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힘을 키우는 책읽기와 글쓰기의 방법

지역내일 2014-08-18

작았던 나의 유년시절
    어릴 적부터 남들에 비해 말 수가 적은 편이었다. 말 수가 적은 아이는 표현력이 떨어진다거나, 성장이 더디다는 등의 부정적인 말들을 하며 어른들은 나를 걱정했다. 하지만 나는 단지 말을 하기 전에 생각을 정리하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듣는 이의 기분이 안상하게 요리조리 말을 만들어 가는데 더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지, 뒤처진 아이가 아니었다.
 나는 성격이 활발하지 않았다. 유치원을 다닐 때도 아이들과 활발히 동네 골목들을 샅샅이 파헤치고 다니는 일보다 집에서 가만히 남동생과 소꿉놀이를 하거나 강아지들과 노는 일이 좋았다. 이 또한 남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모습이 아니라 그저 조그마한 활동에 더 끌렸던 것뿐이다. 그런데 내 유년시절을 떠올려보면 남들은 내가 다른 아이들에 비해 말이 없고 잘 웃지 않는다고 걱정했다. 단지 그들이 자신이 만들어놓은 기준과 다르다는 이유로 나는 늘 이해받지 못했다.


 한 평범한 대학생이 쓴 글을 살짝 들여다보았습니다.
 혹시 여러분의 자녀나 주변의 아이가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해 외톨이가 된 경우를 본 적이 있나요? 또, 불행하게도 요즘은 집단 안에 왜곡된 심성을 가진 아이가 판단력이나 비판력이 부족한 친구들을 선동하여 멀쩡한 아이가 일정시기 동안 왕따의 상황을 경험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른들은 이 때 많은 고민 끝에 아이에게 여러 가지 방법을 충고하게 됩니다. 하지만 때로는 아이가 또래 친구들과 어울릴 수 없는 이유가 자신의 의지로 해결될 수 없는 신체적이거나 환경적인 문제일 때는 따돌림의 상황은 계속 이어지기 십상입니다. 그 뿐 아이라 어른들의 적절하지 않은 충고와 해결방법 과정에서 아이들은 더 깊은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아이가 경험한 상처가 내면화되면 그 아이의 인생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이와 같이 자녀가 겪는 문제 상황은 너무나 다양하고 복잡한 형태로 현실에 나타나게 되므로  부모가 바로바로 알아차리기도 어렵고 해답과 도움을 줄 수도 없을 때가 훨씬 많습니다.
 아이가 자신의 열악한 환경을 어떻게 인식하고 대처하는 것이 좋을지, 또 주변의 어른들은 아이의 상황에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깊이 생각 하게하는 동화도 있습니다.


<까마귀소년>은 1955년에 쓰여 진 동화로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해 늘 따돌림을 당하는 소년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늘 숨어 지내는 유난히 작은 키와 사팔뜨기의 눈을 가진 소년을 아이들은 땅꼬마라 부르며 놀린다. 그런데 새로 부임한 선생님은 이 작은 소년의 특별한 재능을 발견하고, 많은 대화를 나누며 소년을 인정해 준다. 나무 꽃 자연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소년에게 학예회 때 <까마귀소리 흉내 내기>를 발표하게 한다. 선생님은 소년이 6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산길을 걸어 다니며 까마귀 소리를 터득할 수 있었음을 이야기해 준다. 이 일을 계기로 학급아이들은 자신들이 소년을 놀려댄 일을 반성하게 된다.


 소년의 학교생활은 어땠을까요? 소년은 심심할 때마다 어떻게 시간을 보냈을까요? 소년은 이 속상한 상황과 시간을 통해 까마귀 소리들을 배우게 된 것입니다.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초라한 이 소년은 자연과 사물에 관심을 갖고 대화하는 법을 알아가게 되지요.
 우리는 누구나 외톨이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초라해 보이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누구나 자신만의 풍성한 세계를 가질 수 있습니다. 또 선생님의 도움으로 소년이 많은 아이들 앞에서 자신의 진정한 가치를 인정받았던 것을 어른들은 주목해야 합니다. 아이들의 숨겨진 재능을 발견하고 그 가치를 인정해주는 것은 우리 어른들의 책임과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누구든지 나를 보면 웃는 모습이 참 밝다고 말해준다. 예전엔 상상도 못했던 말인데. 나도 내가 이렇게 변할 줄 몰랐다. 평생 나 자신이 모르고 문제를 안고 살아갈 뻔 했지만 그 원인을 찾아 역추적해보니 답이 있었고, 무엇보다 나 자신을 되돌아보며 보듬어주다 보니, 상처밖에 없던 ‘나’를 이해해주고 스스로 용서하기로 마음먹게 되었다. 앞으로도 나는 살아가면서 또 내 안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그 때도  내 자신을 비난하기 보다는 포용하는 자세로 받아들여 지금처럼 밝은 모습을 되찾을 것이다. 
                                                        00대학 영문학과 1학년 엄 00


 이와 같이 글쓰기를 통해서도 우리들은 스스로 자신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성장해 갈 수 있습니다. 특히 이 변화무쌍하고 예측불가능의 시대에는 더욱 스스로 자신을 지키고 키워가는 내면의 힘이 필요합니다.
부모들이 책읽기와 글쓰기를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며 성장하는 삶의 방법을 터득해가며 자녀들에게도 안내해주는 것이야말로 기성세대가 다음세대에 가장 강력한 자산을 물려주는 방법이 아닐까요. 



김기남 대표
나세움 치유·성장 글쓰기
문의 1899-7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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