목은 문이과 구분 없이 입시에 중요한 과목입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점수 올리기가 쉽지 않은 과목이기도 합니다. 이튼 학원은 자연계 입시에서 남다른 노하우를 갖고 있어서 입시 실적도 상당히 훌륭하지요. 그런데 수학이나 과탐에서 최상위 실력을 갖고 있는 학생들이 의외로 국어 점수가 나오지 않아 대학을 하향지원하는 경우가 많아요. 체계적인 커리큘럼으로 국어 과목을 개선해 준다면 본인들이 원하는 최상위권 대학을 지원할 수 있을거라 생각해서 수업하게 되었습니다.


Q) 국어과목이 점수 올리기 어려운 과목이라 하셨는데, 왜 그런가요?
A) 가장 큰 이유는 ‘모국어를 만만하게 보는 태도’입니다. 나랏말이니까 어느 정도 공부하면 문제가 해결될 거라는 안일한 자세에요. 많은 학부모님들께서 “우리 아이가 책은 많이 읽었는데”, “중학교 때 까지는 곧잘 했어요.”라는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감각에만 의존해서 찍듯이 푸는 태도는 오히려 독이 됩니다. 국어 과목은 감상을 요구하는 시험지가 아니에요. 정답은 ‘하나’라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500개의 감상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1개의 답을 원한다는 거에요. 그러니 1개의 정답에 접근할 수 있는 분석법을 철저하게 훈련해야 합니다. 국어에서는 이런 분석의 기준이 “개념원리”입니다. 국어 영역에도 요구하는 이론이 있어요. 저희 학원에서는 국어 영역에서 요구하는 개념원리를 바탕으로 문학작품과 지문을 분석하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이럴 수도 있잖아요, 뒷부분 내용이 이런 식으로 전개될 수도 있잖아요.’라는 말을 하면서 자칫 상상하는 버릇으로 문제를 잘못 푸는 경우가 많은데, 지문 분석방법으로 이를 해결해야 합니다.


내신과 수능을 분리하는 것 역시 위험한 생각입니다.
만약 내신은 잘 나오는데 수능모의 점수가 부족하다거나, 모의고사는 꽤 하는데 내신 점수가 떨어진다면 근본적인 국어 실력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간혹 보는 모의고사 점수 한 두 번이 어쩌다 잘 나왔다고 방심하면 안 됩니다. 1년 동안 모의고사와 내신 점수를 총체적으로 놓고 자신이 가장 약한 부분을 찾아내 집중적으로 공략해야 합니다. 내신은 작품을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내용을 세밀하게 보는 시험이니 이론을 적용해가며 꼼꼼하게 분석하기에 적합합니다. 내신 실력을 쌓으면서 각 갈래별 이론과 특징을 정리해 수능에 대비하는 실력을 다져나간다면, 내신과 수능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게 됩니다.


Q) 올 2015입시 이후 국어 영역은 어떤 방식으로 출제 될까요?
A) 기본적으로 EBS의 중요성을 계속 강조될 것입니다. 특히 국어과목의 경우에는 작품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비슷한 비문학 지문을 분석해 보는 것이 자신감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되지요. A·B형 분리 이후 국어 듣기가 없어지고 화법과 작문이 추가되는 등 변화가 컸습니다. 화법과 작문은 쉽게 풀리는 듯하지만 비슷한 유형을 계속 틀리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이런 경우엔 1등급을 유지하기가 힘들어요. 이 부분에 특별히 요구되는 개념과 이론을 바탕으로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풀어가야 정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문법은 지속적으로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B형을 응시하는 학생들이라면 고전문법까지 범위로 들어가니 더욱 차근차근 정리해야 합니다. 음운, 음절, 단어 같은 작은 단위의 문법부터 문장수준으로 이어지는 문법 연결의 맥을 배우지 않으면 7월부터 출제되는 복합 문법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문제 의도에 맞는 문법적인 개념을 적용하면서 응용문제까지 섭렵해야 문법 부분을 마무리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비문학은 원리 독해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냥 읽고 푸는 방법으로는 고득점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지시어와 접속어의 특징을 잘 알고 상위 단락에 대해 하위 단락이 하는 역할과 기능을 파악해가며 읽어야 합니다. 이 능력이 부족한 학생들 대다수가 글을 다 읽고 앞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주제를 파악하지 못하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특히 과학 기술 영역이나 경제 부분이 약한 학생들이 많은데 초반에 시간이 들어도 원리를 이해하고 지문을 분석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윤리 철학 부분이 약한 경우에도 철학자의 주장을 간단히 정리해 다른 지문으로 변형되어 출제될 경우를 대비해야 합니다. EBS와 모의고사는 상당히 유사 지문이 출제되는 경우가 많은데 볼 때마다 새롭고 낯설게 느껴지면 안 된다는 얘기지요.
문학은 꾸준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순간적인 암기로 내신만 치르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서정, 서사, 극, 교술적 장르의 특징을 알고 작품별 특색을 정리해 나가야 합니다. 암기를 통해 장기적으로 기억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요. 그렇다고 무턱대고 내용을 통째 암기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학생들이 난색을 표하는 고전운문의 경우에도 특정한 고전시어가 있어요. 이를 먼저 학습하고 작품을 “독해”해야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시적 화자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구나, 그 상황에서 어떤 정서를 느끼고 있구나.’를 찾아내는 것이지요. 고전 산문 역시 마찬가지에요. 인물을 지칭하는 말이 바뀌기 때문에 독해에 시간이 걸리지만 현대문학보다 쉽습니다. 결론이 비슷비슷하게 정해져 있으니까요. 이런 원리를 먼저 알면 학습이 좀 쉬워지지요.
다른 과목에 비해 국어영역에서 요구되는 EBS책이 많다보니 학생들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니 철저한 개념학습을 통해 기본을 다지고 영역별 기출문제 정리를 통해서 단계적으로 공략해 나가시길 권합니다.


Q) 마지막으로 수험생들이나 학부모님들께 국어 학습에 대해 조언을 해 주신다면요?
A) 수능은 총체적인 학습능력을 요구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어느 한 부분이 부족하면 점수 향상이 힘든 과목이 국어입니다. 한 번에 완성도를 보기 어렵고, 한 번 떨어지면 다시 회복하기도 어렵습니다. 단순히 읽고 푸는 차원을 넘어 논리적인 추론, 사실 검증, 비판적 사고 등 폭넓은 능력을 요구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중·고등학교 문학 교과서가 20종이 넘는 이유가 뭘까요? 단순한 암기로는 입시를 치르기 어렵게 하겠다는 교육부의 의사가 반영된 겁니다. 그러니 시간을 두고 전략을 세워 차근차근 끌어가야 수능에서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문과생이라면 목숨 걸고 매달려야 하는 과목이니 날마다 일정 분량의 문학과 비문학 지문을 푸는 생활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이과생도 상위권 대학이라면 당락을 결정짓는 과목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특히 고1-2학년 기본을 확실히 다져야 3학년이 편안해지지요. 후반전에 치중하면 지칩니다. 전반전에서 확실한 승기를 잡을 수 있습니다.


남유리
도움말 남 유리 이튼학원 국어과 대표
전 송파/분당 종로학원 재수종합반
전 서울학원 재수종합반
이튼학원 국어과 대표
문의 931-3303
jdyun@naeil.com 윤종덕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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