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고양평화예술제·박람회 현장 스케치

평화, 우리 함께 지켜나가요~!

지역내일 2014-11-10

평화. 그것은 마치 공기와도 같아서 우리는 평화를 잃어버리기 전까지는 그 소중함을 잘 느끼지 못할 것입니다. 이러한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기고자 지난 10월 25일부터 11월 2일까지 일주일간 고양시에서는 시가 주최하고 경기도가 후원하는 제3회 고양평화예술제·박람회가 열렸습니다. ‘평화! 그 다양한 만남’이라는 모토를 내걸고 2012년부터 매년 개최돼 올해로 3회를 맞는 이번 예술제는 일산문화공원 덕양구청 어울림누리 등 고양시 일대에서 다양한 공연과 전시회가 진행됐는데요, 지난 주말 전시회가 열린 일산문화공원을 다녀왔습니다.
문소라 리포터 neighbor123@naver.com


평화를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 및 전시 프로그램
 지난 1일 토요일 오후 2시쯤 찾은 일산문화공원에서는 맑고 높은 가을하늘 아래 줄에 매달린 남녀 한 쌍의 공중 퍼포먼스가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었다. 잔잔한 선율에 맞춰 파란 가을 하늘 속에서 펼쳐진 아름다운 공연에 시민들은 탄성을 내지르며 박수갈채를 보냈다.  제3회 고양평화예술제·박람회에서는 음악회와 강연회, 영화제 등 다양한 행사가 평화라는 하나의 주제 아래 고양시 곳곳에서 개최됐는데, 특히 시민들이 광장에서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및 전시 프로그램이 11월 1일 일산문화공원에서 진행됐다. 고양시민이면 누구나 즉석에서 참가할 수 있는 ‘인권 평화 통일 도전 골든벨’과 ‘친일행적 인권 평화 통일 특별전’, ‘세월호 희생자 추모특별전’,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추모특별전’ 등의 특별전시회, 20여개의 평화 체험 부스 등이 그것이다.



 
광장에서 함께 평화를 떠올리다
 따사로운 가을 햇살이 내리쬐는 일산문화공원은 주말을 맞아 나들이 나온 가족들과 친구들, 연인들로 붐볐다. 참으로 평화로운 모습들에 새삼 ‘평화’라는 말이 소중하게 다가왔다. 마침 이날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200일 되는 날. 안전이 없다면 일상의 평화도 깨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인지 민족미술인협회에서 마련한 ‘세월호 희생자 추모 특별전-드로잉 퍼포먼스’ 부스 앞에는 많은 시민과 학생들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안전사회를 위한 국민추진단 ‘4.16 약속지킴이’ 카드에 서명을 하고 노란 리본이 달린 팔찌를 받아 가는 모습이 보였다. 서명을 마친 김채현(양일초 6) 양은 “친구와 놀러왔다가 세월호 참사가 안타깝고 잊지 않기 위해 함께 서명했다”며 수줍게 웃었다.
 고양YWCA에서 마련한 부스 ‘노 모어(No More) 후쿠시마! 바람의, 햇빛의 나라로!’에서는 핵발전소의 위험성을 홍보하고 노후 원전 폐쇄의 필요성을 앵그리 버드 게임을 통해 알려 아이와 함께 온 가족들의 많은 참여를 이끌어 냈다.
 ‘친일행적 인권 평화 통일 특별전’에서 만난 손재열 씨(후곡마을)는 “아이들이 역사에 대해 잘 알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함께 왔다”고 전했고 아들 손상진 군(대학 2학년)은 “친일파들이 이렇게 많은 줄은 몰랐다”며 “아직도 친일 청산이 되지 않은 게 안타깝고 이런 사실들이 많이 알려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공원 앞쪽에 설치된 무대에서는 ‘인권 평화 통일 도전 골든벨’대회가 열려 참가 시민들이 답을 적은 화이트보드를 높이 치켜들고 있었고, 장애인식 개선 캠페인-미니 인권학교, 발달장애인과 어우러져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실팔찌 만들기, 우산으로 그리는 평화, 직접 써보는 평화 서예, 문답으로 알아보는 노동 인권, 북한음식 체험전 등의 부스가 열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체험을 즐겼다.



음악회와 영화제, 강연회 등도 열려
 10월 25일 대진고등학교 콘서트홀에서 ‘청소년 통일비전 말하기 대회’로 문을 연 제3회 고양평화예술제·박람회는 이날 열린 전시 및 체험 행사 외에 음악회와 강연회, 전시회, 영화제 등의 행사가 평화라는 하나의 주제 아래 개최됐다. 음악회로는 10월 29일에 아람누리 하이든홀에서 클래식 음악회가, 11월 1일에 일산문화공원 특설무대에서 평화나눔 음악회가 열렸다. 10월 31일에는 ‘세월호를 통해 바라본 대한민국의 안전’이라는 주제의 토크 콘서트가 덕양구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됐고, 일산동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영화제에서는 ‘아버지의 이메일’, ‘피부색깔=꿀색’, ‘또 하나의 약속’ 등이 3일에 걸쳐 무료로 상영됐다. 



>>>평화예술제에서 만난 사람들


도현하 씨와 아들 도준형 군(마두동) 



 날씨가 좋아 아들과 함께 자전거 타고 나왔다가 세월호 추모리본 만들기 체험을 하기에 참가했습니다. 아직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실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고 참사가 일어난 지 200일이 됐지만 변화된 것도 없어, 언젠가는 반드시 진실이 드러날 거라는 믿음으로 서명 카드에 ‘진실은 침몰하지 않습니다’라는 글귀를 남겼어요. -도현하 씨
 평소 세월호 참사에 관심이 많았어요. 제가 대부분의 희생자들과 같은 학생이고, 학생들의 안전을 잘 지켜주지 않는 현실이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해서 ‘4.16 약속 지킴이’ 카드에 서명하고 노란 리본도 만들었어요. -도준형 군(원당중 3)


김주희 오창희 씨 가족(주엽동)



가족끼리 나들이 삼아 공원에 나왔다가 행사가 열려 참여하게 됐어요. 여러 가지 생각해 볼만한 내용들이 있고, 유익한 내용의 전시회와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행사들이 많아서 좋네요. -부인 김주희 씨
노후 원전 시설을 철거해야 한다는 내용에 동의하는 뜻에서 서명을 했어요. 일본에서 원전 폭발 사고가 났는데 우리나라도 그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생각해요. 노후 원전 시설을 폐기하는 것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생각입니다. -남편 오창희 씨 
 
김희연 씨와 딸 박소유 양(장항동)



평화예술제를 한다고 해 딸이랑 나와 봤어요. 미니 인권학교는 처음 접해보는 데 저도 모르게 가질 수 있는 편견에 대해 깨닫게 돼 좋았습니다. 평화와 인권에 대해 그렇게 관심이 많지는 않았는데 아이를 키우면서 조금씩 생긴 것 같아요. 오늘 아이에게도 모르는 것을 알게 해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성민석 군(하늘초 6)



친구들과 놀러왔다가 골든벨 대회에 참가했어요. 역사를 좋아해 책을 많이 읽었는데 퀴즈에 고양 역사에 대해 많이 나와 최후의 3인이 될 수 있었습니다.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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