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장애를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이유

지역내일 2014-08-13

 “5살인 우리 큰애가 지난 달 말부터 눈을 깜박거리고 코를 찡긋거리기 시작했어요. 인터넷을 찾아보니 틱인 것 같은데, 주변 사람들이 그냥 둬도 시간이 지나면 좋아진다고 치료할 필요가 없다고 하네요.  정말 그냥 둬도 낫나요?”라며, 노원구 상계동에 사는 동우(가명) 엄마가 걱정스런 표정으로 한의원을 찾았다.


 정말 틱증상을 그냥 둬도 괜찮아질까?  우선 틱장애의 경과를 살펴보면, 일반적인 틱장애는 대체로 2~15세 사이에 발병하는데, 96%가 만 11세 이전에 발병한다.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며, 만 5~7세가 가장 흔하고 10세 전후로 가장 심해졌다가 만 15세 이후로 호전되어 만 20세 이전에는 거의 사라진다. 실제 일과성 틱장애 환자의 50%가 증상이 완전 소실된다. 그 나머지 50%는 만성 틱장애로 발전하며, 뚜렛장애로 진행된 경우는 없다.


 하지만 만성 틱장애의 20~30%는 성인기에도 틱이 지속되며, 만약 뚜렛장애라면 30~50%가 성인기에도 틱 증상이 지속되고, 20~30%는 심한 후유증을 남긴다. 병의 경과가 길어질수록 아이의 자존감과 사회성이 떨어지며 학습능력까지 저하된다. 따라서 틱 증상이 만성화되거나 뚜렛으로 진행되지 않으면서 빨리 치유되어 좋은 예후를 기대하기 위해서라도 시의적절한 치료가 필요한 것이다.
 틱장애의 뇌신경학적 원인인 기저핵의 선조체 문제는 불안과 공포에 예민한 변연계의 편도체 상태와 밀접하다. 즉 틱 증상 발생의 정서적인 기초는 불안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뚜렛장애처럼 틱증상이 심하고 만성적일수록 불안장애와 관련이 깊다. 연구에 의하면 틱장애(뚜렛 기준) 환자의 30% 정도가 불안장애를 동반하고, 또 불안의 한 형태라고 볼 수 있는 강박장애도 35% 정도 동반된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보호자 입장에서 틱 증상이 가볍거나 일과성이라고 생각되면, 자연치유 될 가능성을 믿고 대개 치료 의지가 약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설령 성장과 함께 틱증상이 없어진다고 하더라도 틱 증상 내면에 깔려 있는 불안 요소도 같이 없어진다고 할 수는 없다. 즉 틱 증상만 사라진 것이지, 불안을 끼고 틱 증상을 대신해서 다른 형태의 불안장애, 강박장애, 기분장애, 행동장애 등으로 옷을 갈아입고 우리 아이를 계속 괴롭힐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아이들이 틱 증상을 보인다면, 1차적으로는 만성화되거나 뚜렛장애로 진행되지 않도록 빠른 대처가 필요하며, 2차적으로는 틱 증상을 일으키는 불안 요소까지 제거해서 다른 신경정신과적 질환을 예방해야 한다. 만성 틱장애나 뚜렛장애는 물론, 틱 증상이 일과성으로 보이더라도 불안을 담당하는 뇌신경 영역에 문제는 없는지 확인해봐야 하며, 만약 불안에 취약한 아이라면 앞으로 뇌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위해서 적극적인 검진 및 치료의 필요성이 강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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