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송중학교 영어 리딩 봉사동아리 <책날개>

“에너지 넘치는 우리의 목소리, 들어보실래요?”

지역내일 2014-09-28



 
 청소년기. 아이가 어른이 되어가는 시간은 수많은 갈등과 방황, 고민을 안겨줍니다. 때문에많은 청소년들이 마음의 병을 앓기도 하고, 주변 사람들도 함께 어려움에 부딪히기도 하죠. 하지만 청소년기는 인생에서 가장 맑고 푸르게 빛날 수 있는 시간입니다. 이 소중한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는 오직 본인들의 생각과 의지에 달려 있습니다. 대송중학교 영어 리딩 봉사리 <책날개>친구들은 그 하나의 방법이 ‘나눔’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남지연 리포터 lamanua@naver.com 


 매주 토요일, 아동들에게 선사하는 즐거운 책 세상
토요일 오후. 대송중학교 2학년 학생들(최예진, 문 명, 심성민, 이연우, 원석현, 정용욱, 곽영우, 김성준, 이지은)로 구성된 <책날개> 동아리 회원들의 봉사 시간이다. 대화도서관 유아실에는 걸음마를 막 뗀 아기들부터 유치원생까지 모여 앉았다.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고 책 한 페이지, 한 페이지에 시선 고정이다. 이어지는 독후 활동 시간은 더욱 인기 만점. 삼삼오오 모여 앉아 그날 주제에 맞는 독후 활동을 진행한다. 이번 주 주제는 ‘가족의 사랑’. 고사리 손으로 색연필을 잡고 엄마, 아빠에게 편지를 쓰는 아이들의 모습이 제법 진지하다. 30여 분간의 짧은 시간. 자녀와 함께 참여하는 부모들도 즐겁기만 하다. 6살, 3살 자녀를 둔 우수현 씨는 “두 달 가까이 참여해 오고 있다. 언니, 오빠들이 함께 해주니 엄마랑 하는 것보다 즐거워한다. 무엇보다 독후 활동에 재미를 느끼는 것 같다”고 전했다. 



마음 맞는 친구들이 모여 어엿한 동아리로 성장
 <책 날개>회원들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대화도서관에서 <언니, 오빠와 읽어주는 영어그림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쉽고 친근하게 영어를 접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 아울러 책 읽는 즐거움을 전하고자 하는 것이 주된 활동이다. 처음부터 동아리 활동을 목표로 시작한 것은 아니었단다. 문 명 학생은 “초등4학년을 끝내고 잠시 미국 유학을 간 적이 있었다. 도서관에서 어린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봉사활동이 인상 깊었다. 한국으로 돌아와 암센터에서 봉사활동을 친구와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 뜻을 함께하려는 학교 친구들이 하나 둘 모이게 됐고, 지금의 <책날개>동아리가 되었다.


똘망똘망한 아이들의 눈 볼 때 가장 보람돼
 보람은 참여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찾는다. 원석현 학생은 “아이들과 교감하며 소통하고자 한다. 똘망똘망한 눈으로 책에 집중하고, 활동에 참여하는 모습을 볼 때 정말 보람되다”고 전했다. 이지은 학생은 “아이들의 웃는 모습을 볼 때 뿌듯함을 크게 느낀다. 더욱 열심히 활동해야겠다는 마음도 생긴다”고 덧붙였다.
 때문에 프로그램 준비는 철저히 하는 편이다. 매주 주제를 정하고 관련 서적을 준비하는 것은 회원들이 모두 직접 해낸다. 어떠한 독후활동이 좋은 지에 대한 아이디어도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다.  동아리 창단 1주년 행사도 마련해 진행해보기도 했단다.  학생들의 열정 덕분에 타 도서관 축제 행사에 초대되기도 했다며 어깨를 으쓱해 보인다. 이번 주 주제가 무엇인지 먼저 문의해보는 부모들이 있을 정도로 프로그램의 인기도 높다.
 정용욱 학생은 “아이들은 집중력이 낮기 때문에 재미있게 책을 읽어주려고 한다. 캐릭터들의 감정과 성격을 잘 살리도록 노력하는 편인데, 호응이 안 좋을 때는 당황스러울 때도 있다”(웃음)고 말했다.
 책날개 회원들은 자신들의 경험에 비추어 영어는 즐겁고 신나게 접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학습법이라고 입을 모은다. “책을 많이 읽는 것도 좋지만, 다양한 시청각 자료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최예진 학생) “일상생활 회화를 통해 쉽고 편안하게 다가가는 것이 먼저다”(정용욱 학생) “영어 독서를 하고 관련 독후 활동을 해보는 것이 책 내용을 받아들이는 데 도움이 된다”(이연우 학생) 



우리가 느끼고, 배워가는 의미 있는 시간
 <책날개> 회원들은 봉사를 통해 오히려 자신들이 느끼고 배워가는 게 많다고 이야기한다. 남 앞에 선다는 것만으로도 잃어버렸던 자신감을 많이 회복했다고 이야기하는 친구도 있다. 아울러 매주 그림책 읽기 활동이 독해 능력과 리딩 실력을 키울 수 있어 도움이 된단다.  무엇보다 가장 큰 것은 ‘나눔’의 의미를 직접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까지도 병원에서 리딩 봉사를 하고 있다는 심성민 학생은 “작지만 나눌 수 있다는 게 있어 뿌듯하다. 봉사라는 게 어떤 것인지 그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한다. 책날개 지도를 맡고 있는 권세현 씨는 “영어 실력을 떠나 아이들의 건강한 목소리와 자신들의 능력을 조금이나마 나누려는 마음을 모아 활동하고 있다. 소위 중2병을 앓는다는 나이대지만, 나눔이라는 긍정적 경험을 통해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본다”고 했다.
 평범한 여느 중2 학생들이지만, 누구보다 긍정의 에너지가 꽉 찬 9명의 친구들. 그들의 목소리가 조금 더 큰 날개를 달고 날아갈 수 있길 고대해본다. 


▶이연우 학생
“약 2년 동안 잘해 온 것처럼 앞으로 들어올 후배들도 책날개의 뜻을 살려 발전시켜 나갔으면 합니다”


▶ 문 명 학생

“같은 반, 같은 학교 친구들이라 마음이 잘 맞아요. 앞으로도 친구들과 책날개 활동을 더욱 열심히 하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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